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등급별 공부방향 정리 - 이 시기가 지나면 이제 답 안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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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영포자 지도 전문 강사 겸, 문법&구문독해 지도 전문 강사 Good day Commander라고 합니다.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요즘들어 부쩍 학습상담/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듯 합니다. 체감이 많이 되네요.
저도 저 나름대로의 일로 많이 바쁜 시기이기는 하나,
지금 이 시기가 사실상 길을 바로잡을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되어 본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자, 이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는 여러분들의 마음입니다.
제 글을 읽지 않아도 좋고, 읽고 나서 거르셔도 좋으며, 읽고 나서 따르셔도, 참고만 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최선을 다해 설명할지언정,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설득과 강요는 안 합니다.
어차피 여러분이 무엇을 하시든 제 인생이 아니라 여러분의 인생이니까요.
여러분 각자가 판단하고 선택하는 겁니다.
제가 여러분 모두의 영어 성적을 구해드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말들은 제게 학습상담을 받으러 찾아오신 거의 모든 분들이 들어본 말들이기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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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등급을 살려낼 수 있는 강사님들은 많습니다. 2~3등급이 공부할 수 있는 교재/인강도 많아요.
2-3등급은 물론이고 4등급도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강사님은 많다고 할 수는 없어도 찾아보면 꽤 계십니다.
하지만, 등급이 점점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들이 들을 만한 교재/인강도, 그들을 살려내 줄 수 있는 강사님의 수도 점점 적어집니다. 영포자들은 답이 없어요. 뭘 해도 어렵고, 누구에게 배워도 답이 없습니다. 늘 어려울 수밖에 없는 구조에요. 이 나라에서 굴러가는 영어 교육 시스템은요.
그리고 그것이 제가 영포자 지도 전문 강사로 일하는 이유입니다.
다른 학생은 몰라도 영포자는 제가 아니면 답을 찾기가 대단히 힘들다는 그런 자부심이지요.
간혹, 제가 '영포자 지도 전문 강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 영포자'만' 가르칠 수 있거나, 혹은 영포자를 중위권 정도로 올려주는 강사라고 착각하시는 분이 아주 간혹가다 있습니다만, 아시는 분은 아시듯 저는 영포자뿐만 아니라 최상위 학생들도 많이 지도합니다. 그 비율상 영포자 학생들이 대다수일 뿐이고요.
가끔가다 글을 통해 이렇게 정확히 밝혀도 여전히 오해하시는 분이 간혹 있으셔서 한번 더 언급해 봅니다.
그러면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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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수능영어를 공부해야 하는가?
등급별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무엇을 위해서 영어공부를 하는지부터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공부할까요? 이 부분은 강사님마다 말씀하시는 게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헷갈리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모두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강사님들께서 글이나 의견을 개진하실 때 자신의 얘기가 몇 등급에 해당되는 얘기인지를 같이 언급을 안해주니까 얘기가 섞여 혼란이 가중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러니 제가 한번 이 글을 통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자, 수능영어를 공부하는 가장 큰 목표는 '영어로 적힌 글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1순위입니다. 우리는 이걸 못하기 때문에 영어가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1차적인 목적은 이것, 즉 '영어를 빠르고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 지문 내용을 정확하고 빠르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왜 이 글을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우리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몇몇 학생들의 마음 속에 의문이 들 겁니다.
"어? 어떤 강사님은 다 읽고 푸는 건 바보라고 하던데.. 해석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던데요? 문제를 푸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데요?"
그 말씀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씀하신 강사님이 계시다면 그 강사님은 그 얘기를 모든 학생에게 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자신이 주로 가르치는 등급대의 대상에게 해주고 싶으셨던 말씀일 겁니다.
그래요. 해석'만' 잘한다고 여러분이 안정적인 1등급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일지 모르죠.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영어를 못하는데, 아예 읽지를 못하면 문제를 풀 수가 있나요?
스킬을 쓰려면 최소한 맥락이라도 이해할 수는 있는 독해력은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이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만약 영어를 살면서 처음 공부하는 사람에게 스킬을 가르쳐서 1등급을 받게 할 수 있는 강사님이 있으면 말씀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 강사님은 당연히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까요.
그러하면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어느정도의 독해력이 필요한지까지는 확실히 말할 수는 없어도, 결국 스킬을 쓰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실력은 필요하다.'
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포커싱은 이제 다른 곳으로 옮겨가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독해력이 도대체 어느 수준을 의미하는 건가요?"
그에 대한 대답은, "강사님마다 다르다. 허나 높을수록 당연히 좋다"입니다.
얼만큼의 독해력을 길러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선을 제시해주고 싶어도 독해력이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보니 '이 정도 수준까지는 기르라'고 말씀드리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스킬을 디테일하게 잘 다뤄주는 강사님이라면 그 선이 조금은 낮을 것이고, FM을 중시하는 강사님이라면 그 선이 좀 높겠지요. 그래도 굳이 콕 짚자면 '천일문 이센셜 정도는 완벽하게 구문독해할 수준은 되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독해력을 갖췄다'고 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세 가지만큼은 확신을 가지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① 안정적인 3등급도 안나온다면 본인의 독해력에는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 턱걸이로 3을 받는다고 한들, 4가 뜨는 순간부터 영어실력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② 누구의 강의를 듣든, 어떤 길을 따라가든, 독해를 잘 해서 손해볼 것은 전혀 없다.
③ 독해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강사님들조차 독해는 다 기본적으로 잘 하신다.
강사님들 중에서 독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특정 부분을 뭉개고 풀어가시는 분들이 일부 계십니다.
그러면 겉으로 보기에는 "아, 선생님처럼 저렇게 일부 뭉개고 가더라도 답을 찾는 데에는 문제 없구나! 정말로 문제풀 때 독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애초에 뭉개는 것도 실력입니다. 강사님이 알고 뭉개는 것과 여러분들이 몰라서 뭉개는 건 달라요.
강사님은 아시기 때문에 그렇게 뭉개고, 또 뭉개고도 무슨 맥락인지 그 끈을 놓치지 않고 글을 읽어나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뭉개면 바로 멘탈에 금이 가버리겠죠. 튕겨나가거나요. 그러면 글 내용이 바로 이해가 안 가겠죠.
또 애초에 어디를 어떻게 뭉개야 할지를 깨우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테고요.
지금까지 쓴 이 긴 글은 딱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 기억하시고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① 영어공부의 목적은 '영어로 적힌 글을 빠르고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어야 한다.
② 이 능력을 기르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 여러분은 이 능력이 없거나 부족해서 영어가 어려운 것이다.
③ 이 능력만 잘 길러도 문제풀이 디테일하게 안하고도 2등급 초반은 받을 수 있다. 또 이 능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도 1등급 받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어렵사리 받는다고 해도 그 과정 자체가 어렵고 비효율적이다.
이제 등급별로 어떻게 공부해가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적어 볼 건데요.
사실 어떤 강사님이든 다 비슷한 내용의 글을 씁니다.
강사들은 다 비슷한 내용을 말해요. 여러분들이 그저 듣지 않는 거죠.
마치 본인이 하는 그 공부방법, 방향이 맞다고 말해주길 바라는 사람을 찾아 다니는 것만 같아요,
틀린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맞냐고 끊임없이 질문글을 올리는 학생도 많습니다.
몇달 전에 제게 찾아왔고, 저는 그걸 '틀렸다. 안 된다'고 말했는데도.. 몇 달이 지나도 똑같은 글을 올리는 거죠.
결국 누군가가 그걸 맞다고 말해주길, 그렇게 가도 괜찮다고 말해주길 바라는 거죠.
안타깝지만 저든 그 누구든 그런 학생들을 고쳐줄 수는 없습니다. 각자 인생대로, 본인이 가진 의지대로 가는 겁니다.
학생들은 두 개의 길이 있으면, 더 짧은 길을 더 좋은 길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더 적게 공부해서 더 높은 효율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모두 이해합니다. 영어는 절대평가니까요.
하지만 효율을 추구하면 안정성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일정 이상의 효율은 존재하겠지만, 압도적인 효율같은건 존재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렇게 효율적이면서 결과가 보장되는 안전한 강의는 없어요. 효율성과 안전성은 물과 기름입니다.
그래서 빠르면서 안전한 커리큘럼같은 것은 없습니다.
안전하고 싶으시면 길게 보이는 길이라도 모두 완주하셔야 하고,
결과가 보장되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없는 상황이라도 빠른 길을 가시면 됩니다.
결국 일정 수준 이상의 볼륨은 존재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겁니다.
하위권일수록 본인이 소화해야 할 볼륨이더 커지겠죠.
그런데 하위권일수록 급하니까, 본인이 못하니까 더 빨리 갈 수 있는 길이 없냐고 묻는데..
그러면 인강이 아니라 전문강사한테 고액과외를 받으셔야죠. 그길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고액과외를 받아도 그 내용을 체화할 물리적인 시간 및 본인의 의지가 강하게 요구되기 때문에..
일정 기간이 지나버리면 과외를 받아도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러니 바르게, 또 정직하게 공부하시길 바라며 지금부터 안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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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5-9등급
제 경험상, 영어를 살면서 접해본 적이 없다시피한 사람이라면 7~9등급이 나오고, 그정도는 아니나 사실상 손을 놓은 경우라면 6등급정도, 영어공부를 거의 하지는 않았으나 아무튼 뭔가를 해보려 한 적이라도 있다면 5등급 정도가 나옵니다. (억지로 학원에 떠밀려서 갔다거나 등)
제 입장에서는 5등급이나 9등급이나 거기서 거기로 보입니다. 농이 아니라 진지하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한테 5등급이란
1. 단어 암기를 그래도 조금은 해 봤으며
2. 듣기를 좀 맞히고
3. 문제풀이 경험은 있어서 아주 쉬운 문제는 맞힐 수 있는, 하지만 사실상의 영어실력은 9등급인 학생.
그게 제가 바라보는 5등급 학생입니다.
물론 정말로 5등급이 9등급과 똑같은 실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겠죠.
하지만 결국 영어를 못하며, 제대로 문제를 풀 실력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똑같다는 겁니다.
5등급 학생이 "제가 암만 그래도 9등급보다는 낫죠. 싸잡으시는 게 어이가 없네요."라고 생각하실 지라도
어차피 5등급 학생이 닦은 실력과 감은 시험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합니다.
그러니 제 입장에선 그게 그거고, 크게 의미가 없는 거에요. (정말로 아예 차이가 없진 않겠지만 의미가 없다는 거죠)
그렇다면 이 등급대 학생들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이 학생들은 기본 어휘/기본 독해력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따라서 전방위적으로 모든 능력을 다 길러가야 합니다.
① 단어암기
우선 단어입니다. 해당 등급대는 단어암기가 무엇보다 중요한 등급대죠. 요새 영포자인데도 '워마 2000'부터 암기하고 보는 학생들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제발 좀 그러지 맙시다. 이 등급대 학생들은 워마 2000을 암기할 수준이 아니고, 중등단어부터(6등급 이하라면 초등단어부터) 외워야 하는 수준이에요.
초등 필수 단어 -> 중등 필수 단어 -> 워드마스터 고등 베이직 -> 워드마스터 수능 2000 순서로 가셔야지, 무작정 워마 2000 외워봤자 기초/중급 수준 단어에 구멍 뚫려서 어차피 시험 못보는건 매한가지입니다.
초등단어는 초등학교에만 나와서 초등단어인게 아니라, 초등학교부터 수능까지 쭉 나오기 때문에 초등단어인 겁니다. 중등단어도 이하동문이고요. 그러니 모르고 있다면 당연히 수능에서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니 기초단어 우습게 보지 마시고, 또 워드마스터 수능2000부터 외우지 마시고, 기초단어부터 차근차근 워드마스터 2000까지 부지런히 외워가세요.
② 문법공부
'문법공부 하라'고 얘기하면 문법같은걸 배워서 어디에 쓰느냐, 문법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바쁜 관계로 구문공부부터 하겠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문법 건너뛰고 사설구문강의로 가봤자 여러분들 실력으로 쉽게 따라갈 수 있는 강의같은건 없어요.
그나마 영포자를 많이 배려해주시는 소수 강사님들 강의라면 5등급까지는 많이 노력한다면(하지만 어려운건 매한가지) 따라갈 수는 있겠지만 그 이하 등급은 뭘 들어도 어차피 사설에서 이해할 수 있는 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없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애당초 문법과 구문은 서로 연결되어있는 거에요.
문법이 언어의 규칙이라면, 구문은 언어의 구조입니다.
구문은 문법이라는 규칙에 의해 세워지는 뼈대와도 같은 건데, 안그래도 영어를 어려워하는 여러분이 문법을 건너뛰고 구문을 공부하면 여러분이 따라갈 수나 있을까요? 절대 못따라갑니다.
영어가 상평에서 절평으로 바뀌면서, 강의 볼륨을 줄이기 위해 문법을 배제하고 구문 중심으로 강의를 짜는 트렌드가 왔지만, 당연히 효율성이 올라갔으면 부작용도 발생하는 법입니다.
무엇보다도 문법을 쳐내면 결국 구문강의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어요.
그러면 어지간한 중위권 학생까진 그런 트렌디한 강의들을 어찌저찌 따라갈 수 있다고 해도,
중하위권~하위권 학생들은 못 따라가게 됩니다. 기초 개념들이 너무 많이 빠져 있기 때문에 강의를 들어도 어렵고 흡수가 안 되는 겁니다. 이른바 모래 위에 성 쌓는 격이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고요.
그래서 말씀드린 겁니다. 여러분들이 따라갈 수 있는 강의는 어차피 없다고요.
그러니 EBS 중학으로 가서 그래머 코치를 듣든 무엇을 듣든, 기초 문법 강의부터 떼야만 합니다.
그 다음에 구문독해 강의로 넘어가는 게 무작정 가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문법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요? 금년에 어떻게든 N등급을 받아야 한다고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니까요? 초/중등 수포자가 급하다고 고등수학강의부터 들으면 성적이 오를까요?
영어도 똑같습니다. 안 되는 걸 되게 해달라고 하신들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여러분은 선택을 하셔야만 합니다.
1. 많더라도 어떻게든 볼륨을 소화해서 목표한 등급을 받을지
2. +1수를 더할지
3. 목표를 낮출지
선택지는 이 셋 중 하나뿐입니다.
굳이 하나 더 고르자면 '찍기 신공을 통해 성적을 운에 기대어 본다'는 있겠습니다.
③ 문제집에 관해서
5~9등급은 문제집 있는 쪽으로는 쳐다도 보지 마세요. 친구들이 푼다고요? 시간이 없다고요? 그래도 어떡하겠습니까. 어차피 여러분들이 문제집을 푼다 한들 할 수 있는 것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해석만이 중요한게 아니다. 실전 감각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강사님도 5등급 이하한테는 절대 문제집 안 쥐어주실 겁니다 ㅎㅎ. 그러니 본인이 불안하다고 문제를 풀면서 아까운 시간/노력을 낭비하지 마시고, 본인의 성적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문제풀이를 반복해서 앞의 쉬운 유형을 풀게 됐다고 한들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공부해도 실력 안 늡니다. 앞쪽 쉬운 문제, 뒤쪽 장문을 풀게 됐다고 한들 무엇 하겠습니까?
어차피 30번대는 건드리지도 못할 텐데. 결국 30번대 못 건드리면 안정 3등급도 받기 어렵습니다.
이 등급대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조언
"문제풀이에 미련을 완전히 버려라. 모든 것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자각해라. 기초부터 공부해라!"
ㅣ 3등급 하위권-4등급
4등급 정도 받으면 '영포자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슬슬 생기죠. 그리고 턱걸이라도 3을 찍어보면 '어? 나 이제 좀 실력이 오른 건가?'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하지만 4등급은 말할 것도 없고, 3등급을 턱걸이로 받거나 3에서 4등급 사이를 진동하시는 분들은 결코 자만하시면 안 됩니다. 이 등급대도 순수 영어실력이 크게 부족한 등급대에요.
저는 지금까지 해당 등급대의 학생들도 많이 상담해왔습니다. 제가 '직접' 학생들이 해석하는 것을 들어보고, 문제점을 진단하며, 여태까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왔는지 면밀히 점검한 경험이 많습니다.
3-4등급도 솔직히 말해서 1등급을 받기에는 영어 실력이 크게 부족합니다. 애초에 이 말이 너무 당연한 게, 충분했으면 등급이 3-4가 안 나오고 있었겠죠.
강사님에 따라서는 3등급정도부터 조금씩 문제풀이를 병행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다만 '3등급이 들어도 된다'고 했을 때, 이 말의 의미를 '나는 3-4에서 진동하지만 암튼 3을 찍어본 적은 있으니까 들어도 되겠지?'라는 태도를 가지시는 것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안정적인 3등급을 받는 사람과 3-4진동하는 사람의 사이에는 또 실력차가 있어요.
그렇다면 이 등급대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비슷합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합시다.
① 단어암기
이 등급대도 단어암기가 중요하죠. 애초에 단어암기가 중요하지 않은 등급대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워드마스터 2000만 암기하면 충분하다'는 말이 오르비 내에서도 돌아다니다 보니 종종 '워마 2000만 암기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절대 안 그렇습니다. 그런 오해는 꼭 근절되었으면 좋겠네요.
'워마 2000만 알아도 1등급 받는 데에 지장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다 Goat입니다. 여러분들이 걸어온 길과도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고, 여러분들과 다른 지능과 언어적 감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워마 2000만 알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보면 어릴 적부터 유학을 갔다왔다거나 꾸준히 영어를 학습해오며 경험치를 쌓은 분들이 대단히 많고, 접사추론/맥락추론 등 언어적 감각이 뛰어난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미 기본단어 수천개는 알고 있는 분들인 건 덤이고요. 그래서 정말로 워드마스터 2000 외에 딱히 단어장을 안 외워도 1등급을 받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그분들 조언을 따라해봤자 돌아오는 현실은 가혹할 뿐입니다.
그냥 한 마디만 하라면 이 말을 하고 싶습니다.
'워드마스터 2000만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하는 학생은 있어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강사님은 없습니다.'
라고요. 인강 강사님들 단어장만 봐도 2000개를 훌쩍 넘는데, 이미 워드마스터 2000보다는 많은 양이죠?
또 워드마스터 2000만으로 수능영어가 대비가 되면, 하루 50개씩 40일동안의 분량도 암기를 못해서 다들 어휘로 고생하는 것이겠습니까. 또 애초에 수많은 기초단어/중등단어/숙어들이 존재하는데 그게 고작 2000개밖에 안되겠습니까.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단어를 몰라도 맥락을 처리하는 능력을 기르면 된다'고요.
그 능력을 어떻게 기를 겁니까? 그걸 기르는 게 쉬운 게 아니에요. 그리고 맥락도 앞 혹은 뒤는 알아야 추론이 되는 거지, 앞뒤 다 모르면 그 사이에 껴있는 문장의 맥락은 어떻게 이해합니까?
맥락추론은 안되는 걸 되게 하는 요술봉이 아닙니다. 유용한 도구인 거죠.
그래서 대부분의 강사님들은 항상 보수적으로, 안전하게, '가능한 한 많이 외울수록 좋다. 단어암기 꾸준히 하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 단어암기 많이 하셔야 합니다. 워드마스터 2000 암기했으면 워드마스터 하이퍼, EBS, 숙어장까지도 꼭 같이 암기하시길 바랍니다..
② 문법(+구문독해)공부
사실 해당 등급대도 문법이 약한 건 부지기수일 겁니다. 그냥 대충 본인 감각따라 감독해하고 정답 찾는 게 대부분이거든요. 애초에 읽고 이해해서 푼다면 이 등급대에 있지도 않을 테고요.
다만 이 등급대는 현행 사설의 구문독해 강의를 따라갈만한 등급대는 됩니다.
그러니 시간이 없으신 분은 구문독해 강의를 따라가셔도 되고,
안전하게 가고 싶으신 분은 맨 처음 말씀드린 대로 문법공부부터 끝내고 나서 사설구문독해 강의를 들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③ 문제집에 관해서
강사님의 스타일에 따라, 실전을 중시하시는 많은 강사님들이 3등급대 정도 학생들에게는 슬슬 문제풀이를 시키실 겁니다. 물론 어떤 강사님은 좀 더 기다리게 하는 강사님도 계실 테고요. 본인이 따라가고 계시는 강사님의 지시에 따라 그것을 잘 이행하며, (만약 문제풀이를 하라고 하시거든) 부분적으로, 시킨 만큼만 제한적으로 진행해가시기 바랍니다.
간혹 본인이 따로 뭘 더 공부하겠다며 혼자 문제를 풀고 기출분석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 등급은 혼자서 뭘 제대로 할 수 있는 등급대가 결코 아닙니다. 혼자서 뭘 하지 마시고 차라리 강의 내용을 더 복습하고 본인 것으로 만드는 데에 열중하도록 하세요.
이 등급대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조언
"3-4라는등급을 보고 영어를 좀 하게 됐다고 착각하지 마라. 여전히 많이 부족한 실력이다. 기본에 늘 집중해라!"
ㅣ 2등급 하위권-3등급 상위권
이 정도 등급대면 그래도 '영어를 못한다'는 소리는 안 듣죠. 기본적인 구문독해 및 문제를 다루는 기본 능력은 갖춘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간혹, 독해는 정말 하나도 못하는데 경악스러울만큼의 본인 감각만으로 이 등급을 받는 학생도 봤습니다만, 그런 학생들은 특이 케이스니까 여기서 굳이 하나하나 열거하진 않고, 평균적인(표준적인) 수준만 얘기합니다.
이 등급대 학생들은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목적은 늘 똑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어로 적힌 글을 빠르고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당연히 어휘부터 잡아야겠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감으로 대충 처리하고 넘길 수 있다고 모르는 단어를 감에 의존해서 비비려 하지 마시고, 모르는 단어는 제깍제깍 단어장을 만들어 외우시든, 따로 단어장을 구매하셔서 외우시든 꾸준하게 채워나가셔야 합니다. 추론은 추론일 뿐 정답이 아니거든요. 또 추론을 통해 대충 비벼서 맥락을 이해했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추론에 소요되는 시간과 추론에 필요한 머리의 용량(집중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이미 이득만 봤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해당 등급대 학생들이 단어는 그냥저냥 채웠을지 몰라도 숙어는 제대로 채우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숙어장 구매하셔서 제대로 채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구문독해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 등급대 학생들은 아마 적당한 수준의 문장은 읽고 이해할 수 있어도, 길고 복잡한 문장은 건드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설 강사님들의 상급 구문독해 강의들은 이런 복잡한 문장들을 어떻게 처리하고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니 그 강의들을 들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등급대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 조언
"슬슬 문제풀이 및 기출분석에 집중해도 좋다. 하지만 문제풀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기본기, 즉 구문독해력을 기르는 데도 집중해라!"
ㅣ 1등급 하위권-2등급 상위권
기본적인 공부 내용 및 태도는 '2등급 하위권 ~ 3등급 상위권' 학생들이 가져야 할 태도와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안 읽히는 문장이 있으면 읽도록 노력하고, 답의 근거를 정확히 찾고, 옳은 선지는 왜 옳은지, 옳지 않은 선지는 왜 옳지 않은지, 하나하나 씹어먹어가며 공부하는 게 수능영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더 잘해온 학생이 1이 나오고, 그게 부족한 학생이 2가 나옵니다. 1과 2의 차이는 그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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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잘 읽어보셨나요?
대단한 내용은 없습니다.
결국 '영어를 읽고 이해할 피지컬을 길러라. 그 다음 문제풀이를 해라. 애초에 영어 하나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왜자꾸 문제풀이에만 목을 매냐?'는 똑같은 얘기입니다.
어쩌면 커리큘럼에 대한 얘기보다도 잔소리에 가까웠을지도 모르겠네요.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신가요? 영어가 지긋하신가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본인이 정말로 영어 성적에 도움이 될 공부를 했는지.
애초에 공부를 제대로 안 하지는 않았는지. 또 했다 할지라도 본인이 하고 싶은 내용을 하고 싶은 방식대로만 한 게 아닌지.
문제만 푼다고 성적이 오르면 세상에 영포자는 없습니다.
문제를 풀기 전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실력을 길러야 하고,
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영어 실력을 기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 조언을 따르고 말고는 여러분의 자유이나, 제 조언을 따르지 않고 부족한 실력으로 문제풀이에 매달렸다가 반년, 1년, 2년, 3년이 지나고 다시 똑같이 저를 찾아와 에전에 알려줬던 그 커리큘럼을 알려달라고 말한 학생들이 오르비에도 정말 많았습니다. 그들의 닉네임 하나하나를 언급할 수도, 그럴 생각도 없지만요,
바람은 하나입니다.
그 학생들의 실수와 후회를 여러분들은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두 원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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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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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 문제 관련해서 질문 드리고 싶어요.
지문 전체에 대한 해석이 잘 안 되도 아 대충 이런 내용이구나 등으로 답만 골라낼 수 있다면 괜찮다고 보시나요?
1.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괜찮은 태도입니다. 좋게 말하면 현명하고, 나쁘게 말하면 위험합니다. 위험하다 말한 이유는 2번에서 후술합니다.
2. 평소에는 그렇게 공부하면 안 됩니다. 바로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 문제를 풀며 '대충 이런 맥락이구나. 이게 정답이구나'하고 찾았다고 할지라도 문법/구문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결국 발목을 잡히게 됩니다. 생각해 보세요. 어떤 문장을 맥락으로 파악하여 결국 정답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문장에 쓰인 문법개념A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수능날 등장한 지문에서 핵심적인 문장에 A문법이 사용됐다면요?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어떤 강사님이든 '독해 공부를 꾸준히 하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제가 아는 한 '독해만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강사님은 그래도 꽤 봤으나 '독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강사님은 못 봤습니다. 스킬 위주 강사님들도 평소의 구문공부를 굉장히 중요시여깁니다. 애초에 강사라면 당연히 가져야 할 상식적인 태도이기도 하고요.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3등급 상위권 2등급 초반 나오는 경우입니다.
저는 문장을 전부 이해하고 문제를 푸는데, 50분을 영어를 푼다고 하면 30번대 문제들은 거의 못건드립니다…
20번에서 40번대 문제만 전부 맞춰내서 2등급은 겨우 건져내겠는데 본질적으로 구문 분석 능력이 부족해서 문제를 빠르게 못 푸는 건지 문제를 푸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고민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1. 저는 기본적으로 '다 맞게 읽은 것 같은데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돼요.'라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학생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게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맞게 읽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수능영어지문은 평범히 공부해서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생각보다 수준이 많이 높기 때문이에요. 수능영어지문을 8할 이상이라도 제대로 읽고 이해하려면 정말 영어공부를 성실히 한 학생이나 가능한 수준입니다. 또 거의 완벽하게 읽어내려면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영어공부해온 학생/유학파/전문과외 받아본 학생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0번대 문제들을 거의 못건드린다고 말씀하신 부분도 그런 강력한 정황입니다. 어지간한 빈칸유형은 맥락만 파악하더라도 소거법으로 정답을 찾을 수 있는데 이를 건드리지도 못한다는 건 최소한 '문장을 전부 이해해서 풀고 있다'는 말을 하실 정도의 실력은 절대 아닙니다.
2. 다만 본인이 그 등급을 받고 있는게 온전히 독해력의 부족때문만은 아니겠지요.(독해력 문제는 당연히 가지고 계신 것이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의미) 30번대를 거의 못건드린다는 것은 빈칸뿐 아니라 배열이나 삽입같은 문제도 약하다는 얘기인데 해당 유형에 대한 스킬 숙지는 제대로 되어있는지 먼저 확인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3. 문제를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지문을 끝까지 읽고 이해하기 때문에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라 '독해속도 자체가 느리기 때문'입니다. 문제풀 때 시간 없다고 말하는 학생 치고 독해 잘하는 학생 못봤습니다 저는.
상상해 보세요. 강사님들 독해하는 거 들어보면 강사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가면서 푼다고 해서 시간이 부족할 것 같나요? 물론 그렇게 풀지도 않으시겠지만 다 읽고 풀어도 전혀 안 부족합니다.
다만 학생들이 그 정도 수준까지 독해를 잘 하기는 어려우니까 스킬에 초점을 많이 두시는 거죠. 다 읽고 풀려고 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만 집중해서 읽고 연결해라! 같이 말입니다.
다만, 평소 공부할 때는 기본적으로 최대한 많은 부분을 읽고 이해할 피지컬을 갖출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안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독해력을 갖춘 다음에 문제풀이로 넘어가신 후, 스킬을 써서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익히는 게 좋다고 봅니다.
저는 이걸 '깎는다'고 표현합니다. 저 역시도 맨 처음 가르칠 때는 엄밀한 문법기반 구문독해를 가르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깎고 뭉개는 식의 독해'로 다시 재교정해줍니다. 쉽게 얘기해서 스키밍인 거죠. 약간의 정확도는 떨어뜨리는 대신 맥락만 파악하여 빠르게 읽고 문제를 풀 수 있게끔 말입니다.
4. 글 내용과 다를 건 없습니다. 문제풀이를 하고 계시면 진행은 하시되, 문법/구문독해 공부도 함께 꾸준히 하세요. 특히 독해속도는 문제를 푼다고 느는 게 아니라 구문독해 공부를 많이 하셔야 잘 늡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현재 구문 독해 공부를 하면서 문제 풀이 공부를 빨리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압박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공부에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강사님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제 방식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어떤 강사님이든 '독해 + 문제풀이' 둘 모두를 잡으려고 한다는 그 목적 자체는 똑같습니다.
어떤 강사님께서는 최소한의 독해력을 길러놓은 후 문제풀이와 독해력을 동시에 잡아가시기를 추구하실 것이고, 저같은 강사는 독해력을 최대한 많이 길러놓은 후에 문제풀이에 들어가는 것을 추구하는 강사입니다.
따라서 전자 강사님의 경우 문제풀이 시기가 저보다 빠르겠지만, 저는 문제풀이를 조금 극단적으로 말해서 7월 혹은 그 이후에 시작해도 안 늦는다고 봅니다.
정말 힘들고 오래 걸리는 과정은 '어휘력' + '구문독해력'이지, 문제를 푸는 요령을 익히는 과정 자체가 오래 걸리는 게 아닙니다. 독해를 못하는데 문제를 풀으려고 하니까 오래 걸리고 힘든 겁니다.
작수 90 보통 88-92 틀리는 유형 순삽90 빈칸9 나머지1 이런케이스는 어떤 방향이 좋을까요. 작수도 빈칸-3 순서-2 삽입-5입니다.
본문에서도 적어놓았듯 영어라는 과목이 사실 그리 대단한 건 없는 과목입니다.
1. 지문을 모두 정확히 읽고 이해할 수 있다.
2. 문제를 푸는 각종 도구를 충분히 연습하여 체화한다. 특정 유형이 약하다면 강의를 듣고 특정 유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을 연습한다.
이 둘만 잡으면 1이 사실 안나올 수가 없죠. 애초에 이게 영어과목의 전부이기도 하고.. 다만 이렇게 공부하는 게 다들 힘들다고 기피하니 이 자명한 내용을 최대한 적게 공부하면서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다 보니 이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겁니다.
문제를 풀 때 제대로 이해가 안되는 문장은 꼭 문법/구문분석해서 새롭게 채워 넣으시고, 문제를 풀 때는 '대충 그럴 것 같은데'가 아니라 어느 부분에서 어떤 근거가 나와서 이 선지는 왜 정답이고 이 선지는 왜 정답이 아닌지 하나하나 정복해가는 식으로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특별할게 없는 조언이라 실망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이게 다입니다. 1을 받기 위해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한게 아니라, 기본적인 걸 무시한 채로 효율만 추구하며 성적이 잘 나오길 바라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에게 1이 어려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지문을 정확히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공부하라고 하면 '다 읽고 풀 필요 없다'고 반박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건 그렇게 말한 강사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다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만 문제를 풀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공부하라는 게 아니라, 지문에서 사용된 문법/구문이 다른 지문에서는 또 어떤 핵심적인 문장에 사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에 최대한 열심히 공부해두라는 겁니다. 애초에 그런 모든 공부가 다른 지문을 읽는 과정에서 모두 사용되니 결국 기본기(피지컬)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되죠. 그러면 당연히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데에 크고 작은 도움이 될 테고요. 운동으로 치면 여러모로 체력과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등급대는 3고정이긴합니다. 듣기는 거의 틀려본적이 없고 18번 부터 앞쪽에 위치한 문제들과 도표, 40번대를 많이 맞추고 순서랑 삽입은 모르는 구문은 대충 넘어가는데. 많이 맞춰 등급대를 유지하고있습니다. 다른 것 보다 선지에 모르는 단어가 많아 그냥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어를 모르는게 많으면 3등급대를 유지할 능력이 있어도 중학 영단어부터 다시 봐야할가요? 아니면 그냥 고등 영단어책 붙잡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보일때마다 체크하는게 나을가요?
1. 모르는 문법/구문을 잡으셔야 합니다. 꼼꼼하게 공부해나가야 해요.
2. 네. 등급이 3이어도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중학부터 다시 외우셔야 합니다. (단, 본인이 모르는 단어가 딱 봐도 심화가 아니라 중등단어처럼 보인다는 전제 하에서) 등급으로 본인이 공부할 내용을 고르면 안 됩니다. 공부는 본인이 약한 것을 찾아서 하는 겁니다. 등급으로 본인이 무엇을 약한지 추측해볼 수는 있지만, 추측은 추측일 뿐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본인 스스로 생각하셔서 본인이 약한 부분을 채우려는 그 태도가 올바르고 현명한 학습 태도입니다.
3. 영단어장을 볼지, 기출풀면서 단어를 수집하며 외울지는 스타일따라 다른데요. 무지성으로 기출풀면서 단어수집하는건 권하지 않고, 일단 중등이든 초등이든 각 과정(초등/중등)에 따른 단어장 하나정도씩은 뗀 후 기출 풀면서 모르는 단어를 그때그때 수집해가며 암기하는 권합니다. 단어를 많이 모르는 상태에서 기출을 풀면서 단어를 수집하려 하면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기출문제지로 기출분석을 하는게 아니라 기출문제지로 영어공부를 하느라 정작 기출분석을 할 시간이 없어지는 기현상이 생깁니다.
목표대학이 영어 반영점수가 1등급이랑 2등급 점수차가 4점이나 나서 영어를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는 2고정으로 뜨고 맨날 모고 볼때마다, 틀리는 유형이 매번 다릅니다.(1~20, 25~28, 43~45는 다 맞춥니다)
다 다른데 점수는 2고정 뜨는게 참 신기해요.
구문강의 완강했고, 문제유형별풀이 강의 듣고 있는데, 들으면서 구문강의에서 배웠던 숙어같이 외워야할거 외워가며 문제 수능때까지 월간지 쭉 풀다보면 점수가 오를지 확실하지가 않아서 불안합니다. 불안해도 그냥 우선 들이 박는게 맞는 걸까요?
[구문강의(=김기철t 문해원), 문제유형별풀이강의(=김기철t 문접원)입니다]
1. 문제 풀 때 기출분석을 하라는 의미가 '(문제유형풀이 강의에서 배운 대로) 문제의 답에 대한 근거를 찾고, 선지의 옳고 그름에 대한 이유를 하나하나 가리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제대로 이해가 안되는 문장은 문법/구문분석을 통해 바르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도 포함합니다. 따라서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또 분석해가시면 됩니다. 정답만을 찾기 위한 공부를 하지 마시고, 왜 정답일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나머지는 왜 정답이 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안 읽히는 문장들도 꼼꼼히 공부해야겠죠.
2. 본인이 일정 수준 이상의 독해는 된다고 생각이 드시면 일단 부어보면서 1번대로 공부해보시고, 그만한 독해력이 안되는데 운좋게 2가 나온다고 생각이 드시면 구문강의 한번 더 복습 돌리시고 넘어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번 3모 듣기를 10개 틀리고 6등급정도 나왔는데 영어 단어책을 외우면 자연스럽게 듣기가 늘까요 아니면 듣기에 자주 나오는 단어를 외워야할까요
1. 듣기는 들어야 늡니다. 단순히 단어'만' 암기한다고 느는 게 아닙니다. (당연히 단어를 암기는 해야겠지요.)
2. 듣기에 자주 나오는 단어도 결국은 기초&기출단어들입니다. 따라서 단어장을 꼼꼼하게 외우다 보면 어차피 듣기에 나오는 단어들도 거의 다 암기가 됩니다. 물론 듣기공부를 빨리 시작&대비하고 싶다면 듣기에 자주 나오는 단어들 위주로 먼저 암기하시면 되겠죠.
3. 영포자 학생들에게는 점수를 높일 목적으로 듣기공부부터 하라는 조언을 많이들 주시고, 저 또한 그런 조언을 주신 맥락과 그것의 장점에 대해 이해가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권하지 않습니다. 보통 이런 조언이 6등급 이하 영포자들에게도 주어지는데,, 저는 최소한 듣기 스크립트를 어느정도는 독해할 수 있는 실력에 다다랐을 때부터 듣기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크립트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듣기 공부를 해도 투자한 시간만큼 효율이 안나옵니다.
약 10년간 학포자로 살아오다가 드디어 이제서야 현실을 직면하게 된 고2 학생입니다.. 주변이나 커뮤니티에서 찾아본 공부법으로 여러차례 갱생을 시도 해봤지만 제자리 걸음만하다 포기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선생님의 글을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글 보고 미친듯이 공감만 했습니다. 저게 내 문제점이었구나하고.. 오늘을 기점으로 기초영문법과 초등영단어부터 꾸준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렵게 발걸음을 떼셨을 텐데 그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현실과 이상은 다릅니다. 저는 글에서 '이러이러한 이유로 영포자가 제대로 영어를 학습하기란 대단히 어렵다'고 말씀드렸고, 이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영어를 공부해가야할지 대강의 방향은 잡으셨겠지만 정작 그렇게 영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단(컨텐츠)이 시중에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그로인해 저는 제 팀원과 6년간 영포자도 정상에 다다를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작해온 것이고, 본인처럼 영포자에 한해서는 제가 먼저 이런 얘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제가 적은 다른 수많은 댓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답이 없는 영포자가 아니면 저도 일반적인 조언을 드리지, 이런 댓글을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인께서 혼자의 힘으로 영포자를 빠져 나오고 싶은데, 그럴 만한 인강/과외/교재를 찾지 못하시거든 제 프로필로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영포자도 혼자서, 제대로, 완벽히 영어를 공부할 커리큘럼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또 이와 별개로 제가 쓴 글 중 영포자에게 특히 도움이 많이 되는 글 몇 개를 첨부해드릴 테니, 영포자를 벗어나고 싶으시다면 꼭 모두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영포자 지도 전문 강사로서 제가 생각하는 정수를 담아놓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정말 중요한 내용입니다.
(영어의 정도(正道) 0 - 영어학습 시작전, 배경지식편: https://orbi.kr/00059544372)
(영어의 정도(正道) 1 - 영어학습의 근간, 어휘편: https://orbi.kr/00059779848)
(영어의 정도(正道) 1 - 영어학습의 시작, 문법편: https://orbi.kr/00060001506)
그럼, 건투를 빕니다.
조금 늦었지만 영어관련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제가 현역때는 1-5 널뛰기였습니다 완전한 감독해이며 감이 먹힐때는 1도 나오다가 최악을 찍으면 5까지도 내려갔습니다
문장을 읽으면 해석은 대략 되는데 단어 끼워맞추기입니다 쉬운 문장이어도 전치사가 많이 껴있으면 해석이 안됩니다(사실 고3때는 문법공부 없이 문제풀어서 전치사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천일문 커리를 타며 기반부터 다지려고 하는데 천일문 기본-핵심을 갈지 어법끝 스타트 후 핵심을
갈지 고민입니다
1. 천일문 기본->핵심으로 가셔야죠. 감독해라는 건 문자 그대로 감으로 독해한다는 겁니다. 초급 수준 문장부터 모든 것을 하나하나 다시 바로잡아가며 감을 뿌리뽑을 필요가 있어요.
2. 어법끝은 어법문제를 맞히기 위한 문법개념을 교재이지, 사실 해석을 위한 문법개념을 다루는 교재는 아니라고 봅니다.
3. 천일문 커리큘럼을 탈 계획이라면, 천일문보다 더 권하고 싶은 커리큘럼이 있습니다.
천일문은 구문독해 학습 그 자체로는 최상급 교재지만, 그 구문독해를 위해 필요한 밑바탕 개념들을 다루고 있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본인은 감독해가 고민인 사람인데, 그 밑바탕 개념(=왜 해석을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문법)을 다루지 않으면 감독해를 조금 더 다듬는 과정만 될 뿐 근본적으로 바른 독해를 구사하게 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전치사'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일문은 전치사를 가르치지 않고, 전치사를 다루지 않으며, 전치사를 어떻게해석하는지, 또 전치사의 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다뤄주지 않는 교재입니다.
하지만 문법기반 구문독해 스타일로 공부하면서도 질문하신 그런 전치사들의 해석법/용법들까지도 꼼꼼하게 가져갈 수 있는 교재가 있습니다.
전치사 개념과 관련하여 한 장 올려드릴 테니 혹 관심이 있으시면 제 프로필의 오픈채팅으로 문의 주시기 바라며, 관심이 없으시거든 1번에서 적어드린 대로 학습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늦었지만 제가 잘 이해한 것이 맞는지 질문을 남기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고2이고 영어가 8등급인 영포자입니다. 쓰신 글을 보니 영포자인데 워마 2000을 외운다는 등 되게 찔리는 구석이 많았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저는 도대체 저의 수준의 맞지 않는 단어를 외우고 있었나 생각을 들게 해주네요.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려고 하는데 집에 영포자 초등 보카라는 책과 영포자 중학 영단어책이 있습니다. 그럼 이걸 먼저 시작하고 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워마 고등 베이직->워마 2000을 진행하면서 영문법 그래머코치 기초편->그래머코치 기본편으로 문법강의 기초를 끝내고 독해강의로
바로 들어가면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과연 잘 이해한 것일까요..?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공부하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한 8등급 학생(사실상 9등급이죠?)도 수월하게, 또 제대로 영어실력을 기를 수 있는 컨텐츠 를 제공하실 수 있는 분은 시중에 저 이외에는 계시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뒤지고 이것저것 정보를 긁어모은다고 한들, 영포자의 늪은 그리 쉽게 자력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부분들은 차치하더라도 영포자에 대한 제 식견과 판단만은절대 틀림이 없다고 봅니다.
제 프로필의 오픈채팅 링크로 찾아오시면 영포자도 걸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길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그 길은 4~5등급 학생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되나 본인에게는 그것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