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무좋아악 [892290] · MS 2019 · 쪽지

2024-12-07 19:36:19
조회수 3,622

의대 모집정지 이슈에 흔들릴 필요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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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긴데 시간 많을 거니까 한번만 읽어봐줘 내가 그렇게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논리적으로 사고를 못하는 애들이 많아 보여서 적어봐써.


오늘은 탄핵 이슈 때문에 의대 관련해서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 올초부터 관련해서 관심 있어가지고 기사나 정보 많이 찾아본 사람으로서 생각나는 거 길게 적어봄. 

최근에 정국이 워낙 확확 바뀌다 보니 여러 커뮤랑 오르비도 오랜만에 좀 들낙거리게 되네. 수능 끝나고 제일 이런 커뮤에 학생들이 관심 많을테니까 나도 예전에 이용 많이 했었고


정시기다린단지 뭔가 하는 사람이 올렸던 글도 사라지기 전에 봤는데 의대생들이 여기 와서 하는 말이랑 공통되는 부분이 하나 있음. 그게 '의평원 불인증'이라는 거임. 

그 사람은 뭐 법적으로 보호된다는 말을 적어놨던데 그런 상식이 먹힐거면 이 사태뿐 아니라 이 나라가 지금까지 안 왔겠지? 


법적으로? 그건 애초에 수능 1년도 안 남은 시점에 의대 정원 확대 발표한게 불법임ㅋㅋ 교육부는 지금 정원 바꾸는게 불법이라고 말하는데 그게 말이 안된다는 거는 정상인이라면 다 알거임. 25는 불쌍하니까 의사될 수 있게 법적으로 보호해줘야돼 퓨ㅠㅠㅠㅜ 이게 먹히겠냐 


수험생의 혼란과 피해?  먼저 혼란에 대해 얘기하자면 올해 초에 정원 확대 시킨게 더 혼란이지. 그리고 20,21,22 학년도 수능에서 교육과정 바뀌면서 수능 형태가 바뀐 게 더 혼란이었던거 같은데? 심지어 교육과정 바꾸는건 훨씬 전부터 공지하는 건데도 불구하고 시험 형태의 기출이라는게 없어지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더 혼란이었을텐데. 

그리고 수험생이 도대체 어떤 피해를 봤냐ㅋㅋ 지방의 안되는 성적에서 이번에 정원 는 것 때문에 될 것 같은 애들이 수험생들이 피해본다고 찡찡거리는거 같은데 니들은 합격증이 나온 애들도 아니고 '예비 의대 합격 호소인' 일 뿐이다.

이런 애들이 친구한테 빌린 만원 잃어버리면 2만원 손해라고 하는건가?

거기에 더해서 의대 제외 그 밑에 치대 이하로 쓰는 애들은 이득보면 이득봤지 피해는 없음ㅋㅋㅋ 정시 모집 다 끝나고 2,3월 쯤에 지방의대 합격생들 편은 3000명 정도에 그 부모들 밖에 없어질거다. 남 잘나가는 꼴 제일 보기 싫어하는 우리나라에서 당연한 사실이잖아. 이번 의대랑 의사 관련 사태에서도 여론이 찬성한 제일 큰 원인도 의사들 꼴보기 싫어서잖아? 이건 너무나 자명한 팩트라..ㅋㅋ 여기서도 의사들이  남의 직역을 까내렸니 도덕적으로 잘못했고 면허 철밥통이니 뭐니 해서 찬성한 사람들 있었잖아 양심적으로 생각해야지

 

진심으로 수험생의 혼란과 피해를 걱정했으면 복지부에서 정원 확대 발표할 때 청원 넣고 시위하고 등등 해서 의견을 피력했어야 맞는거지 그렇지 않나? 그 당시에는 내가 좀 이득볼 거 같으니까 아무말 안하거나 찬성하는 의견 보여놓고 지금에 와서 수험생들의 혼란과 피해를 근거로 주절거려봤자 전혀 근거가 되지 않음. 본인이 찬성했으면 그 부작용은 본인이 책임지고 겪는게 당연한거잖아?


그리고 올해 의대 지망생들한테 물어보고 싶은게 이런 상태에서 왜 의대 들어가려고 하는 거임? 복지부에서는 대놓고 의사들 노예로 만들려고 정책 내놓았는데 그걸 보고도 의사가 왜 되려고 하는지.. 뭐 생명을 살리고 싶다? 지금 학교 안다니는 학생들이랑 그만둔 전공의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을까? 하기야 뭐 나도 입시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대학 들어가기 전엔 그런거 눈이나 귀에 안들어오겠지ㅋㅋ


결론은 자기 자신의 선택에 따른 뒷감당은 본인이 해야 한다는 거. 지금 의사들이나 의대생들 저번 대선 때 대부분 윤석열 찍었을걸?ㅋㅋ 지금 다 처맞고 뒷감당 당하는 중이잖음ㅋㅋㅋ 계엄령 포고문에 '전공의'라는 단어가 들어갈 정돈데..

수험생들한테는 정원 증가 발표부터 수시나 정시 모집에 최소 6개월 이상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었는데 들어가서 의사 못된다는 얘기듣고 울지말고 미리 생각 잘하고 남은 정시지원 해야될 거다. 성적 좋은 애들은 지방의 안 넣고 인설치 하나씩 적는 등 전략도 잘 생각해야될 거고. 앞서 말했던 것처럼 대학 들어가면 성인인데 자기 선택에는 자기가 책임져야함.


마지막으로 내가 생각해본 의대 정원 사태의 결말 여러 케이스임

1. 25 모집정지 -> 오늘 탄핵 부결되면서 이 정부가 더 오래 지속되게 됐으므로 실행되기 쉽지 않은게 팩트임. 근데 의대 교육 생각해보면 해야하는게 맞는 수순인데 몰?루?

2. 25 모집 그대로 & 26 모집정지 -> 인서울이나 인제대같이 증원 규모가 적은 의대 25들은 올해 24들처럼 휴학하게 될거고.. 지방의대생들은 의평원 불인증 당하는 게 학번대로라 6년 공부하고 의과학자 되기 or 27학년도 수능 보고 학교 옮기기 가 있음. 여기서 25 뽑는데 26 모집정지가 말이 되냐? 하면 지금까지 학생 편 아니라고 했던 교수들도 기사 보니까 올해 학생 안뽑아야된다고 했다더라? 25 뽑으면 26은 더더욱 그렇겠지. 

3. 25 모집을 하는 대신 정원을 기존대로 자율적인 감축 -> 올해 연세대 논술 케이스처럼 대학에서 어떤 사태가 있으면 자율적으로 다른 년도의 정원을 조절할 수 있음. 이건 내가 생각해본 최상의 케이스인 것 같음. 대신 25는 1년 쉬는 건 같을거임 입학유옌지 뭔지 하는 케이스가 있다더라 의대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위 세가지 케이스 중에 수험생들이 제일 바라야할건 뭘까? 말안해도 알겠지? 지금부터라도 제발 하면서 빌어라ㅋㅋㅋㅋ


나 또한 수험 생활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길게 주절거려봤다. 이렇게 친절하게 쓴 사람이 어딨냐 


두줄 요약 하면

니들이 선택한 결과 니들이 책임져라

나중에 징징대지 말고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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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사람만 팔로우함 · 1255438 · 24/12/09 15:23 · MS 2023

    통찰이 엄청나시네요...! 그니까 니들이 선택한 결과 니들이 책임지란 말 하고 싶어서, 수험생 커뮤니티 '오르비'에 이 글을 쓰신 거죠..! 아이민 80만대의 능지 배워갑니다...

  • 느무좋아악 · 892290 · 24/12/09 15:29 · MS 2019 (수정됨)

    제가 쓴글 중 잘못된 부분이 있을까요?ㅎㅎ 저는 글 중에서 제가 글쓴 이유를 이미 말했습니다

  • 포도맛요플레 · 1156800 · 24/12/09 19:26 · MS 2022

    ㅋㅋ

  • 료완 · 1207325 · 24/12/14 15:51 · MS 2023

    의평원장이 되게 확고하게 심사하겠다고 여러번 말했던데 인하 아주 충북같이 의대 증원 무리하게 한 학교들은 불인정 나올 확률이 높은거죠? 어디서는 수험생 불안조장하지마라 불인정돼도 나중에 구제해줄거다 이래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음 ......

  • 느무좋아악 · 892290 · 24/12/14 17:21 · MS 2019

    불안을 만들 수 밖에 없는 팩트라.. 수험생 불안 이해는 한다만 글에서처럼 진작에 반대했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고요, 구제라는게 어떻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구제를 시켜준다면 그게 증원으로 더블링 트리플링 돼도 교육이 된다는걸 입증해버리는거라 말이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