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수능 34번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68892300
아무리 몇번 읽어도 나)지문에서 화자는 자신이 살고 잇는데에 자부심?만족감? 느끼고 있는거 같고
마지막도 보면 두어라 야인생애도 자랑할때 잇으리라에서 현재 자기는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있지만 남들은 못알아주고 잇음->나중엔 언젠가 알아주겟지라고 읽히는데
4번선지는 자랑스러움은 맞고 겸양이 틀린걸로 봐야하나요? 야인생애는 그냥 자연속에 은거하는 삶이니까 겸양으로 볼 수 없지 않나요? 겸양은 그냥 낚시용으로 그럴듯하게 갖다 붙인거 같은데…..
1시간정도 고민해도 잘 모르겟네요.
물론 저 문학 고자여서 문학황들의 반박 환영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 역시 쉬운 물1이 모두에게 이로울 거 가타...
-
재수 고민중인 사람인데요.올해 수학백분위가 67정도 나오는데 김기현선생님 커리 기준...
-
사랑해 3
뻥임뇨
-
운동하고 약 먹어도 그대로면 ㄹㅇ어쩌란 말인가.
-
솔직하게 말해주셈
-
27학번들 불쌍 0
연대 T.O.도 뺏기고 재수도 못하고
-
미적 88에서 1 갈릴거라는 의견 있길래… 위험할까요?
-
시험기간이어서 점심에 보기로함 재밌겠다 서울대 다니신다는데 ㄷㄷ...
-
타강사들이랑 다르게 왜 유일하게 백호인강만 그림이나 효과음, 자막이 거의...
-
메디컬목표아님 고2 6모 물화 11맞았었는데 수능표본이 답도없고 해서 안하는게 대학가는 방법이죠잉?
-
사유: 막판에 용기를 못 냄 하...
-
궁금해 알려줘
-
ㅈㄱㄴ
-
커뮤니티에서 자랑하는거 ㅈㄴ 음침하달까 흠 그냥 자랑이라는 행위자체는 어디에서 하든...
-
연의랑 면접 스타일 비슷할까요..?
-
공대가지마라 3
에휴 그래 내가 뭔 취업이야 취업은
-
지금 끊어놓고 귀찮아서 유기중임..
-
성대 의대가 유독 안차는데
-
안녕하세요 제가 설대 정시 지균 알아보고 있는 문돌이 재수생인데요........
-
그새 기술이 많이 좋아졌구나 해상력이 다르네 이거…
-
대신 똑같이 학원에서 썩는 10수생활을 이어가야함.
-
돈좀보내오빠들~
-
입학한 과랑 복전한 과가 대등하게 취급되나요? 사회나 직장에서요
-
[의대면접 MMI 분석] 부산대 의대 면접 대비, 1차 합격 발표 후 생기부 면접과 제시문 면접 빠르게 준비하기 0
안녕하세요, 의대 MMI 면접 전문 LTP 입니다. 오늘은 11/30 (토) 면접을...
-
지금하루동안안씻음 13
잠실에서머리떡지고 냄새나는사람있으면 그게나다
-
같은 지역 국공립대끼리 업무협약(상호 학점인정 등)? 흐음… 지금은 상호학정인정인데...
-
그게 나야 바 둠바 두비두밥~ ^^
-
ㅋㅋㅋㅋㅋ
-
개씹알파피메일:외모,재력,성격 등등 상위1퍼센트 큐피드화살을 개씹알파피메일이 맞게됨 ㅇㅇ
-
만약 진학사를 통해 유심히 보면 좋을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
대학 생활 하면서 가지기 좋은 취미가 뭐가 있을까요? 4
지금 생각해둔건 1. 운동 (이건 하루에 1시간이면 되니 가성비 ㅆㅅㅌㅊ) 2....
-
쿠팡 기준으로 가격은 10만원 넘게 차이나는데 둘 다 써본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
애니메이트 후기 14
음료는 개 노맛이니까 진짜 굿즈 엄청 가지고 싶은게 있다는거 아니면 ㄴㄴ
-
재수인데 정확한건 아니고 화미생지->화미정사문 인데 너무 부족한 점수인거 알지만...
-
싫어함 그런모습마저사랑해주는게 좋은거아닌가 근데 이상하게 안싫어하면 안만지고싶을듯
-
맞짱 4
아파......ㅠ.. .ㅜ 미워,,,,,,
-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18419...
-
뭐든지 일단 시작하면 열심히 할 것 같은데 시작이 어렵구나
-
찾아라 드래곤 볼!
-
상대가 딸피일때 안움직일때 ㅋㅋ
-
대형과입니다
-
문과는 과가 필없다는데 언어적재능,흥미없어도 학교올리고 싶으면 어문가면되나요?
-
과제유기해야지
-
진학사 4칸 3
지금 4칸인것들은 안된다고 봐야겠죠
-
비결이뭐야
-
누구 듣는거 추천하시나요…? 이유도 부탁드려요! 혹시 추천하시는 다른 강사 분...
-
동덕여대 욕하는 것들은 남의 학교 욕해서 어따 쓰노 ㅋ 23
님들아 저 급한데 올해 수능 기준으로 내신때 했던 개념으로 물2 화2 시간재고...
-
이렇게...단 한장에 전부 담기다니...
-
ㅈㄱㄴ
겸양과 만족스러움 둘다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랑스러움이라는 표현은 살짝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겸양”은 말 그대로 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는 뜻으로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표현이라 볼 수 있죠. 이런 의미로 쓰인 기출에 “윤선도의 [만흥]” 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 작품에선 1수에 “어리고 햐얌 뜻에는 내 분인가 하노라“ 가 있습니다. 여기서 “햐얌”이 앞서 말한 겸손한 의미로 쓰였죠.
윤선도는 관직에 있다가 스스로 자연에 은거 했던 인물입니다. 그러니 자연속에내려와 자기의 삶을 겸손한 어휘를 쓰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부자연스럽다고 볼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34번 <보기>에도 나와있듯이 화암구곡가의 작가는 출세하지 못한 선비로써 향촌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나와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출세하지 못한 선비가 스스로 향촌에 머무는 것이 아닌 출세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머무는 것인데 ”겸손하다“라는 어휘가 부자연스럽습니다.
보기와 엮어서 문제를 바라보는게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자랑스럽다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이유
”두어라 야인 생애도 자랑할 때 있으리라“
출세하지 못한 삶인 야인생애를 작가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할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머무는 이 삶 즉 이 야인생애”도“ 자랑할 때가 있으리라 => “이 나의 삶도 언젠간 자랑스러울 날이 올것이다.” 라고 해석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자랑스럽다고 생각 할 수 없습니다만 이런 해석은 현장에서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겸양에서 선지륵 골랐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해석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정도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점점 보기의 중요성이 높아지는것 같습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저도 재수생이라 같이 파이팅 합시다!
우선 문제가 되는 작품의 구절은
"두어라 야인 생애도 자랑할 때 있으리라" 입니다.
선지와 <보기>의 언어가 아닌 그냥 일상적인 언어로 이 구절을 이해해본다면 '스스로를 위로하며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죠?
<보기>에서는 '출사하지 못한 선비로서 생활 공간인 향촌에 머물 수밖에 없는 데 따른 회포' 정도가 드러났다고 나와있습니다. 당연히 이 구절에서 바로 그 '회포'가 드러났다고 봐야죠.
선지를 판단해보면,
'청산'에서의 삶에서 느끼는 자랑스러움 -> 여기는 명확하게 틀렸습니다.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길 미래를 기대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기 때문이죠.
기대, 위로 등의 표현을 떠올리기가 어렵다면, 그냥 <보기>의 언어 그대로 "이건 향촌에 머물 수밖에 없는 데 따른 회포니까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건 아니지!" 라고 이해해도 좋습니다.
이어서 '겸양'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서는 겸양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겸양은 정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태도' 정도를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화자는 자신의 삶을 '야인생애'라고 표현하며, 이 '야인생애'를 내세우지 않고 '겸양'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간단 예시를 들어보자면
"이 재수 생활도 언젠가 자랑할 때가 있겠지" 라고 말을 한다고 할 때, 이 말을 하는 사람은 본인이 처해있는 현실인 '재수 생활'을 높게 평가하고 있나요? 당연히 '재수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자신의 삶을 '야인생애'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겸양'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겠죠.
청산에서의 삶을 예찬하며 출사한 선비들을 그저 의미 없는 속세 정도로 치부해버리고 자연을 향유하고 있는 자신의 삶만을 긍정하는.. 그런 가사를 생각하며 비교해본다면, '겸양'의 태도가 드러나고 있음을 좀 더 쉽게 이해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선지가 평가원에서 그럴듯하게 만든 낚시 선지라고 생각하는데 최근들어 이런 선지가 많이 생기는거 같아서요…. 이런 선지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는 실력을 어떻게 해야 만들 수 잇을까요 너무 고민입니다.
예전 기출은 요즘에 비해 애매한 선지가 많이 없어서 적용해볼 만한 예시가 많이 없는거 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