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방구석 반수쟁이 1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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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결심을 실행하지 않으면 사람시퀴가 아니라는 마음에 아침부터 일어나서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일단 본가에 계신 어머님께 내가 버리지 않고 남겨둔 책이 뭐뭐가 있는지 사진을 좀 부탁했다.
24 뉴런, 시냅스, 드릴.
24 수특 수완 분석서 by 강민철t. 전형태t의 언매 올인원.
오지훈t 매개완, 유자분, 매실문.
백호t 개념완성, 상크스, 파이널 100제.
거기다가 무려 2021년(!!)에서 온 고대유물급 나이의 정식t 믿문까지.
야무지게 남긴 교재들을 보니 요지경을 미리 예측한 것처럼 책들을 싸그리 다 버리지 않은 내가 뿌듯하면서도 내다버린 기출 문제집들이 피눈물나게 아까웠다.
특히 나의 내다버린 수학 수분감..... 너무 아까워서 지금이라도 폐지 수거함에 love dive 갈기고 싶음
아무튼 작년 책들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학원 안다니니까, 라고 합리화를 하며 메가스터디를 과복용하던 고3의 나를 떠올리니 올해는 무슨 인강을 갈아먹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하기에 앞서 일단 나에게 필요한 것을 과목별로 분석해보았다.
<<국어>>
살면서 한번도 1등급을 벗어난 적이 없던 국어.
그랬던 국어는 24 9모 때 갑자기 2를 찍더니 수능 때도 1점 차로 2를 찍었다.
1점 차라도 2는 2다.
작수 문학에서 탈곡을 당한 나 흑흑
그나마 소설은 해볼만한데, 고전시가, 현대시는 가릴 것 없이 어려운 것 같다.
-요약-
비문학: 전반적으로 ㄱㅊ. 감 돌아오는게 중요
문학: 개념적으로 비는 부분은 없는거 같음. 작년에 부족했던 고난도 문제에 대한 노출도를 높여야 함.
언매: ebs로 개념 스근하게 한바퀴 돌려주자. 그냥 자주 풀면 감돌아오겠지...
<<수학>>
학교 수학선생님께서 항상 나에게 하시던 말씀이 있으셨다.
"눈이랑 머리가 싱크가 안 맞는다"
내가 도형을 너무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과외돌이, 과외순이들 수업 때 도형파트 나오면 조용히 긴장하는건 왕비밀
거기다가 지금 과외 덕분에 수1, 수2는 정기적으로 복습이 되는데, 미적은 수능 이후 한번도 안봤다. 공식 다 까먹음
-요약-
수1: 킹갓제너럴뉴런으로 복습
수2: 킹갓제너럴뉴런으로 복습
미적: 개념 보면서 구멍 메우기, 공식들 외우기
+도형 공식, 활용법 총 정리할 필요
<<영어>>
지금부터 ㅈㄴ 자랑이다.
나는 영어를 한번도 1등급을 받지 않은 적이 없다.
왜냐? 어릴적 외국에서 살았으니까.
정기적으로 모고만 풀어주면 됨.
ㄹㅇ 빅다행임....
(자랑 끝남 이 뒤로 나의 미련한 흑역사 엄청 나옴)
<<한국사>>
나는 한국인이다
솔직히 작년에도 이거 수능 일주일 전에 싱숭생숭할 때 들었는데 1 뜸. 근데 이 과목은 누구나 다 그럴 것임.
일단 지금은 신경 쓸 필요 없걸랑
<<생명과학>>
애증의 과목이다.
4개의 탐구 중 그나마 할만한 과목이자 나에게 엄청난 랜덤게임을 시전하는 과목.
작년 수험생활 동안 나는 생명 등급이 3에서 1로 널뛰기를 1년 내내 미친듯이 하는 광경을 보게되었다.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수능날은 1이 떴다.
진짜 생명은 미친놈이다.
내가 봤을 때 이렇게 성적이 널뛰기 하는 이유는 그냥 공부량 부족이다.
상위권 문제에 대한 노출이 부족한채로 스킬만 깔짝거리고 있으니 문제의 상태에 따라 성적이 난리부르스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요약-
개념 모고 같은 것으로 실전에 빠르게 치고 가는 그 감각 돌려내기
스킬 적용 연습 더 할 필요. 감 끌어올린 다음에 일단 작년 교재 스킬 복습
<<지구과학>>
ㄹㅈㄷ 지랄꾼.
1단원 다 맞으면 2단원 다틀리고 2단원 다 맞으면 4단원 다 틀리는 ㄹㅈㄷ 현상.
다 맞은 줄 알고 체점하면 24뜨고 다 틀린 줄 알고 체점하면 47 뜨는 미친새끼.
그냥 공부량 부족으로 함축될 수 있다.
거기다가 이 아이는 개념을 좀 빡세게 해야 한다.
-요약-
개념 강의 EBS 같은것으로 빠르게 돌리기
작년에 정리해둔 오답개념집 보기
개념 다 한 다음에 오지훈t 모고 작년에 시간없어서 건너뛴 커리 해보기
(개인적으로 지훈t 모고 너무 좋았는데 작수 때 많이 못해봐서 아쉬웠음..)
이거쓰고 보니까 나 대학 어케 갔나 싶다.
진짜 어예 갔니..?
일단 4월 달에는 개념 다시보기, 감 복귀로 바쁠 것 같다.
새로운 교재를 사기보다는 EBS 개념 강의랑 작년 교재 생분해 위주로 진행될 듯하다.
굳이 새로 살거는 자이스토리 기출 친구들.
마지막으로 생활시간표를 짜보겠다.
작년 시간표 그대로 재탕이 대부분이라 빠르게 작성해야쥐
달라진 점은 오후에 과외가 있다는 것, 정도겠다. 이것도 7월 전에 다 없어질 것들이라....
몇달 뒤면 생활이 사실상 고3 때랑 달라진 것은 없을 것이다.
작년에 나는 그냥 1년 내내 수능 시간표대로 생활했다. 나름 효과 본 것 같아 올해도 유지.
평일
6시 기상
~6시 30분 세수, 양치, 청소(나는 결벽증 환자다)
~7시 00분 플래너 작성
7시 00분~8시 30분 수학 못 푼 문제 해결
학교 도서관 이동
8시 40분~10시 00분 국어 공부
10시 00분~10시 20분 오답, 정리(주말에 보충을 진행하는데 이때 모르는것 구체적으로 적는 것임)
10분 휴식
10시 30분~12시 10분 수학 공부
12시 10분~12시 20분 오답, 정리
기숙사식당 점심 먹기
1시 10분~2시 00분 영어 모의고사 1회차 풀기
2시 00분~2시 10분 영어 단어 정리
10분 휴식
2시 50분~ 4시 30분 탐구공부(아직 모의고사 풀 것은 아니라서 이때 개념공부 진행)
5시 00분~11시 00분 귀여운 과외돌이순이들 만나러 가기~
(이거는 요일마다 일정이 달라서 따로 표로 정리했다. 너무 개인정보니까 왕비밀!)
(과외가 없는 날은 평일에 하루 있는데 이날은 오후에 탐구랑 수학 위주로 할듯)
11시 00분~11시 30분 운동
12시 30분 취침
주말
토요일은 과외가 진짜 미친듯이 많이 있어서 토욜은 틈틈히 버스에서 개념공부 정도만 가능할듯.
일요일에 일주일 내내 쌓인 취약하다 싶은 개념이나 문제유형을 총 복습하는 날이 될듯.
일단 공부 기본원칙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1. 열린 공간인 도서관에서, 최대한 시끄러운 환경에서
2. 절대 노래들으면서 공부 금지
3. 반수한다고, 공부한다고 주변에 지랄 금지
이다.
앞으로 플래너 인증도 할 예정임.
++ 아우 글 진짜 길게 썼네요... 과외 끝나고 퇴근한 다음에 아직 화장도 안 지우고 오늘 하루 죙일 고민하는걸 쓴다는게 너무 길어졌네요 껄껄껄 ㅜㅜ 빨랑 씻고 자야지요.
쓰고 보니 스스로가 너무 허수 같다는 슬픈 생각이 드는.... 어쩌겠어요 공부하면서 실수가 되야져
낼은 동기 1명을 만나기로 했슴돠. 대학 와서 유일하게 친해진 동기인데요, 잠시 짐 가지러 온다고 온다길래 가기 전에 얼굴 보려고 점심 먹기로 했어요. 반수 이야기도 하고 그러겠죠? 일단 낼은 그냥 주변 환경 이야기 위주로 들고 올 것 같네요. 목욜날 생노공부 상태로 냅다 3모 풀 예정이니 그때부터 본격적 공부가 시작되지 않을까요.
수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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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해설강의 0
듣는거 보다 그냥 다시한번 천천히 읽는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거 같은데 걍 듣지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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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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