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정시서울대물리학과 [1255121] · MS 2023 · 쪽지

2023-10-16 21:35:57
조회수 971

여러므로 ㅈ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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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감사히 하던 공부가 힘들어지고

슬럼프인가 번아웃인가 주말 내내 침대에서 흐느적거리며 보내다가

낭비한 시간과 밀린 계획보단 스스로를 더이상 믿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하고


죽겠다는 말을 달면서 꾸역꾸역 공부 하고있으니

뭔가 외부 압력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를 조이고 있는 제 모습입니다

샤프를 잡을때마다 좆같다고 한탄하면서도 글씨를 써내려가는 제 모습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네요

자꾸 스스로를 세뇌하고 학대한건 아는데 그조차 스스로 정당화하고 있는 저는 이중적인 인격인가봅니다


또다시 죽고겠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숨한번 쉬고 오면 꾸역꾸역 공부하게 되는 뻔한 인생

뭐 어떡합니까 결국 스스로 정당화할수밖에 없는 자조적인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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