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평정=수능대박] 절망넘어서기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65046430
[멘탈평정=수능대박] (1) 절망 넘어서기
혹시 지금
'지금 해서 뭐해/ 어차피 안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나요?
아니면
수능까지 남은시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나의 공부량을 탓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돌아봅시다.
당신은 올 한해 왜 이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왔나요?
공부를 하는 목적이 뭐였나요? 왜 공부했죠?
시험 잘 보기 위해서,
대학 잘 가기 위해서,
즉 대부분 우리들은 성공하려고 공부했을 겁니다.
목적이 있으면 수단이 있습니다.
공부의 목적이 시험을 잘 보는 것이고 성공하는 것이라면,
그 수단은 무엇인가요?
목적에 갈려나가는 '나' 자신 이겠죠!
이렇게 너무나 많은 사람이 ‘나’ 자신을 수단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수험생활이 너무 불행합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수능을 보고 나면
한 해도 예외 없이
매년 자살하는 친구들이 생깁니다.
저는 그게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 중 그런 학생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지금도 걱정이 되고,
얘기를 꺼내기 참 어려운 말이지만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왜 자신의 목숨을 버릴 정도로 절망하는 걸까요?
제가 감히 헤아려 보기에 목적을 오직 시험을 잘 보는 것뿐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기 스스로를 철저하게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긴 게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나’라는 수단은 어떻게 되죠? 쓸모없어 지지요.
‘나’라는 사람이 쓸모없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그토록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해요.
하지만 목적과 수단을 바꾸어 봅시다.
‘나’의 성장을 목적에 두고
‘시험’은 ‘나’의 성장을 위한 훈련의 수단으로 삼는 겁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란 소설책을 읽어 보셨는지요?
연금술이란 쇠를 금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과학이 발달해서 쇠로 금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옛날에는 연금술이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소설 《연금술사》의 이야기 속에는 연금술이 존재합니다.
소설에서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쇠를 금으로 바꾸려고 하였지만 다들 실패했습니다.
연금술사는 거의 만나보기 힘듭니다. 왜 그들은 실패했을까요?
그들은 금(성공)을 가지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연금술사들은 목적이 달랐습니다.
그들은 쇠 같은 나 자신의 영혼이 금(金) 같은 나 자신의 영혼으로 바뀌기를,
나라는 사람이 바뀌는 것(성장)이 목적이었습니다.
그것을 위한 훈련의 수단이 쇠를 금으로 바꾸는 것이었고,
또한 그가 실제로 ‘금과 같은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쇠를 금으로 바꿀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진짜 연금술은 자기 자신의 영혼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잊지말자! 시험은 내 자신의 성장을 위한 수단일 뿐!
당신이 이 시간 진정 이루어야 하는 목적은 높은 시험 점수가 아니라
나 자신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내가 바뀌어 나가야 합니다.
시험은 그를 위한 훈련의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단지 시험을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10시간쯤 공부하고 나면 지겹고 짜증나고 괴로워서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이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10시간 공부하면 성취감과 희열이 느껴집니다.
11시간 공부하면 스스로에게 감동하게 되고
12시간이 되면 "나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며 행복합니다.
이렇게 내 자신의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이야 말로
그 자신이 원하는 성공에 더 가까이 가는 법일 겁니다.
제가 수험 생활을 통해 가장 가치있게 얻은 것은
서울대학교 간판이 아닙니다.
물론 서울대 간판은 이 사회에서 엄청난 가치가 있습니다.
서울대 학생증은 신한카드보다 더 풍부한 혜택이 있습니다.
뭔일을 하든 사람들이(특히 학부모들이) 좋게 봐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학부모님은 제가 서울대생이라는 것을 알게되고는
갑자기 저의 모든 것을 칭찬하기 시작하시더니
심지어는 제가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와서 커피를 잘 안마신다고 하자
"어머 너무 순수하시다~!♡" 며 칭찬까지 해주셨습니다.
커피를 안마시는 것과 순수함은 아직도 모르겠음..
그런 서울대 학생증보다도 더 가치가 높은 것을
저는 수험생활을 통해 얻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멘붕’이 오는 사람이 있고,
정신을 바짝 차려서 그 위기를 극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 저는 수험생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2) 복잡한 일을 해내야 할 때 전략을 세우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해야 할 것이 많을 때 계획을 잘 세우는 능력을 얻었고
(3) 그 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성실함을 얻었습니다.
(4) 그리고 집중력과 의지력이 강해졌고,
(5) 마음을 차분하게 유지하는 힘이 생겼습니다.
(6) 제가 제 감정이나 내면에 대해 깊게 생각하는 능력이 생겼습니다.
제 감정에 대해 깊게 생각하다보니
타인의 그것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게 됐고 배려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6가지가 제가 수험생활을 통해 얻어낸 진짜 가치 있는 것들입니다.
제가 만약에 서울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했고,
수학강사를 하지 않았다고 한들,
제가 수험생활 덕분에 체득한 저 6가지로 인해
저는 아마 옷장사를 최고의 패션 브랜드가 되길 위해 매진했을 거고
제가 만약 음식점을 차렸다면 최고의 맛집이 되길 위해 매진했을 거고
제가 만약 코딩을 배워서 개발자가 되었다면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매진했을 겁니다.
바로 수험생활을 통해 체득한 저 6가지의 비법으로 말이죠.
수험생활을 통해 나라는 사람은 너무나 많이 업그레이드되었고
그래서 저는 수험생활을 겪으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행복했습니다.
수험생활이 없었다면,
그냥 수능 시험에서 찍은 문제가 다 맞아서 운 좋게 서울대에 갔다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별 볼일 없는 인간이었을 것이고
나 스스로를 내가 아낄 줄 아는 사람,
나 스스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였을 겁니다.
주위에서 어른들이
“수험 생활 1년 동안은 죽었다고 생각해라”
“미래를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해라”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시험 결과를 떠나서
하루하루 조금씩 보다 나은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나가고
그것이 하루하루 조금씩 느껴질 때마다
고통스러운 수험생활 속에서도 수능이 얼마 안남은 지금 이 시점에도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좋은 시험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하루하루 지금 이 순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공부하기 너무 싫을 겁니다.
왜냐면 시험은 코앞에 닥쳐왔는데 내 머릿속 원대한 계획을 따라잡기에
내 현실이 너무나 초라하거든요.
아마 당신은 매순간 나름의 최선을 다 한지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걸어왔던 내 자신에 대한 후회는 잠시 접어둡시다.
뜨겁게 살았던 이번년도를
아니면 수능까지 얼마 안 남은 이 시간만큼이라도 변화될 당신을
시험을 잘 보면 좋은 한 해였던 것으로
시험을 못 보면 헛된 한 해였던 것으로
평가하지 않길 바랍니다.
성장할 수 있는 한 해였다면, 지금의 절망을 넘어설 수 있고
극도의 패배감과 우울감에서 훨씬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절망을 넘어설 수 있다면, 인간은 더이상 결과 앞에도 무력하지 않습니다.
"
인간은 과정앞에서 항상 무적이고,
결과앞에서는 항상 무력하다.
(김지석)
"
당신은 수능날 받을 점수로 측량할 수 없는
귀하고 귀한 사람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당신 안에 있는 예쁘고 소중한 그 당신을 수능점수로만 매기지 마세요.
그 마음을 항상 품고
담대하게 수능을 맞이하고
담대하게 수능을 보내길 바랍니다.
제가 마음 가득히 절망을 넘어서려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꿈꾸는 자에게 길이 될, 김지석
절망을 넘어서려는 당신,
당신을 항상 응원합니다. : )
0 XDK (+1,000)
-
1,000
-
일단 제가 수업 듣는 시간은 빼고..
-
내가 지난번에 간데랑 세팅이 똑같은데
-
왜케 정신을 못 차리지
-
수능 최저 맞추기 쉬운(1등급) 탐구 과목이 뭘까요? 0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비교적 탐구과목중에서 1등급 맞기 쉬운 과목 무엇일까요? 번외로...
-
존나 힘들다 0
이게 사랑이야 해찬아
-
5연속 백분위 100(2306~2409) (24수능만 좀 삐끗;;)
-
시대 현강 갈까 0
수학은 안가람 장재원 둘중 하나 갈라고 둘다 대기걸고, 물리는 러셀 강민웅 현강...
-
내게도행운이오길
-
안녕하세요. 새로운 교육의 시작, 남윤입니다! EBS 문학 연계 대비를 위한 자료를...
-
십트라 올 하반기에 나올건지 내년 초에 나올건지 몰라서 못사겠네
-
. 0
퇴궁
-
기습 음식투척. 9
오늘 아침이었음
-
낼 쉼? 1
님들아
-
다 보고 6평 치고 싶음...
-
국어 자이 독서 1일분 (가능세계 처음 풀었는대 ㅈㄴ어려움) 자이 문학 1일분...
-
화공지망인데 결합각 증명같은건 뻔한것 같아서.. ㅠ 아무리 서치해도 비슷한 것만...
-
난이도는 중~하 정도 f(1)이 무얼 의미하는지 알면 수월하게 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25 제2차 예비평가 문제지 답지 있으신 분….
-
사탐런 고민중인 현역이인데 과학중점고등학교 재학중이라 고1 제외하고 사회과목을...
-
무지개떡 먹고 싶다 하루 뒤 사용 교재: N티켓 차영진 팔로워 상상언매N제 간쓸개...
-
역학은 이제 어느정도 득도한 거 같은데 대신 실모에서 2,3번 틀리는 게 이제는...
-
근데 진짜 1타 한 번 어떻게든 먹기만하면 장땡이네 13
무지성 1타충 및 허수 유입 구조 때문에 내려갈래야 내려가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
-
슈냥님 0
오늘은 정기 방송일입니다
-
작수 미적28번 0
x가ㅜ양수일때 식 저렇게 해서 푸는거 왜 안됌??
-
과탐 기출 강의 0
보통 개념 끝나고 해요? 아님 병행하세요?
-
(500덕코) 문학 지구과학 융합 자작 문제 (ft. 로이킴) 2
1등은 500덕코
-
사물이든 사람이든 동물이든 과거 다 포함해서요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
자퇴 어떨까 고2인데
-
07 자퇴고민 6
내신이 애매한데 자퇴하고 정시로 가는게맞을지,, 아니면 악깡버로 최대한...
-
백통수 꼴 좋다 ㅋ
-
고3인디 탐구 실모랑 엔제는 각각 적어도 언제는 풀기 시적해야하나요 과탐입니다
-
화1찢기 3
부우욱
-
스카 ㅌㅌㅌㅌ 2
-
슬슬 뭔가 ㅈ된것 같음
-
어.. 3모 3 3월 더프도 3인데요.. 일단 K시즌부터 쭉 수강중입니다.. 나름...
-
군대 전역한 지 2주정도 됐는데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집에서는 기숙이나...
-
ㅇㅈ)) 1
좋아요 10개 실시
-
모카라고 생각하는데 ㅇㅈ하시나요?
-
뭐 10분컷 8분컷한다 그러는데 그건 연습이니까 답 보였다싶으면 바로 체크하고...
-
ㅈㄱㄴ 문과분들 둘다 붙음 어디 택하나요?? 전자가 후자 이기려면 로스쿨행 밖에 답이 없나요?
-
오후에 체스두고 유튜브 보느라 시간 날림
-
예전에 현강들을때 자기 하꼬라서 ㄱㅊ다고 번호 뿌림. (아마도 업무용인듯?) 요즘도...
-
금테 해줘 11
맞팔 받음
-
I open the suneungteukgang
-
비갤 어디감 6
??
-
덕코 줘 0
레어가 줄었어
-
덬코 줘 3
웅
-
https://youtube.com/shorts/RYlaIS6G7vw?si=hc6LD...
-
아예 하는 방법을 까먹으려나..? 지금은 되게 잘하는데 앞으로 3년 이상은 안 하고...
-
고려대는 토목 or 환경 중대는 기계 경희대는 컴공 어디가 나음 현실적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Good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까먹고 말씀 못드렸는데 10일의기적 공통a파트 31번이 없어용 문제는 71문항, 답지는 72문항이네여
해설도 작은 오류있어서 필요하시면 말씀드릴게요..!
ㅠㅠ 이런 .. 해당 내용 쪽지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항상 감사한 말씀.. 꼭 공부뿐만이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도움되는 글이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니 기분이 매우 좋군요!
저렇게 말은 했지만 어떤 일을 하던 내 자신의 성장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살아보고자 지금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가즈아 님도 항상 성장하는 가즈아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좋은 글에 50번째 좋아요를 눌러서 저까지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급했던 마음이 치유되는 글이에요 감사함니다
시험은 내 자신을 성장하게 할 수단일 뿐! 너무 조급해 하지 말아요. : )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본 이후에 올해 제 수험생활을 돌이켜봤습니다. 여태껏 이기지 못하고 회피했었던 수많은 벽을 이번에는 정면으로 부셔오며 끝까지 나아왔네요. 후회하는 순간이 물론 있지만 그것 또한 ’그 순간에는 나에게 그게 최선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과거를 자책하는것은 그만두고 다들 스스로에게 이제껏 버텨온 것만으로도 대견하다고 칭찬하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헉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평생 잊지 못할 상장일거같아요
매번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불안이 조금 덜어짐
지금 수능ㅇ도 얼마 안 남았는데 부족한 건 너무 많이 보이고, 또 부모님 몰래 수능치르는데 엄마께서 약간 눈치채시고 담주 목욜에 너 못 나가게 할 거다 목요일에 뭐하냐 계속 추궁하셔서 멘탈이 나갔었는데 이 글 보고 다시 정신차렸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내 자신이 목적인 삶을 살지 못했구나라고 이 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이고 마음이 많이 힘들겠어요. 저의 글이 위로가 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본인을 본인 스스로가 아껴주시고 복돋아 주시고, 성장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삶을 살아내길 저 역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제발님 화이팅!
대학을 못간다고 해도 재수를 선택한게 지금까지의 제 인생에서 제일 잘한일 같아요
이정도면 실패는 아니겠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