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영어 2등급은 좀 보세요.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68441152
제목 예의 없어보이는 건 죄송합니다 근데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과 같이 제목을 짓겠습니다.
"확장하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의 차이“
우리는 흔히들 영어 모의고사를 풀고 지문을 읽을 때, 단편적으로 문장을 읽고, 지문을 어느정도 읽고 문제를 풀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개개인의 문해력을 완전히 끌어내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현장에서 수능 영어를 가르치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제가 봐왔던 많은 학생들의 행동 습관을 토대로, 여러모로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인, ”확장적 사고“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부디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고 다시금 본인의 읽기 습관을 되새겨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한 모의고사에 28문항의 독해 지문을 보게 됩니다.
말씀드릴 확장적 사고의 범주는 독해 능력을 요하는 20번~24번, 31번~35번, 40번, 41~42번에 해당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을 읽고, 우리는 해당 지문의 주제는 무엇인지, 필자의 주장은 어떤 것인지, 어떤 소재와 대상이 나와 글을 이루었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말씀 드렸듯 한 문장 읽고, 그 뒤의 문장을 읽고 해석하고 넘어가는 듯이 읽는 것은 나중에 같은 지문을 봐도 기억이 안나게 하며 아주 일차원적인 생각만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좀 더 복잡한 사고를 통해서 답을 유추해내기 위해서는 글의 내용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가 전제 조건인데, 이해가 안되게 읽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가 말하는 확장적 사고는, 한 문장을 읽어도 본인이 알고 있던 배경 지식과의 연결 / 지문 내 다른 문장과의 관련성 파악 / 해당 문장의 역할 (필자의 주장을 나타내는 문장, 혹은 그에 준하는 문장 등)을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읽고 해석하고 쭉 넘어가는 읽기와는 다르지요.
이것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냐고요? 네.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공부할 때 분석하는 그런 정도의 사고와는 다른 수준으로, 실질적으로 시간 내에 도움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지문의 첫 문장을 읽고 바로 뒤의 문장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소재가 뭔지 한 번 짚고 넘어가는 정도입니다. 그러고 뒷 문장에서 소재에 대한 언급을 한 맥락이 어떻게 이어지는가를 보는 것이죠.
확장적 사고는 글의 중반부나 후반부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글을 도입/전개/결론 부분으로 나누어 볼 때 (각각 글의 초반부/중반부/후반부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전개나 결론 부분에서 언급되는 정보들을 초반 부분의 소재와 연결하여 글이 소재를 어떻게 다루어 어떤 다른 대상을 꺼내와 필자의 주장으로 이끌어가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메커니즘의 읽기는 처음부터 쉽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애초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결국 한 문장 직독직해하고 넘어가는 수준의 독해만을 꾸준히 해왔을테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읽게되는 그 순간부터 다음과 같은 것들이 가능해집니다.
- 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 소재에 대한 정의
- 소재를 제외한 다른 대상의 특성에 대한 이해
- 글이 어떻게 귀결되는지에 대한 이해
- 정답 선지에 대한 괴리감 저하
- 추론 능력 향상
글은 그냥 보고 번역해서 답 맞추라고 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우리가 해야하는 추론은, 어찌 보면 글에서 주어주는 정보의 범주를 넘어 조금 더 넓게 읽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그런 류의 읽기가 선행되어야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좀 더 정확한 이해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음 칼럼은 같은 주제로 작성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김종익 T 잘생긴 개념은 6평 전에 완강하고 지금 기시감 들어갈려는 사람입니다....
-
4시간 걸리면 개념이 부족한 건가욥..? 심지어 삼각함수 파트에서는 절반을 틀리고,...
-
그렇습니다
-
오랜만입니다. 고려대학교 논술로 합격해 지금은 KICPA이자 김백현T 비공식...
-
한전드가 되보자꾸나
-
행복하세요.. 2
-
넘 비싸다 ㅠㅠ
-
반수생인데 생윤 사문 어떻게 공부해야할까요 ?? 생윤은 작수 만점이고 사문은 40점입니다
-
ㄴㅁ 헷갈림!
-
함부로 글을 못쓰겠다…. 이상한 글 싸지르면 현생에서 조리돌림당함 내 비밀스런 일기장이….
-
나도 옯여추할래 0
가능할까?
-
인터넷으로 못함?? 찾아봤는데 전화나 방문접수 밖에 못해서,, 쌤한테 물어봐야되나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뀨뀨대 가고싶당 7
ㅠ
-
ㅈㄱㄴ 노베입니다.
-
군수 하는 중이라 시간이 좀 많이 부족해요.. 현재 이미지T 듣고 있는데 수1...
-
미안해 1
미워해
-
96점 확통 30번 틀림 한줄평:준킬러도배 6평 수학너무 억울해서 6평 이후로 거의...
-
이대로라면 누군가에게 당해도 반항하거나 거부하기 힘들어져 버려
-
김성은쌤 근황 2
오빠~~~~!!!!
-
너무 바라요
-
14번 풀어보다가 갑자기 궁금해져서 그러는데 이 문제 난이도 어떤가요? 삼차함수랑...
-
나도 여친 힝히우ㅜㅜㅜㅜㅜㅜㅜㅜ
-
그만큼 열심히 현생을 산다는 거겠지?
-
사유: 1. 의대가고 싶었는데 1학년 내신 2.79, 2-1 중간고사 3.08...
-
20일차
-
사직은 아직 4회말..
-
ㄲㅂ요
-
이왕이면 같은 법학과였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정상인과 만나고 싶네요
-
오늘은 고전 시가 세트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오늘은 제시문의 양이 실제 평가원...
-
어..잘 모르겠어요 일단 몇 개 해봐야겠어요 어 이건 아닌거 같아요 아 그럼 또...
-
이미지 써드림 23
ㅈㄱㄴ
-
의선족 연봉이 정상화 되고 있다는거임... 다음은 뒷짐라인 치선족 한선족 약선족...
-
??
-
ㅋㅋㅋㅋ
-
타자들 어제 균안이랑 같이 술마신거 맞제?
-
제 계획은 동사 명사 접착제(관계사나 전치사) 이렇게 표시해두고 해보려 합니다 그래도 쫄려서 팁좀
-
이정도하면 어느정도가지 11
물리학과 기준으로 화미물1물2 백분위 85 96 2 96 87
-
나는 지금 내 미래를 그렇게 보고있음 즐기면서 가자~~
-
즐겁다
-
불끈!
-
어디까지 가능?
-
라이더
-
김성은쌤 0
호감임 ㄹㅇ로
-
흐흐
-
어디가나요?이과기준 걍 재미로 쓰는 글임
-
14 22 28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