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81호] 학원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63130761
안녕하세요. PPL 화학 팀장 노현준입니다.
PPL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칼럼을 작성하게 되어 어떤 글을 쓸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오늘은 화학이라는 과목을 벗어나서 학원을 어떻게 하면 본인의 학습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여러분께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이 교과서에 나온 기본 개념만을 알고 있다고 해서 고득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은 모두들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수능에는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수능장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 개념을 넘어선 문제 풀이를 위한 개념(문제 풀이 전략)이 필요하고, 저는 이 부분을 ‘도구’라고 칭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학습을 진행할 때는
1. 기본 개념 학습(문제 풀이를 위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서)
2. 문제 풀이를 위한 도구 정리(암기할 내용 만들기)
3. 정리된 도구를 정확히 암기
4. 암기한 도구를 문제 상황에서 꺼내어 활용하는 연습
하는 순서로 학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 중 두 번째 때문에 학원을 다니는 이유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수능을 보기 위해서 6과목을 학습하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 대해 직접 암기할 내용을 만드는 과정이 매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전문가가 아니기에 만들어낸 도구에 대한 정확도 또한 불안한 점을 갖고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학원에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과목의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를 받아오는 것입니다. 즉, 암기할 내용을 받아오는 것입니다. 강사가 만들어낸 도구를 모두 전달받은 후에는 도구를 암기하는 보조제로써 수업이 진행됩니다. 굳이 도구를 전달한 후에 보조제로써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6과목에 대한 학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암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를 만들고, 여러분이 무의식 중에서도(큰 자극이 없더라도) 암기한 내용(도구)을 꺼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사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학원을 다닌 이후부터는 학습 방식이 다음과 같이 변화하게 됩니다.
1. 기본 개념 학습 (강사가 만들어낸 도구를 이해하기 위해서)
2. 학원 강사로부터 도구 전달받기 (암기할 내용을 강사가 만들어서 전달)
3. 도구 암기
4. 암기한 도구를 문제 상황에서 꺼내어 활용하는 연습
대치동 혹은 인강 등 교육 특화 지역에서 유명한 분이라면 거의 모든 분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수업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어떤 분을 기준으로 학습을 진행한다고 해도 어려움이 전혀 없습니다. 즉, 어떤 분의 도구를 배우고 학습을 진행해서 시험을 보더라도 만점 혹은 1등급을 받는 것은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수능 시험은 오픈북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분을 따라서 학습을 진행하더라도 결국엔 학습한 내용을 모두 암기해서 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강사로부터 많은 내용을 전달받은 학생들의 공부가 더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이 학생들이 공부를 전혀 안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장 자극적인 도구들은 킬러 파트에 집중되어 있어서, 학생들이 가장 첫 번째로 암기할 부분은 킬러 파트에 대한 도구일 것입니다. 그리고 준킬러 파트 암기를 진행할 즈음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서 또다시 킬러파트 도구를 암기하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입니다. 즉, 킬러 파트 이외에 대해서는 암기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여러분의 시험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작년의 2023학년도 화학 수능을 예로 들면, 재작년 등 기존의 기조와는 달리 준킬러 파트의 난이도가 매우 올라가고 킬러 파트의 난이도는 비교적 낮아졌습니다. 물론 난이도가 올라간 준킬러 문항의 수가 매우 많았기 때문에 등급컷이 낮게 잡혔습니다만, 이와 별개로 준킬러에 대한 암기가 킬러 파트에 비해 많이 부족한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굉장히 불리했던 것입니다.
또한, 다른 과목의 경우에도(국어, 한국사, 사회탐구는 제가 잘 몰라서 제외하겠습니다.) 준킬러 문항들을 각자의 도구를 활용해서 빠른 속도로 풀어내야 킬러 문제를 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수능은 킬러를 맞추는 시험이 아니라, 킬러와 준킬러를 포함한 모든 문항을 조화롭게 맞추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준킬러 및 기초 문항에 대해서도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는 도구는 기본 개념이 아닙니다. 문제를 단순히 풀기 위한 것도 아니고,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풀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도구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학습을 하실 때 한 분의 선생님을 믿고 쭉 따라가는 학습을 진행했으면 합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대치동 혹은 인강 등 교육 특화 지역에서 유명하신 선생님이시면 어떤 분이든 상관없습니다. 그분이 전달하시는 모든 내용을 완벽히 암기하고 시험에 응시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화학과 관련하여 한 말씀만 드리면 화학이 재능과 연관되어 있다는 말에는 솔직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치동, 분당 등 다양한 학원에서 첫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의 학습상태를 체크해 보면, 몇몇 소수의 특이한 아이들 빼고는 거의 동일한 상태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1등급인 학생과 1등급이 아닌 학생이 구별되는데, 이는 후천적인 학습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능 화학에 대해서 심도 있게 연구를 진행한 사람으로서 수능 화학은 수학 등 다른 과목에 비해 비교적 적은 양의 내용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을 정리하면 a4용지로 20페이지 정도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능 혹은 지적 능력과는 별개로 성실하게 학습한 학생이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시험이 수능 화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학원을 다니는 이유와 학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긴 글이다 보니 짧게 요약을 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명한 강사님이라면 대부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커리큘럼을 활용해서 수업을 진행하시니까, 수업 스타일 맞는 강사님 한 분과 꾸준하게 학습을 진행하면 학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성적에도 더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곧 있으면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다가오는데, 6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셨으면 하며, 다가오는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칼럼 제작 |Team PPL 화학팀
제작 일자 |2023.05.28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 과외생도 수능 전에 50일 동안 드릴만 돌리도리돌리돌리돌리고돌려서 2등급 충분히...
-
서술형 S V _____에서 빈칸 채우는 문제였는데 단어 하나(A)를 몰라서 A...
-
수능땐 설의 뚫는다 ㄹㅇ
-
맞팔 받아요 7
난 미래의 옯인싸가 될거야!
-
ㄱㄱ
-
텔레그노시스에 등급 입력하고 서울대 눌러봤는데 점수랑 상관없이 자전이랑 학부대학...
-
[문법은 해석] chapter 2. 문장 작성 방식 중심의 5단계 문법 학습방법 (파일 다운 받으세요) 0
독해학교의 '문법은 해석' chapter 2는 아래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
6평 조져서 기출만 벅벅 풀 생각입니다... 7월에 한완기 part 2까지 2회독...
-
속도이상하고기분도불쾌해담배도맛이없어 억잠해야지
-
영어는 ㄹㅇ 유기 멈춰야 하는데.... 국어도 지금 연계 강의랑 (kbs) 정석민...
-
인강들으몈서 현타올때 12
나는 개어렵다 생각하는데...너무쉽죠 이러면서 문제푸시며누ㅠㅜㅜㅜㅜㅜㅜ
-
6모 성적 이정도면 10
어디정도 가나요
-
ㅇㅈ해보려했는데 6
입시시작하고 1년동안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음… 나 무슨삶을 살아온거지…?
-
현역때 수리논술로 연대갔었고 수능수학도 꽤 자신있습니다 올해 메디컬생각으로...
-
왜 어떨때는 각도고 어떨때는 3.14일까
-
0명임
-
이번 6평 3등급이어서 9평전까지 사설은 뒤로하고 기출 + 연계 위주로 하려하는데...
-
왜인진 모르겠으나 한번씩 데자뷰가 빡 느낌.. 그냥 경험 좀 해본거 같고 과거에...
-
어떤 순간에도 너를 찾을 수 있 게
-
수학에서 수능형문제집이랑 내신형문제집의 차이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4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어렵지 않았나여ㅠ
-
동기들이랑 모여서 과탐 엔서바 배틀 같은거 ㅇㅇ
-
아 이거 뉴런에서 현우진이 설명했던건데 이거 딱 공통접선 상황인데 그래서 뭐라...
-
걍 이게 무슨 가치 창출이 있나 나한테 ㅈ같게 군 새끼들 바이럴 업체 보이스피싱마냥...
-
지금이 기회임 ㅇㅇ 나처럼 작년 수능 3주 남겨놓고 김승리 아수라 시작하지말고 ㅇㅇ 미리미리해야됨
-
시립대 경희대 외대 정기 교류전 트로이카 역동제 올해 엎어졌다고 우리 에타에...
-
ㄱ 형질 : 발현됨 ㄴ 형질 : 정상 이렇게 쓰는거 맞죠?
-
독재생인데 생명 서바가 너무 풀고 싶어서요 해설을 구할 방법이 아예 없는건가요?...
-
좋던데 34등급 강의라고 찍혓나
-
대충 생각나는거 모아서 검색해보면 안나온단 말이지 상상속에서 만들어낸 허위 기억인가
-
7/3 11
완. 낼은 무조건 12시간 이상 찍어 본다
-
작수 영어 2에서 6모 전까지 영어를 거의 놓긴했는데 6모에서 72점이...
-
피곤하다 0
???: 밤새 메이플을 하며
-
사자콘급으로 좋음요
-
눈 ㅇㅈ (ㄹㅇ) 10
힣
-
난 진짜 좋은 친구를 많이 뒀구나 억지로라도 밥 먹이려는 친구 배민 시켜준다는 친구...
-
그래도 하면 된다 싶을 정도의 시간이 남은 것 같음 좀만 더 지나면 ㄹㅇ...
-
어느 유형이 더 어려웠으며, 수능 날 더 어려울까요?
-
흐흐흐흐흐
-
실모는 공통 거의 안틀리는데 평가원에서 털림 ㅅㅂ류ㄲㄱㅋㅋ
-
ㅇㅈ메타끝난건가 16
아까분명히슬금슬금조짐이보였는데..
-
얼버취 3
zz
-
사리영응기의 일부분인데 박검동(朴검도ᇰ) 박타내(朴타내) 김올마내(金올마내)...
-
물론 집중력이 떨어질땨도 있겠지만 앉아있는 시간이 15시간이면 허리 엄청아플듯…
-
작년 6평 백분위 96 올해 6평 백분위 91 ㅅㅂ 실모 계속하는게 맞겠죠?
-
공부패턴 0
월~금: 수학, 사탐, 영단어, 논술 함 수학 6시간 하고 사탐 2시간 하고 논술...
-
강k 국어 악명이 자자하던데 이거 2~3등급이 들을 수 있는 강의 맞음?
-
생각보다 재밌네 이거…위험할지도….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