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뀨 [1307490] · MS 2024 · 쪽지

2024-04-27 18:39:25
조회수 726

작수 34365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67942710

여기 실수분들 많으신거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그냥 허수의 신세한탄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언매3 미적분4 영어3 생명6 지구5

받았고요…


핑계같지만 작년에 몸이 엄청 아팠습니다.

고3때 일주일에 두번은 무조건 조퇴하고

정형외과 내과 한의원 피부과(염증) 산부인과(생리 불순) 등

병원을 많이 다녔습니다……….


하지만 운좋게 수시로 지방 공과 대학에 합격하여

약 한달간 대학을 다녔습니다………

근데

생활하면서

전혀 행복하지가 않더라고요…


특히 같은 과동기들이…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초반부터 안 좋은 일에 휘말리기도 했고…..


꽃 피고 날이 슬슬 풀리던 3월

입학한 모두가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며 생활하고 있는데

저는 거의 3주간 정신병자처럼 매일매일 울면서 잠들고 

심지어 등교하는 도중에 대중교통 안에서도 울었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 본 적이 없었다는 후회감과…..

이곳을 졸업하고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등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이 도저히 보이지 않아 매일매일을 불행하게 보냈습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서론이 너무 기네요..)


그러다가 결국 자퇴를 하게 되었고… 현재 재종을 다니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전 수능에서

34365을 받았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작년에는 여름방학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수능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2~3등급에서 와리가리하던 상태였고

지구과학도 원래 2~3등급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제 실력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무튼 재종에서 거의 3주간 생명 지구를 그대로 들고와서 공부를 했는데 점수가 32점 22점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작년에 수능 직전까지 지구과학만 하루에 몇시간씩 했던터라

당연히 개념을 전체적으로 다 기억하고 있고…

고득점을 받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시험 치는 순간 미친듯이 떨리는 몸과 멘탈… 

와… 장난 아니더라고요…


아무래도 이 상태로 과탐을 들고가면 휘발된 국영수 실력까지 영향을 미칠거 같은데……. 사탐런을 해야할까요

근데 막상 과탐을 공부해보면 아 될거같은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전형적인 허수 이과생이 된거 같아 우울합니다…

왜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고 하는걸까요?


재종에 들어가자마자 모든 인연과 연락을 끊어서…

현역때는 잘 들어오지도 않았던 오르비에 .. 한번 올려봅니다…


국영수 실력도 다 휘발되어서 

사실 너무 무섭습니다……..


진지하게 제 입장에서 생각하셔서 의견 남겨주실 수 있으실까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제가 뭘 해야할까요….


시작은 했지만

끝맺음이 두려워서 눈물이 자꾸 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