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nvenue [1234206] · MS 2023 · 쪽지

2023-11-17 20:52:09
조회수 2,060

국평오로 독일 의대 진학 가능(?)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65203558

이번 2024년 수능이 예상과 달리 불수능이었다고 말들이 많네요.


킬러문항 없앤다더니... ㅎㅎ


세상 일이 계획대로 되는 법이 없습니다.


아무튼 그 결과 서울대 의예과 커트라인이 292점, 


주요대학 의대 합격선이 2~4점 정도 내려간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의대에 진학하려면 최소 상위 1% 안에는 들어야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 듯 해요.


어쩌면 상위 0.5%, 심지어 0.1% 수준의 성적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가 기존에서 설명드렸지만,


다른 선진국들 경우,


물론 의대가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만큼 경쟁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법대, 공대, 경영대 등을 졸업한 학생들도 충분히 양질의 일자리를 잘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의대, 치대, 약대 등에 악착같이 몰려들 이유가 없는 것이죠.


오늘도 한 번 독일 의대 입학 관련 재미있는 사례 한가지 알려드려봅니다.


아비투어 2.0 으로 독일 바이에른주의 에를랑엔-뉘른베르크 대학교(Universität Erlangen-Nürnberg) 의대에 진학하여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 있어요.




오늘의 주인공은 토미 블루멘탈(Tommy Blumenthal)이라는 22살의 남학생입니다.


이 학생은 의대 진학 전에 간호사였어요.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아비투어를 획득했지만, 


점수가 2.0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 성적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걸로도 얼마든지 공대, 경영대, 법대 등 진학이 가능한데요.


이 학생의 어렸을 적부터 꿈은 의사.


하지만, 아비투어 2.0으로 의대 직행, 


즉 한국으로 치자면 의대 정시에 합격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죠.


참고로 독일 아비투어 국평오가 2.1~2.3 정도 됩니다.


그래서 2.0으로는 바로 독일 공립의대에 진학을 못하고,


간호사 아우스빌둥을 시작한 것입니다.


3년 간호사 교육훈련 받고,


간호사 경력 1년 쌓은 후에,


다시 의대에 입학 도전하여 진학을 한 것이죠.


그리고 여기서 입학 허가 받을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쐐기를 확실하게 박기 위해서,


시골의사 서약을 했습니다.


10년 동안 바이에른주의 시골동네에서 일하기로 주정부와 약속을 하고, (바이에른 뮌헨할 때 그 바이에른)


독일 의대 입학 쿼터를 배정 받은 것이에요.




시골의사...


왠지 '시골'이라는 표현 때문에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요.


독일하면 유명한 것이 뭐가 있을까요?


바로 아우토반, 자동차죠.


독일의 시골 깡촌은 한국인이 흔히 생각하는 시골하고 좀 많이 달라요.


주변 대도시, 주요 중소도시 접근이 대게 자동차로 30분 - 1시간 내외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시골, 중소도시라고 하더라도,


한국의 강남 8학군 학군지조차 제대로 충분히 갖추지 못한,


그런 양질의 사회 인프라가 훨씬 잘 갖춰져 있어요.


근거리 대형 슈퍼마켓, 병원, 학교, 스포츠시설, 문화시설 등등등


정말로 없는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인구 몇 천 명 되지도 않는 동네에,


일반 시민들이 마음껏 사용 가능한 잔디구장, 야외 수영장은 물론,


실내 축구장, 실내 테니스장까지 완비가 되어 있을 정도니까요.


https://m.blog.naver.com/s2ethan/221296902464

독일 이민 생활의 즐거움 - 동네 수영장, 테니스장, 축구장 등등



즉, 10년 동안 바이에른주의 이런 시골동네에서 일하기로 주정부와 약속을 하고, 


독일 의대 입학 쿼터를 배정 받은 것이에요.


하지만, 시골의사 10년 서약하더라도, 


그 삶의 질이 그렇게 크게 떨어지지가 않는답니다.



시골의사 쿼터가 현재 전체 바이에른주 전체 의대 정원의 약 5.8% 정도 차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를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고 하네요.


만약 바이에른주 의대 정원 확대가 이런저런 이유로 어렵다면,


아예 독일 내에서 시골의사 지원자들을 더 뽑아서,


의대 정원에 여유가 있는 바로 국경 넘어 동유럽쪽,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의 의대에 학비, 생활비 지원하면서 파견 교육시키고,


다시 바이에른주로 데려와서 시골의사 시키자는 주장이 있을 정도랍니다.



이 여의사분은 에펠트리히(Effeltrich)라는 바이에른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시골의사로 20년째 일하고 계신 분인데요.


시골의사 쿼터 무조건 더 늘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계십니다.


참고로 에펠트리히는 바이에른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뉘른베르크와 관광지로 유명 밤베르크(Bamberg) 중간에 위치한 이름 모를 시골동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뉘른베르크 시내까지 자동차로 30분이면 도착합니다.


대부분 독일의 시골이라는 곳의 지정학적 위치가 그렇습니다.


시골이지만 도시의 편리함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


혹시라도 이번 한국 수능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못받아서 의대, 치대, 약대 등이 어려운 수험생 그리고 학부모님들은 꼭 참고해보세요.


  1. 10대 후반의 나이라면 독일어 공부를 풀타임으로 그리고 집중적으로 한다면 1년 정도만에도 B1은 물론 B2도 금방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2. B2면 독일 내의 유명 의대 부설 종합병원의 간호사 아우스빌둥(Ausbilduing) 진학 바로 가능할 수 있구요. 1년차 교육과정부터 월급 1300유로 정도 받습니다.
  3. 그렇게 3년 간호사 직업 훈련받고 자격증 획득한 후 1년 정도만 경력 쌓은 후, (이 시점이라면 이미 독일어는 C1~C2 외국어로서 최상급 수준)
  4. 시골의사 서약하면서 독일 의대 지원한다면 충분히 의대 입학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답니다.
  5. 여기에 의대입학시험 준비학원 다니고, 또 몇가지 조건들을 추가로 준비한다면,
  6. 굳이 시골의사 서약 안하고도 독일 의대 입학 가능성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7. 독일 공립의대 역시 학비는 무료.




이렇게 확실하고 보장되는 독일 및 EU 의사로서의 길을 놔두고,


굳이 한국 의대의 좁은 문으로만 박터지게 러쉬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독일 의대 졸업장으로도 한국 의대 국시 응시 얼마든지 가능해요.


아무쪼록 우리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중 이번에 수능 치른 학생들 있으면 좋은 성적 거뒀기를 바라구요.


혹시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학생들이 있다면,


이런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글로벌한 수준의 의사가 될 수 있는 테크트리가 널려있으니,


꼭 좋은 기회 줍줍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


P.S.: 풀동영상은 아래를 참고해보세요. 자동번역 기능 활용하면 독일어 내용이라도 영어, 한국어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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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보다높이빛보다멀리 · 1187082 · 23/11/17 21:01 · MS 2022

    영국 간 친구 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네요

  • Truffaut · 1131422 · 23/11/17 21:02 · MS 2022

    성인이 성인겜을 못하는 유사국가 독일

  • 태루의하루 · 1261820 · 23/11/17 23:02 · MS 2023

    허허… 할 말이 많지만 다들 스스로 판단 잘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 언비르오 · 772692 · 23/11/18 01:04 · MS 2017 (수정됨)

    독일어는 명사마다 성이 4개가 있는데 남성,중성,여성,복수
    이렇게 있고 4개에 따라서 관사가 영어는 a, the 하나로 통일인데 독일어는 주격,여격,목적격, 무슨격해서 4*4 16개입니다.
    그리고 동사변형도 있고 (영어처럼 단순히 s붙고 그런거 생각하면 안됨) 특정 접속사 경우 동사가 문장뒤로 가는경우도 따로 외워줘야합니다.
    프랑스어도 명사에 성있는걸로 알고있고
    독일은 가시면 자식 많이낳아야합니다. 자식없으면 싱글세 40퍼 가까이 많이 뜯껴요

  • flymetothemoon · 1152117 · 23/11/18 09:25 · MS 2022

    싱글세요? ㄷㄷㄷ

  • 통도냐 · 803060 · 23/11/18 08:04 · MS 2018

    아이고...3년을 간호사로 아우스빌둥을 돌아가는길이라니.. 한국에서 수능 사수해도 의대 못갈거같고 정 의대가 가고싶다면 해볼만 하겠지만 아우스빌둥 3년차에 C2요? 흠... 적어도 제 주변에선 본적 없는 사례네요. 뭐 회화를 너무 잘해서 c2라 칩시다.. 아무리 잘해도 의대 독일어를 간파할정도가 될지는 의문이네요 ㅎ. 참고로 저는 독일 5년살이 독일어 논문도 다수 썼지만 그게...생각보다 쉽게 되지 않아요. 독일인 친구들 중에는 관련없는 학과대학 진학했다가 의대 나중에 가는 경우는 많이 봤습니다. 근데 한국인이면서 의대 준비하는 친구들은 잘 떨어지고 재수는 기본이고 여기서도 김나지움 성적 1.2인데 떨어진경우도 많이 봐서... 원리만 보면 말이 되는데 한국수능수준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할 겁니다. 참고로 독일인 의대생 친구들은 평소에 의학지식으로 퀴즈내는 놀이를 하며 놉니다..ㅎ

  • 통도냐 · 803060 · 23/11/18 08:06 · MS 2018

    한국에서 서울대 갈정도 머리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 한 방법같아요! 근데 그럴거면 그냥 서울대가거나 재수해서 한국 의대 갈듯여

  • 언비르오 · 772692 · 23/11/18 09:58 · MS 2017 (수정됨)

    ㄹㅇ c1 아니 b2조차 머리나쁘면 불가능임. 독일어는 언어치고 문법에 논리적 사고이런것도 많이 포함되서 글고 독일은 세금으로 공짜로 공부하는나라라 한과목시험 2번인가 3번 낙방하면 해당 전공은 독일세금으로는 다시는 공부못한다함. 그리고 오랄테스트가 많아서 독어 스피킹 잘해야함.
    의사 그자체가 목적이어서 연봉4천이어도 의사하겠다 일정도이면 버틸수있지만
    의사는 수단이고 의사로 얻는 돈,지위 등이 목적이면 토종한국인이 버티긴 힘듬

  • 닉네임변경시20일내변경불가 · 970969 · 23/11/18 10:11 · MS 2020

    대신 성격이 외향적이 아니라면 차별 이슈 만만치 않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