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말이 틀린게 없는데 왜그러지? 자신있으면 와서 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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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다들 기피한다는 기피과 끝판왕 응급의학과 의사입니다 원래는 의료시스템에 관심이 많아 예방의학과 교수 하려다가 바뀌지 않는 사회시스템 및 무관심에 실망해서 응급의학과로 전향했습니다
블라인드에서 농협은행 다니시는 분이 이해하기 쉽게 써서 가져왔습니다
의료시스템, 수가체계 개선 요구는 몇십년전부터 해왔습니다 그러나 뜯어고치려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하고 기존의 시스템을 심하게 갈아엎다보니 엄청난 국민들의 반발 및 지지가 떨어질것을 의식해 정치권에서 방치하고 폭탄돌리기만 했죠
그걸 감안하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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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기니까 읽으려는 생각이 있으면 읽으셈
일단 전제로 깔고 가야하는게 대학병원, 종합병원 기준으로
건보료와 치료비 = 의사의 소득 이게 아닌거임
예를 들어보겠음
—-
한국대병원 심장외과에는 다섯명의 수술교수가 있음
대충 통칭해서 일국종, 이국종, 삼국종, 사국종, 오국종이라고 하셈
각각의 국종 선생님들은 월 100명의 심장수술을 집도하고
각각 공평하게 연봉 2억씩을 수령한다고 전제합시다
—-
근데 수가. 맨날 웅앵웅앵하는 그 문제의 수가.
수술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난다, 라는 의미가
연 2억을 받는 국종 선생님들의 연봉이 깎이는게 아니라
한국대병원이 수술을 할수록 손해가 난다는 말임
오국종 선생님 월급에서 빼는것도 아닌데 알빠임?
—-
근데 그게 ㄹㅇ 알빠임
한국대병원에서는 그게 알빠라서
이제 교수를 다섯명이나 못 두겠음
이국종 선생님만 두고 나머지는 티오를 없애서
계약을 종료한단 말임
일국종부터 오국종까지 나머지 네명은 이제
동네의원을 하든 미용따까리를 하든 자립해야됨
다른병원 심장외과? 여기가 적자인데 다른데는 흑자겠음?
—-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환자 수가 알아서 줄어드나? 아니란말임
그렇다면 당연히 이국종 선생님은
지금부터 월 500명의 수술을 집도해야함
연봉? 올려주겠지.
근데 연 10억 나가는것도 적자라서 네 명이나 내보냈는데
한명한테 연봉 10억을 줄리가 없지
대충 적당히 4억정도 주는걸로 결정함
그것만 해도 어디야?
—-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거임
이국종같은 비상식적인 선생님이 일년에 집에 한두번 가면서 월 500건씩 수술을 해도 병원은 적자임
의무적으로 심장외과를 굴려야 하니까 적자나도 그냥 한명 두는거고
그렇다고 일년에 집에 한두번가는건 정상이냐?
그럴리가 있나
그나마 이국종 선생님은 군말없이 인생을 갈아넣으면서
참의사 소리나 듣고 계시지만
그런 초인적인 희생을 못 하는 일반 의새들은?
힘들다 말나오는순간 이제 이렇게 되는거지
“연봉 4억이나 쳐받으면서 그걸 못해? 배부른 의새들“
그런 소릴 왜 듣고 있어야겠음?
그냥 미용과 가서 레이저만 쏘면서 워라밸 챙겨도 4억버는데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
그래놓고서 이제 해결방안이 뭐냐?
다른 쓰레기같은 도망의사때문에
이국종같은 참의사가 혼자서 너무 과로하고 계셔ㅠㅠㅠ
심장외과 의대정원 열배늘려!!!!!!!!!
—-
그럼 심장외과 전문의 하다말고 진작에 쫓겨나서
동네의원 차리거나 뒤늦게 미용배워서 벌어먹던
일국종 오국종 선생님들이 머라고 생각하겠음?
빡대가리 아니냐?
그냥 다시 일국종 오국종을 불러오면 되지 머하러 정원을 늘려?
애초에 월 100건씩 집도하던 베테랑도 집에 보내는 마당에
의대생 2000명씩 뽑아올리면 심장외과에서 받아주나?
아니 안 받아준다니까?? 병원에서 티오 안낸다고 ㅋㅋ
고스란히 미용가거나 동네의원 경쟁자로 밀려나는데?
그걸 주장하면 이제 이렇게 되는거지
“의사 많아질까봐 밥그릇 싸움하는 쓰레기 의새들”
—-
한편 일삼사오국종 집에 보내고 이국종 선생님 혼자서 월 500건씩의 수술을 365일 집에 안간들 물리적으로 가능할까?
그럴리가 없음
그래서 병원에서는 의대 갓 졸업한 팔국종 구국종 십국종
따까리들을 전공의로 채용해서 최저임금으로 돌림
대충 대학원생같은거임
지금 좀만 고생하면 나중에 연봉4억 교수시켜준다니까?
어? 그런데 우리 윤석열각하가 전공의로 구르고 나와도 의사가 돈 못 벌게 박살내겠다고 선언을 하신거임
어딜 사람 목숨으로 돈을 벌어?
그래서 전공의가 다들 뛰쳐나가는거임
교수 포기하고 그냥 일반의사 하겠다고
—-
그러니까 의사놈들 얘기가 서로 다른거임
1. 이국종(짭)은 힘들어 죽을거같음
돈 더 필요없으니까 제발 수가체계를 개선해달라고 비는거고
2. 일국종 및 오국종은 굶어뒤-짐
멀쩡한 심장외과 전문의 따놓고 받아주는데가 없음
그러니까 정원 늘리지 말고 있는 의사 쓰라고 비는거고
3 팔국종 따까리는 미래가 없어짐
고생하면 미래라도 보장해주는줄 알았는데 이제 안해준대
그러니까 근무여건을 바꿔달라, 미래를 보장하라 주장하는거고
—-
근데 그 각자 사정을 같은 의사로 묶어놓으니까
돈은 필요없는데 정원도 늘리지 말고 수가만 개선하고 근무여건도 좋게 해주고 나중에 미래도 보장해달라고?????
같은 개소리가 튀어나오게 되는거임
다 따로따로 문제가 있는걸 묶으면 안되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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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만 쏴도 4억‘ 이걸 미용개방과 증원으로 수입을 줄여서 바이탈로 유인을 늘린다는 정책에 무슨 문제라도?
레이저쏴도 4억이 미친거죠 ㅋㅋㅋㅋ 대병에서 바이탈 잡는 선생님들이 그렇게 받으시는건 아무도 뭐라 안할겁니다. 개원점빵 빼고요
글에서 세세한 부분 꼬투리잡자면 끝이 없습니다 비의료인이 쓴 글이라 정확하지 않은 점을 수정하자면 레이저쏴서 4억주는곳은 한국에 없습니다 그 반절도 못받을것 같은데요
제가 대학병원에서 바이탈 잡는 사람이고
구조를 고쳐야 하는점에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엉뚱한데에 돈을 쏟아부으려 해서 개선의 여지가 안보이니 문제인겁니다 구조를 고치는데만 수십조가 들텐데 다른것부터 하면 쓰고 남을돈이 있을까요. 건보료 5배쯤 올리면 가능하겠네요 아니면 민영화 하던가...
쓴 글의 줄기말고 나뭇잎에만 몰두하시면 더 할말이 없네요
아이민이 상당하시네여
어쩌라고 지금 의사 하는짓이 여론이 좋아보임?
무슨말이든 안먹힘 그냥 짜져있으셈
ㅋㅋㅋㅋㅋ 대충 반박은 못하겠고 의대정원은 늘려야되니 '좋아요' 누르는 여기는, 아마 아니 여기는 '수험생' 커뮤니티 오~르~비!
우리 모두 솔직해 집시다.
정부가 의료수가에 대해 손 놓고 있던 거 아닙니다.
정부가 필수과에 대한 의료수가를 개선하기 위해
흉부외과 학회에 "의료수가 인상이 필요한 흉부외과 항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고
일반외과 학회에 "의료수가 인상이 필요한 일반외과 항목"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 결과가 뭐죠?
그 누구도 아닌, 지금까지 심장수술하는 흉부외과 의사수가 부족한 이유는 의사수가 부족한게 아니라 심장수술 수가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는 소리하던 흉부외과 의사들로 구성된 흉부외과 학회가
심장수술 수가는 건들지도 않고 하지정맥류 수가만 올렸고
그 누구도 아닌, 지금까지 암수술하는 일반외과 의사수가 부족한 이유는 의사수가 부족한게 아니라 암수술 수가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는 소리하던 일반외과 의사들로 구성된 일반외과 학회가
암수술 수가는 건들지도 않고 치질수술 수가만 올렸잖아요.
이게 뭐냐고 따져 물으니
"아니.. 개원해서 할 수 있는 의료행위의 수가가 올라야 우리도 인턴들을 흉부외과/일반외과로 꼬실 수 있는거 아니겠어?"
ㅋㅋㅋㅋㅋ......
그래요. 과정이 찝찝하더라도 결과만 좋으면 됐죠.
그런데 그 결과가 뭐죠?
의료수가 올려서 전보료 재정에만 악영향을 끼치고
지금도 흉부외과/일반외과 지원율은 바닥인 거 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정부가 주도적으로 인상안을 결정하지 않고
(이제까지 돈 보다는 사명감으로 몸 갈아넣으며 환자 살리는 의사들이라고 본인들을 포장하던) 흉부외과/일반외과 의사들 말만 듣고 의료수가 인상 항목을 결정해서 그런거라고요?
그래서 정부가 직접 주도적으로
산부인과에 대해
분만수가를 전보다 3배 올리고
의회 차원에서도 전에 있던 무과실책임제를 없애서 소송리스크를 낮춰줬어요
그 결과 산부인과 지원율이 올랐나요?
산부인과 지원율은 그대로 바닥인거 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우리 모두 솔직해집시다.
의료수가를 올려서
일국종 이국종 삼국종 사국종... 십국종 의사들이
서로 주 52시간 근무에 월 천 이상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줘도
비보험 분야에 종사하는 의사들이 주 40시간 근무하면서 월 천오백/월 이천 이상을 벌면
의사들 보험분야 일 안해요...
대학병원에서
사람을 살리면 살릴 수록 적자가 발생해서
대학병원이 사람 살리는 의사를 추가고용하지 않고
결국 대학병원에서 사람 살리는 의사들만 죽어나가는 구조?
당연히 문제죠.
이건 개선해야죠.
그런데
정부가 비보험분야에 공급자로 참여할 수 있는 의사의 수를 과도하게 통제한 반대급부로
공급자(의사)측에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가격이 형성된 결과
필수과 의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강도에 매우 높은 편익을 취하는 이런 구조도
같이 해결해야죠.
안 그러면 애초에 의사들이 필수과 지원을 안 하니까요.
여러분들이 정부에 요구해야 하는 건
"의대정원 확대는 비보험분야의 왜곡된 가격 보정을 위해 수용하겠다.
다만, 최소한 대학병원에서 사람을 살릴 수록 적자가 발생해서
대학병원에서 사람 살리는 의사들을 추가고용하는데 망설이는 이런 미친 구조는 해결해달라."
라는 겁니다.
그러면 국민들의 89%가 의사들을 지지해 줄겁니다.
근데 이걸 의사들이 수용한답니까?
만약 님이 의사집단 내부에서 저런 쪽으로 우리가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
님이 같은 의사집단 내부 구성원들한테 집단 린치당할 거 같은데요?
그럼 인기과에서 세금을 엄청 물려서 그 돈으로 기피과를 더 지원해주는식으로 밸런스를 맞추면 되는일 아닌가요?
응급의학과는 그정도로 기피과는 아니지않나?
비뇨기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일반외과같은 과들이 탑급인걸로 아는데
응급의학과는 2015년정도부터 거의 100% 지원하는 수준이라고 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