[매일 질문 받는 효랑] 영어 공부 관련 질문 받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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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한 정시 파이터 오르비 친구들, 안녕:)
오늘도 선량하고 유익한 인싸가 되고자
영어 공부에 관한 질문을 벅벅 받는디
1. 내신 전 교과 만점 출신 (but 지균 폭망)
2. 서울대 정시 입학, 심리학과 수석 졸업
3. 자기가 우주에서 영단어를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
4. 강사 커플이지렁~
강사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만큼
영어 과목에 관한 모든 질문에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해 준디
댓글 달아 놓으면, 확인하는 대로
(혹은 여유가 생기는 대로) 답변 줄게
영어 전공자 진실게이의 깊이 있는 답변을 기대해도 좋디!
어흥 주간지 샘플 https://orbi.kr/00061683323
어흥 주간지 시즌1_2월 1주차(2월 6일-2월 12일) https://docs.orbi.kr/docs/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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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효랑님 반수 고민하고 있는 옯붕이입니다. 안정적인 1등급을 받을수있는 실력을 갖는게 목표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22수능은 89점, 23 수능 88점이고, 23학년도에 응시한 사설모의고사는 2후반에서 1초반으로 왔다갔다 했습니다.(6평은 89 9평은 98) 작년에 저의 수능영어 학습방향은
1. 독해강의를 듣고, 중심내용 잡는법, 강약독해하는법, 문맥을 통해서 모르는 단어 문장 추론하는법을 익히고 모의고사에 있는 지문에 적용해서 체화하기(사실상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독해법입니다. 이 방법을 익히니까 지문에 모르는 단어, 안뚫리는 문장이 있어도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2. 문풀강의를 통해서 순서삽입 문제푸는법(지시대명사와 연결부사를 이용하는법, 글의 구조를 이용하는방법: 상위주제에서 점점 세부적 대상으로 넘어간다. 서술대상이 바뀌는 것을 주목한다 등)을 익히고 모의고사를 통해서 지문에 적용하는 연습하기
3. 실전모의고사 시간운용 연습하기
이었습니다. 단어나 구문은 아예 쳐다보짇느 않았고, 돌이켜보면 영어공부량 자체가 적었던 것 같지만(누구나 하는 주간지도 안풀었으니), 당시에는 제가 하고 있는 공부에 확신을 가졌었습니다. 영어학습을 하면서 얻게된 독해법중 일부는 국어비문학 독해에도 사용할만큼요. 읽기능력, 독해력(?)이 22학년도에 비해서 실력이 정말 많이 상승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23학년도 수능을 보니까 좀 현타가 왔습니다. 제가 했던 공부가 도움이 아예 안되었던건 아니지만, 결정력(?)이 매우 부족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지문에 대해서 이해도가 60~70프로까진 도달할수있었는데 선지는 90~100프로의 이해도를 요구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시험장에서 바로 그 원인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단어와 구문공부를 너무 소홀한것을요. 아무리 문맥을 통해서 모르는 단어, 문장의 의도를 추론할 수 있더라도, 그렇게 처리한 문장의 이해도는 대략적, 추상적일수 밖에 없고, 정답선지를 결정짓는 세부적인 내용은 제가 대충 짐작해서 넘긴 단어들, 문장들에 담겨져있는걸요. 따라서, 24수능준비를 하게되면 단어암기와 구문공부에 올인하려고 합니다. 단어는 단어장 2권 골라서 예문을 중심으로 공부하려고 하고, 구문공부는 대부분의 주요 문장패턴을 눈에 익힌다는것을 목표로 공부하려고 합니다(천일문 시리즈가 가장 목적에 부합한것같습니다) 그리고 주간지로 낮선 지문을 겪어보면서 차분하게 모든 문장을 음미하면서 다독을 하려고 합니다. 스킬체화가 아니라 진정한 영어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요.
효랑T의 저의 자가진단에대한 진단(?)을 부탁드리고, 제가 혹시 영어학습에 대해서, 영어라는 과목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질문이 너무 길었네요. 민폐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답변드린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효랑T 옯클 꼭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멋있는 분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어요
수생 꼬북 군 안녕:)
간만에 이 질문창의 취지에 완전 부합하는, 질문에도 남다른 정성과 예의가 있을 수 있구나 싶은 아주 좋은 질문이디!
만약 pc 사용 중이라면 꼬북 군의 고급스런 질문에 걸맞은 답을 길고 정성스럽게 써주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마침 내가 업무상 중요한 미팅이 있어 출타 중이디ㅋ
일정 끝나고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오전 중에 답변줄게!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20.gif)
아이고 빠른 답글 감사드립니다! 답변은 언제 주셔도 괜찮습니다ㅎㅎ23학년도 수능을 보니까 좀 현타. 결정력(?)이 매우 부족했다고 느낌. 지문에 대해서 이해도가 60~70프로까진 도달할수있었는데 선지는 90~100프로의 이해도를 요구하는 느낌.
: 이야, 아주 냉철하고도 정확한 진단이디.
따라서, 24수능준비를 하게되면 단어암기와 구문공부에 올인하려고 함
: 시중에 있는 단어장으로 이득을 볼 어휘력, 천일문으로 이득을 볼 구문 이해력 은 이미 넘어섰을 것으로 판단한디. 여기서 반성해보아야 할 포인트는, 과연 이전 수능을 준비함에 있어 수특 영어/영독, 수완, 모평 기출, 수능 기출 지문들에 대한 (문제 풀이 자체가 아닌) 치밀한 분석과 복습이 있었는가 인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도 두지 말고,
당장 수특 두 권으로 시작해서, 수완, 모평, 수능 기출 지문으로 넘어가면서
1. 길어서든, 문장구조가 안 잡혀서든, 소재가 괴랄하게 느껴져서든, 어쨌든 독해가 매끄럽게 안 되는 문장이 나올 때마다 따로 진하게 표시한 후에 본인만의 낙서나 기호여도 좋으니 문장 성분을 나누어 좀 더 침착하고 매끄럽게 독해하는 연습
2. 어휘라고 해서 단어 수준에만 두지 말고, 숙어/이어동사/관용구 등 소수 단어들의 조합으로 형성된 표현들까지 포함한 모든 것들 중 본인의 눈에 딱 닿았을 때 단번에 그 의미가 안 떠오는 모든 어휘를 추출해서 그걸로 본인에게 진정 유익한 단어장을 만들어야 도움이 된디
3. 과연 직접 연계가 사라졌다고 해서 수특/수완이 의미가 없을까? 절대 아니디, 수특의 진짜 묘미는 사라졌다고 하는 직접 연계가 아닌, 해당 책 속에 수록된 수능판 신규 어휘와 각종 표현들, 문장길이와 구조를 수능에 그대로 차용하는 게 아닐까 싶디.
이상, 응원의 말씀 너무나 고맙고
나의 조언이 꼬북 군의 수능 당일 탄탄한 1등급 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디, 화이팅!
2. 문풀강의를 통해서 순서삽입 문제푸는법
지시대명사와 연결부사를 이용하는법 : 극도로 어려울 때를 제외하곤, 순서삽입 문제의 대표 해법, 아주 좋디
글의 구조를 이용하는방법(상위주제에서 점점 세부적 대상으로 넘어간다. 서술대상이 바뀌는 것을 주목한다 등을 익히고 모의고사를 통해서 지문에 적용하는 연습하기)
: 서술 대상이 바뀌는 것에서 뭔가 다름을 확실히 느끼려면, 꼬북 군도 알겠지만, 이질적인 흐름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도록 독해가 되어야 하므로, 당연히 어휘력과 문장 구조 파악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놓는 작업이 선행되면 좋을 거디. 특히 어휘가 미친듯이 어려우면 답이 없으므로, 올해 수특 영어/영독/수완에서 조금이라도 본인을 괴롭히는 어휘가 있다면 매일 조금씩이라도 추출해서 본인만의 단어장을 만들자
3. 실전모의고사 시간운용 연습하기 : 집모의고사가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을 잠재울 수 있는 좋은 방식이디, 앞으로도 시간 딱 재놓고 마킹도 가능하다면 해보면서 시험 시간 그대로 운용한다면, 시험 당일 긴장감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의연하게 문항들과 마주할 수 있을 거디. 뻔한 소리 같지만 이걸 실천하지 않는 친구가 대다수이므로, 꼬북 군은 우월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거지.
단어나 구문은 아예 쳐다보지 않았고, 돌이켜보면 영어공부량 자체가 적었던 것 같지만(누구나 하는 주간지도 안풀었으니), 당시에는 제가 하고 있는 공부에 확신을 가졌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평소 다른 모의고사는 91-93 잘 나오다가도 수능날 89를 받기 딱 좋은 친구들이 이런 상태의 마음가짐으로 영어를 대하는 친구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제는 다른 과목 공부하느라 바빠 영어를 미처 못 챙기더라도 수특/수완 정도는 다 풀고 단어 추출도 매일 정말 조금씩이라도 해서, 자투리 시간에 5분씩이라도 보도록 하자. 영어는 단순 암기가 아닌 체화의 과목이디.
친수성 꼬북 군 안녕, 어제 너무 바빴어서 이제야 답을 한디!
질문이 긴 관계로 꼬북 군의 질문에서 내가 답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찝어내서 즉답을 하는 식으로 한번 해볼게
22수능 89점, 23수능 88점이고, 23학년도 사설 2후반에서 1초반으로 왔다갔다(6평은 89 9평은 98)
: 사설은 일단 논외로 했을 때, 수능이 연속으로 아깝게 2가 떴다는 건, 당연히 평소 준수한 실력을 지녔음에도 수능 당일 어떤 변수에 의해 또 아깝게 2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므로 어떤 심리적 징크스 같은 게 생기지 않도록 1등급 턱걸이가 아닌 95점 이상의 윗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압도적 실력을 갖추어야 함. 이에 관한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당연히 다른 과목의 학습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보자고.
독해강의를 듣고, 중심내용 잡는법, 강약독해 하는 법, 문맥을 통해서 모르는 단어 문장 추론하는 법을 익히고 모의고사에 있는 지문에 적용해서 체화하기(사실상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독해법입니다. 이 방법을 익히니까 지문에 모르는 단어, 안뚫리는 문장이 있어도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 강사가 어떤 방법론을 제시함에 있어, 거부하거나 막연한 반론을 제시하기 않고 본인에게 유리하다 싶은 것들을 재빨리 캐치해 안정적으로 체화하는 스타일인가 봄. 평소 문제풀이를 위한 유익한 방법론에 매력을 느낀다면 올해 수능을 대비함에서도 어떤 분을 택하든 영어 인강을 놓지 않는 것을 추천한디.
자 아래로 넘어가 보자
효랑님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효랑님은 따로 단어장이나 구문책으로 공부하는것보다 ebs랑 기출을 가지고 분석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보시는군요. 지문을 그냥 소비하지말고 뜯어보면서 얻어갈수있는 부분을 다 얻어가는 깊이있는 공부를 하라는 말씀이신것 같아요. 그리고 영어는 단순암기가 아닌 체화의 과목..정말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저를 위해 귀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조언이 필요하면 찾아뵙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