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대비 공부 정리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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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대비 공부 정리 방법론
- 수능국어 해리케인 -
2023.09.23
수능 날의 성적은 1회성으로 결정되는 것이기에 불합리하다.
본인의 실력이 한 번의 시험으로 모두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합리적으로 보나, 통계적으로 보나, 한 사람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선 여러성격을 가진 다수의 시험으로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이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여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 본인이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한 사람의 성적은 진동폭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우린 지금까지 점수의 상한선을 높여왔다. 어려운 지문, 어려운 문제, 판단하기 힘든 선지. 기출에서 제시한 모든 질문들. 이들에 답해왔으니 당연히 실력은 높아졌다. 다양한 관점과 스킬들을 가져왔다. 이제는 점수의 상한선이 아닌 하한선을 올려야 할 때다. 잡다한 걸 버리고 취할 걸 취하며 기본에 집중한다. 걱정하지 마라. 하한선이 단단해지면 상한선 또한 올라가기 마련이니까.
지금까지 다양한 문제지를 풀었다. 다양한 강의를 들어왔다.
그런데 무엇에 목적을 두고 이들을 해왔는지, 혹시 기억이 나는가? 제아무리 모든 공부에 목적성을 부여하며 공부해왔던 최상위권이라도 이들을 모두 기억해내긴 쉽지 않을 것이다. 무기들을 버리고 취할 것들을 선별하기 전에 먼저 나한테 어떤 무기들이 있었는지를 잘 점검해보자. 수학을 예를 들어보자. 한 학생 A는 9월까지 다음과 같은 수학(미적선택) 공부를 해왔다.
교재를 풀었다고 해서,
인강을 들었다고 해서
그걸 모두 완권했다고 볼 수는 없다.
아마 수많은 학생, 거의 90%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필자가 생각하는 ‘완권’, ‘완강’을 경험하진 못 했을 것이다. 완이라는 글자를 앞에 붙이려면 해당 교재(강의) 내의 모든 내용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해당 컨텐츠를 최소 3회독 학습했어야 한다.
공부를 할 때마다 우린 ‘정보 그물’을 만들게 된다. 필자의 경험상 3회독까진 교재 내의 context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보 관계를 만들게 된다. 3회독을 넘어가게 되면 질적으로든 시간적으로든 변화가 확실하게 보인다. 3회독까진 회독마다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진 않지만 4회독부턴 절반 이상씩 줄어든다. 이전엔 절대 보이지 않았던 발상과 정보 관계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출제자의 심리를 인지하게 된다. 이것까지 경험해 보았다면 당신은 강사를 해도 좋다(말주변이 좋다는 전제 하에).
그러나 당신은 생각할 것이다. ‘그림과 방금의 문장을 보니까, figure5의 그물이 더 중요하고 대단해 보이는데 난 어서 저것을 추구해야겠다.’ 이 심리는 3회독의 정보 그물까지가 별거 없어 보이고, 평범해 보이고, 본인도 이 정도는 했을 거라 하는 생각이 기인한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큰 착각에 빠졌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은 단 한 번도 3회독을 제대로 해본 적 없다.’ 저 정도의 촘촘한 정보 그물도 없다는 것이다. 단 한 과목도.
따라서 여러분은 첫 페이지의 표와 같이 시기별로 어떤 교재를 풀었는지 적어본다. 그 교재는 어떤 목적을 갖고 풀었는지, 사후적으로라도 써보자. 그리고 어디까지 공부했는지, 몇 회독했는지 적는다. 표로서 정리해라. 아래와 같은 양식이 그 예시다.
이렇게 정리를 했으면 이제 무엇을 챙길지를 생각해보자. FINAL엔 새로운 걸 하면 안 된다. 그동안 쌓아놓은 공부를 다시 확인하고 단단히 하는 과정이다. 당신이 몇 등급이든 솔직히 지금까지 건드린 공부들을 모두 제대로 했다면 지금 무조건 1등급 실력이 나와야 한다.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했던 공부들만 제대로 복습하여 촘촘한 정보 그물을 만드는 데에 집중했을 때 수능에서 실패할 일은 없다.
지금까지 무작위적으로, 되는 대로 공부했다면 이제는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모든 장기간에 걸친 도전은 마지막에 어떻게 하는가가 모든 걸 결정짓는다. 여태까지는 누구나 열심히 했다. 지금부턴 다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피폐한 시기이다. 남들이 위기일 땐 기회다. 더 정신차리고 절실하게 공부해라.
우린 결과를 내기 위해 공부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결과물은 대학의 레벨과 성적표가 아닌 후회 없는 마음이다.
더는 없어야 할 도전, 절대 후회를 남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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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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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어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작성하면 될까요? 수능 판에 전역하고 오랜만에 돌아와서 공부를 하다보니 이제는 주위에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글 보고 근래에 뭔가 공부가 수렴이 되는게 아니라 발산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 보자마자 따라서 해보고 있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이런 식으로 다 정리한 후에 남은 기간에 어떤 것을 챙길지 선택하면 될까요?
오 적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그것보단 조금 더 핵심을 담으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뭔가 기록과 일기 같은 느낌이고 어쨌든 저걸 하는 이유는 파이널 공부의 컨텐츠를 선별하기 위함이니까요..!!
그래도 너무 좋습니다 :)
넵 완성하면 또 연락드릴게요! 제가 지금은 병원이라 좀 걸릴거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