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 지난후 해보는 고3시절 리뷰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66166262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 20학년도 현역 정시올인으로 서강대 진학(수시 건동홍~국숭, 6모도 비슷한 수준.)
이 글은 약간 정시파이터 그 후의 이야기... 느낌
Q1. 그때 당시, ”어디 한번 나를 막아보려면 막아보라지“ 마인드로 선생님들과 갈등이 많았고, 선생님들이 내 선택을 지지해주지 않는다면 나도 그들을 적대적으로 대했었는데 이에 대해 후회하는지?
A1. 일단 선생님들과의 갈등은 기본적으로 내 자습시간의 확보와 직결되어있었으므로.. 그로 인해 잃은게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할거냐고 묻는다면 yes. 어차피 선생님들께 사람으로써의 예의는 지켰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그 시간에 공부 안했으면 서강대 못갔음. 다만 과거에도 그랬듯 생기부 난도질 안당하는 선에서 잘 커트하는게 맞는것 같음. (생기부가 난도질당할것 같다 싶으면 멈춰야함)
Q2. 선생님뿐만 아니라, 교우관계도 영 좋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후회하는지?(친한친구는 다른반에만 있었고 많지 않았음, 같은반에는 친한친구 전무)
A2. 솔직히 굳이 그렇게 적대적인 말투로 얘기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은 듦. 인간관계를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은것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지만, 굳이 적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 친한친구들과의 관계에선 전혀 후회없고, 그 친구들 외에 다른 친구들이랑 더 친했어야할 필요도 못느끼지만, 친한친구가 아닌 다른친구들에게 내 주장을 펼치거나 대화할때 좀 선민의식과 예민함을 뺐어야 한다.
어차피 적이 많더라도 친한친구 좀 있으면 고딩때 친구들 다 성인 돼서도 남긴 남음. 오히려 애매하게 아는사람만 많고 찐친 없는것보다도 그게 남는게 많음
Q3. 수능 화학2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지?
A3. 화학2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일반과 지망인(피트이슈) 내 입장에선 최대치가 연대 화학과/생화학과인데... 결과와 상관없이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았을것. 다만, 그때의 내가 장기적인걸 좀더 생각할 줄 아는 아이였으면 아마도 차라리 화학1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연대 화학과->설약 회로로 행복회로 돌리기.) 결론은 절반 정도의 후회가 남음.
Q4. 과목별로 공부 관련해서 가장 아쉬운것?
A4. 국어 : 강민철의 부재 ...라기보단 엄 유대종 문법총론 안맞는다고생각해서 던진 이후로 문법강의를 아예 듣지 않은것. 그거 때려치고 문법클리어+나기출 2회독 했었어야 했음. (그랬으면 아마 94점 아니고 97점이었겠지)
수학 : 유일하게 아쉬움이 없는과목. 실력적으로는 진짜 할만큼 했음. 아 딱 하나 있다 이거는 좀 사후적인 건데... 상수vs변수 구분이랑 라이프니츠 제대로 공부했어야(현우진이 라이프니츠 강조했을때 진짜 했어야함)
영어 : 일찍이 주간키스를 했어야... 그리고 이명학 리앤로 정도는 다 들었어야 했음.
생1 : 최수준 현강 복습을 더 빡세게 했어야 했음. 특히 5~6월까지 공부를 좀 더해놨어야 한다. 서바쯤 들어가니 정신이 혼미해서 남들보다 잘 못했던거 캐치업하기가 어렵더라,,
화2 : 강준호 수업에서 들은 자잘한 테크닉들을 모으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음. 스스로 연구도 해보고 유형별로 일반화도 해보면서 스스로 윤즈 만드는것마냥 스킬 정리를 해봤어야함. 특히 반응속도나 농도계산은 수식적으로 연구가 되기 때문에 더더욱..
Q5. 그때의 인생계획(커리어 측면)과 지금의 인생계획이 비슷한가?
A5. 전혀요. 일단 가려는 산업군 자체가 바뀌었고.. 대학 입학 나이가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매우 다른 계획을 하고 있음. 그때 당시의 나는, 내 스스로가 굉장히 구체적인 인생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거기서 벗어나지 않고 비슷한 인생을 살거라 생각했지만... 계획의 구체성이나 의지가 아무리 커도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것. 오히려 그때 꿈꿨던 산업군 자체가 나랑 안맞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임. 즉, 아무리 지금 ”나는 00대학 00과가 아니면 죽어버리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어도 나중엔 얼마든지 시큰둥할수도 있다는것.
Q6. 정시파이터 전향을 후회하는지?
A6. 솔직히 정시전향은 후회안함. 일종의 결과론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좋지 않은 학군의 고등학교를 나왔으므로 이미 고3 올라가는 내 생기부로는 상방이 너무나 명백하게 정해져있었고, 이는 서강대보다도 좀더 낮음.(아마 하늘이 두쪽나게 잘해봤자 중대였을것) 그러므로 후회하지 않음.
Q7.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바꿀 생활습관?
A7. 매일 아침에 빵이라도 씹어먹기(빈속에 카페인 때려넣지 말고), 아프거나 몸에 이상생기면(특히 생리 안할때) 병원가기, 규칙적인 시간에 기상/취침하기
Q8. 지금 생각해도 이건 참 잘했다 싶었던것?
A8. 여고 진학. 그리고 이성과 접촉할 일을 전혀 만들지 않은것(학원도 대형단과만 다님). 생각보다 이성/연애 문제가 껴드는 순간 매우 복잡해진다는것을 두번째 수능 치면서 깨달았기 때문에... ”남자가 뭐죠?“ 수준이었던 고3때의 나 자신이 매우 대견함.
여기까지 읽은 분들이 혹시 만약에 있다면(사실 없을것 같은데) 질문 있으면 해주셔도 됨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남은 17일 실모를 풀까요 엔제를 풀어야하나요..참고로 드릴은 풀고 있습니다
-
내신시험이나 쳐야지 어차피 망해서 복구 못함 에효
-
어제 기간권 퇴실 안 누르고 간 게 자리 남아있음! 다른 데는 보통 5시나 이쯤에...
-
둘 다 합격하면 어디 가시나요?
-
컴공이나 소프트웨어보다 전자나 반도체가 훨씬 갈데 많은듯 이번에 네카라쿠배 하반기...
-
틀린 거 빼고 맞은 문제도 다 들으시나요? (물론 준킬러 문제) 시간이 좀 아까운거...
-
오늘 이거 공부했는데 이번 연계작중에서 가장 제 마음에 울림을 주는 소설같음…....
-
둘 다 합격하면 어디 가시나요?
-
ㅂ
-
너네 모고 4회분 = EBS 파이널 국영수 27회분이다 이것들아
-
올해 목표 수능 점수 11
96 99~100 3 2 99 99 2 이렇게 뜨면 세달 동안 매일 한라산 등반 할 자신있음
-
나도 대통령 개싫어하지만 그렇다고 2024년에 계엄 같은 선동질 하는건 진심...
-
아까 오르비에서 글을 봤는데요. 22번 1번선지 "어두운" 을 관용적 의미 말고...
-
내 오르비 피드에 글이 남아있는 시기엔 이상하게 공부가 안됨…
-
오랜만에 오르비 3
(3,4일만임)
-
10.31일에 끝이에요 근데 그간 입시학원도 다니고 체력 많이 딸려서 마지막 2주는...
-
이동시간으로 2
일주일에 6시간정도 소비하는 것 같은데 너무 아깝다..멀미나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
끝까지 다녀서 수능 이후 정시 상담 같은 걸 받는게 좋을까요? 상위권도 아니라라서...
-
개좋은노래같음진심
-
3목표인데 올해 교육청이랑 22부터 지금까지 평가원 기출만 봐도 괜찮을까요?
-
아 너무 아프다 참고로 '이빨'을 사람한테 쓰면 안 되고 동물에게만 쓰라는 건 아무...
-
걍 참고 들을게요 혹시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흠
-
이때까지 1주일에 한번씩 실모풀 때 듣기까지 같이하고 틀려도 그냥 넘어갔는데 수완...
-
고통 받는 사회에는 무법국가도 포함되는거 아닌가요? 롤스는 무법국가엔 강제력...
-
쉬는시간에 딴 교실로 대피하시나요 아님 그냥 푸시나요
-
ㄷㄷ
-
월즈에서 888484를 기록한 쵸비는 세체미이다.
-
'아동 성범죄' 혐의로 복역했다 지난 2020년 출소한 조두순이 최근 이사를 한...
-
갓생 살수있을듯
-
2026 심찬우 1
찬우쌤 오르비에서 계약 종료라는데 혹시 시대인재 가시면 인강 수강 어려울까요??...
-
최지광 코너 백정현 구자욱 원태인 강민호 우울한 가을이다
-
10덮 경제 19번에서 t년에 총 36만 소비에 사용해서 가격이 2달러인것은...
-
수능 15일 남기고 쓰면 보실 분.....?
-
많이 안 도는 거임?
-
도움 필요한 거 있어서 썼는데 너무 따뜻하게 말해줌,,,,,,,, 나울어ㅠㅠㅜㅠㅠ
-
비추인가요 수능때 사탐 꼭 11받고싶은데 유독 생윤이 고정1등급,만점이 힘들다 이런...
-
전체적으로 평이한 난이돈데 도형왤케어려움? 급발진오지네 코사인 활용 감도 안잡힘
-
국어 0
6평 99 > 9평 99 > 수능 유지만 해도 좋겠다
-
이거는 솔직히 내가 조절할수있는영역이 아닌거같음 ㅅㅂ
-
어허 어헣엏ㅎ 개좋네
-
일탈자의 부덩적 자아형성과정에 주목 낙인 차교론 둘다 되지않나요,,,
-
오늘 구매했습니다.! 아이디 : cleyd1004 한 번씩 만 해주세요 ㅠㅠㅠ...
-
6모 국어 70점 9모 국어 63점이어서 ㅎ 하 ㅆㅂ...이번에도 ㅈ됐군 역시...
-
시즌2 85 92 92 100 시즌3 100 85 88 97 시즌4 96 96 96...
-
한번쯤은 뒤가 없이 달리는것도 멋있잖아
-
정법풀다가 해설 500번 봐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겠어서 오르비에 질문글 쓰려고...
-
번호순으로 1~4 5~9 10~12 13~14 15~22로되어있습니다 부족하지만,...
-
님들 저 큰일남 11
제2외 수특사러 동네 서점 다돌았는데 아무데도 안팜
-
디카프 사문 2
숭배합니다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