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화 1 만점 백분위 97? 어쩌라고ㅋㅋ (feat. 대학교 정시 반영 방식에 따른 유/불리)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70138872
안녕하십니까, 크럭스 컨설턴트 오찬교입니다.
오늘은 정시 입시에서의 과탐 반영 방식 중 획득 표점 비와 백분위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어떤 학생이 어떤 반영 방식을 채택하는 학교에 지원하면 좋을지 따져보겠습니다. 작년 기준 메디컬(의치한수약)의 경합권으로 예시 표본을 설정하여 설명하고, 올해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상해보는 방식으로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제목에 관한 내용은 마지막 문단에). 변환 표준점수의 경우, 대학마다 매 해 보정하는 방식이 상이하므로 아직 실채점이 끝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상은 해볼 수 있으나, 글의 내용이 길어질 것 같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룰 예정입니다.
첫 번째, 반영 방식으로 백분위를 채택하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굉장히 직관적인 반영 방식이며, 보통 백분위를 반영하는 학교의 경우 탐구 과목만을 백분위로 계산하는 경우는 드물고 (단국대의 경우 국/수/영은 표준점수 + 탐구만 백분위로 반영) 전과목을 백분위로 계산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가천대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같은 과목의 시험을 응시한 인원들 중 나의 상대적인 위치를 반영합니다.
두 번째, 반영 방식으로 획득 표점 비를 채택하는 경우입니다.
울산대, 한림대, 충북대 등 소수의 학교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는데, 백분위와 마찬가지로 전 과목을 이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의 만점 표점이 140점이고 내가 받은 국어의 표점이 129점일 경우 (129/140)*(대학별 가중치)의 방식으로 계산하여 총 환산 점수에 더하는 거죠. 표준점수 만점자에 대한 나의 상대적인 위치를 따져 계산하는 것으로 백분위와 상당히 비슷한 반영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반영 방식에 따라 지원에 유불리가 생기는 것일까요? 24년도 입시 기준으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실으로 경합 할법한 두 성적을 가져왔습니다.
학생 1과 학생 2의 국어/수학 백분위는 완벽하게 같으며, 과탐에서마저 생1에서 –2점, 화1에서 –2점으로 같은 점수만큼을 까인 상황입니다. 오히려 국어에서 공통/선택의 틀린 문제 수가 갈려 학생 2가 표준점수 1만큼을 더 가져온 것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학생 1이 선택한 생명과학 1의 경우 원점수 48점에 표준점수는 67/69이고 백분위는 98인 반면, 학생 2가 선택한 물리학 1의 경우 원점수 48점에 표준점수 67/69로 생1과 같지만 백분위가 97이 찍혔기 때문에 강릉원주대식 환산점수에서 1.5점 손해를 보게 되고, 백분위 대학 특성상 동점자도 많기 때문에 등수로는 20등이 넘게 차이날 수도 있는 점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반대로, 획득 표점 비로 계산하는 충북대의 경우 과탐 선택의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고 국어에서 표점 1점을 더 받은 2번 학생의 누백이 더 높게 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점의 차이가 거의 같은 것을 넘어서 점수를 고루 잘 받은 정도까지 비슷할 지라도 학생 1의 경우 백분위를 보는 대학으로의, 학생 2의 경우 획득 표점 비를 보는 대학으로의 지원이 유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 데이터로 올해의 지원 양상은 어떨지(또 왜 그래야만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작년은 과탐 1과목 기준으로 과목간 난이도 편차가 거의 없어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과탐 선택에 따른 드라마틱한 유/불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m사의 예측 등급컷을 가져왔습니다.
1컷을 기준으로 물1 47, 화1 50, 생1 45, 지1 42입니다.
화학 1과 지구과학 1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지구과학 1의 백분위 97이 어디에서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원점수 43이 백분위 97로 잡힌다고 가정했을 때, 백분위 대학에서는 화학 1 50점과 지구과학 1 43점을 같은 취급 합니다. 획득 표점 비로 계산하는 대학에서는 화학 1 50점과 지구과학 1 50점을 같은 취급 합니다. 다시 말해 화1 선택자가 생1, 지1 선택자보다 획득 표점 비를 보는 대학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메디컬을 희망하는 화1 만점자라면 변표 또는 백분위 대학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좌절하지 마시고 획득 표점/만점 표점을 보는 (울산대, 충북대, 한림대, 전남대, 경상국립대, 건국대 글로컬, 대구가톨릭대)로의 전략적 지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제 임의로 만든 가상의 2025 수능 성적표입니다. 모든 과목의 만점 표준점수는 제 마음대로 설정한 것이니, 과탐 선택과목간 차이가 이정도로 유의미하구나 정도만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 A와 B의 국/수/영 점수는 같고 A의 과탐 예상 백분위는 99/97, B의 과탐 예상 백분위는 97/99로 같은데 환산 점수는 10점 이상 차이
- C는 A에 대해 모든 과목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지만 환산 점수는 오히려 A가 1점 이상 높음
이런 대학교의 반영 방식을 따를 때는 백분위 그딴건 모르겠고 그냥 50점이 깡패가 되어버립니다. 울산대의 경우 과탐 2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 학교지만, 경상국립대처럼 과1 + 과2 조합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의 경우엔 화 1 50점 + 과탐 2 조합은 타노스급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실적으로 B나 C는 울산대에 지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화 1 + (지구과학 1을 제외한 @) 조합을 선택하고, 화 1 50점을 받으며, 다른 과목도 적당히 고루고루 잘 본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건 마치 월드컵 진출전에 아시아 TO가 따로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위 7개 대학의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는 화 1 선택자들의 파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의 급간을 높여버릴 정도의 파괴력이니까요. (울산대 이상을 노리시는 거였다면... 아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시에서의 백분위 반영 방식과 획득 표점 비 반영 방식에 대해 과학 탐구 선택 과목을 중심으로 알아봤습니다.
CRUX 에서는 서로 다른 반영 방식과 반영비를 채택하는 모든 대학의 입결 흐름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전문 컨설턴트들의 교차 검증을 진행합니다.
메디컬 입결과 군을 집약하는 설계의 눈 – 24 백분위 대학편 https://orbi.kr/00065974712 (crux 황진표)
[CRUX] 스나 카드 찾기. 반영비가 최우선인가? https://orbi.kr/00066014076 (crux 조지훈)
23 메디컬 군 & 탐구 영향력과 22 입결을 한 눈에! - 변표 대학편 https://orbi.kr/00060163846 (crux 차수영)
6교시 원서 영역, CRUX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둡시다.
<CRUX 정시 컨설팅 상담 범위>
[인문 전공]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시립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국민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세종대, 단국대, 성신여대
[자연 전공 기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시립대, 이화여대
[전국 메디컬 / 교대]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교대
[농어촌, 기균 등 특별전형까지 상담 가능]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6월 영어 원점수 85 9월 영어 원점수 85 수능 영어 원점수 85(듣기 -3)...
-
2026수능을 대비하며 한완수를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수1 수2 파트 1 2를 꼭...
-
본능적으로 강자에게 복종하는거지 드루이드전형으로 건수의 보내줘
-
뱃지 얻는법 좀 0
대학 빼고 다른 뱃지는 어케 얻음?
-
엘리베이터 타다가 틈에 빠질뻔;
-
맞팔하실분 3
아님 이미 팔로우중인데 내가 팔로우를 안했다 하는 분들도 ㄱㄱ
-
이렇게 다녀올까 4
-
들을려고 하는데 어렵나요?
-
ㄹㅇ 제가 그랬거든요 수능 날 이렇게 뒤통수를 쳐맞을 줄은... 단어 좀 꾸준히 외울 걸
-
귀엽네 ㅋㅋ 10
확 그냥 마 잡아무뿔라 마!
-
공감도 지능이다 0
이 말이 요즘 많이 와닿는다
-
국어만 고정 1이어도 삼수까지는 머리 박아도 된다고 생각함 그만큼 다른 과목에 비해...
-
옆사람도 계속 손 부채질하고 옷 잡고 펄럭거리고 있음
-
혹시 모르니까 원광대랑 전북대는 다시 팔 걸어놓음 내일 면접이네 하
-
면접 전날에 서울 올라가서 면접학원 들르려고요
-
이제 슬슬 할 때가 되었죠 잡담 태그 잘 다는 착한 오르비언이 좋습니다 저도 잡담...
-
썸네일 도긩쌤 뒤에 불꽃 있으면 그 편은 꿀잼 예약임
-
제가 다른 과목은 인강을 들었어도 수학은 딱히 인강을 들어본 적이 없고 동네...
-
ㄱㄱ
-
ON 3
IN 치지직
-
나이도 먹었는데 우와 대단하네요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보겠다는 건가.. 근데...
-
좋아하지 않는데 사귀면 10
그 사람에게 미안하지않남........ 어차피 결혼은 아니니 알빠노 마인드임?
-
편입 티오 늘었다고 편입판 작년부터 수험생 대거 유입됐는데 저거 어케 뚫음..?...
-
《사랑과 거짓말》 국가에서 만 16세가되는날 결혼상대를 정해줌
-
예과생 + 거의 매일 시간 꽉채워서 과외 + 매우 높은 수능 성적 아니면 생활비 다...
-
추천 좀요
-
텔그나 진학사에 설대식 변환점수 내신반영된거?? 텔그는 된거같던데
-
지금까지 평가원 혹은 수능 성적 훑고 가보세요
-
서울대식 416.2 설수의 되나요?
-
에피 중 꼴찌 1
그건 바로 나다. 국포자이기 때문이다. 국어 지문 볼 때마다 글이 안 읽혀서 때때로...
-
부산 엄청 머네 9
무슨 7시간이나 걸리냐 엄...
-
둘다 기계 썼고 텔그에서 99 89라 해서 안갈려다가 낙지에서 6칸 5칸 나와서 좀...
-
언매 미적 생명 지구임 91 91 3 95 92 3칸 동사 토익 증원 4칸 중앙대...
-
저출산 해결할려면 이것밖에 없다 학부모들 중딩때부터 결혼상대 알아볼듯
-
요즘 너무 무료함 유료한 거 추천좀
-
잘 자 3
오늘 열심히 살았다
-
글 만개 쓰기(현재 9020개) 어떤게 더 빡셀까? 둘다 해보고 싶긴한데 남은...
-
기하이는 기하하하 하고 웃어!! 기하하하!!
-
바램7일차 0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그게 이루어진대요 지구 37 2컷 7일차
-
시험 몇주전에 교과서 좀 깔짝대다가 전날 밤새서 공부했는데 56점나오더라 시발.....
-
다들 놀러다니네 4
노다가도 못가는 내가 밉다
-
나 무슨 잘 못 함?
-
그럼 쎈b 안풀어도 되나요? 쎈독 같이 풀면 좋긴 할까요?
-
독서실에 아무리 사람이 몇 없다 해도 혼자 있는 것도 아닌데 자꾸 발 쿵쿵 거리고...
-
재수때 4-5등급은 최소 두 등급, 그 이상은 최소 한 등급으로 ”모든 과목“...
-
비상!!@ 11
17홀이 나왔어요
-
평소 가벼운 이미지랑 다르게 공감 되는 것들 좀 있음 1. 지금 내가 좋아하는게...
-
스카 가는동안은 가는동안도 고역이고 가을 겨울에 많이 해놓아야함
-
엄..
와 진짜 저에게 딱 필요한정보네요..
혹시 언미화생 100 88 1 50 47
이거 대가대 의대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