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배웠다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70559618
사실 결과론적으론 아쉬울 수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지금 갈 대학교가 최저가 없기에 수능을 안 봐도 되는 거였지만, 저는 재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인생을 많이 배웠습니다. 매일 5-6시간 자고, 대치까지 통학을 하면서 마침내 얻어낸 수능 성적표...
비록 수능 성적표는 대학이 볼 땐 무가치한 종이로 보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증표입니다.
너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고, 1년동안 고생한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 같아 너무나도 기쁩니다.
후회가 있었다면 또 삼반수를 했겠죠? 근데 지금 돌이켜보니 삼반수를 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땐 결국 저의 재수는 틀리지 않았고, 목표도 이루어낸 것 같습니다. 후회 없는 재수 생활 하기라는
목표를요...
저는 재수가 실패한 자들의 싸움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공한 자들이 더 성공하기 위해 겨루는 숭고한 느낌이 느껴진달까요.. 그러니 기죽지 마십쇼. 후회 없이만 하십쇼. 돌이켜보니 재수를 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0 XDK (+1,000)
-
1,000
-
대학 입학전까지 0
뭐하심요!?? 사실상 백수나 다름이 없는데 하루하루 큐돌리고 술마시는 것도 너무...
-
나도 모르게 너무 부러워져서 오르비 뱃지 달고 징징글쓰는 장수생되고 싶다고 생각했음...
-
저메추 받습니다 6
파스타? 아님 치킨?
-
의>>치>한>약>수 이런 느낌인가
-
토요일이라 좀 일찍 가려고 9시쯤 짐 싸고 독서실에서 나왔음 평소처럼 집 앞...
-
비문학 난이도 정상 문학 난이도 정상 언매 난이도 정상 화작 난이도 정상 싹다정상적임
-
지국총 지국총 2
어서왕
-
꽤나 빡세길래 찾아보니까 시즌2는 어려운거였네요 난 또 드릴 12345 있는거처럼...
-
독해력이 맞는건가 의심이 듦
-
잠깼어 6
으악
-
19수능 (로봇세,오발탄,가능세계,구껍질)+화작,문법 22수능(헤겔 ,브레턴우즈...
-
아얘 처음부터 달달한 초코 밀크티로 마실걸 그랬나 이거 희망고문 수준이잖아...
-
상상하면 진짜 간담이서늘함 다들 로봇세 얘기하는데 저는 마라톤4~7번에서 절어가지고..
-
온몸에 피로도가 심해서 아프네요... 다들 야근은 피합시다...
-
약대/약사 질문받아요 29
제곧내
-
정립 반정립 종합. 이건 ㄹㅇ 뭔지
-
내신 커하커로 2
커하 2-2 1.17 커로 1-1 3.56
-
기출이긴 한데 이걸 풀어보신 분이 많이 없을 것 같아서 심심하시면 풀어보세요 ㅎ.ㅎ
-
하남자 마인드 버리고 상남자 마인드 탑재했다 가보자
-
재능이나 운이 물화보다 덜 작용하나요? 물화 2주 해봤는데 거의 노베라 생지로...
-
사탐런 할까요..? 15
과기대 공과대학 지망합니다 과탐 가산점 7퍼센트라 좀 망설여집니다 지구과학과 사문을...
-
ㄱㄱ
-
난 김치랑 반찬 가져올게~
-
50%
-
위에는 나시 밑에는 헐렁한 찢어진 청바지 입고 정장자켓 걸친채로 수업하심 ㅋㅋㅋ
-
물1 생1 월수금 화목토 나눠서 3시간씩 하고 있는데 매일 두 과목 90분씩 하는게...
-
30대 중반의 나이에 한의대 입학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
우선 간략하게 제 인생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90년생으로 09학번 연세대...
-
마감때라 키오스크 꺼놔서 카운터에서 주문했는데 넘 오랜만에 와서 당도 얘기해야하는걸...
-
언매에서 오는거였음 빨리 언매올인원 끝내야겠다
-
ㅇㅇ
-
어떤 느낌이었을까 상상이안되네 참고로 이때는 메타가 물국어라 지금처럼 국어 1컷...
-
아 뭔가 풀긴 푸는데 깔끔하게 답이 안나오는 느낌임 특히 2번 풀 때 머리가 이상해짐..
-
도저히 믿을수가없다 진짜 무조건 5번일거라 생각했는데
-
고2모고기준 12212 말로는 연계 끝내놓으라는데 그게뭐하는거임 수특분석하라고?
-
언미과탐
-
반추위 ?? 이런거는 풀면 다 맞는데 인문지문은 25수능에나온거도 우수수 틀림...
-
중앙대 등록 3
중앙대 최초합 등록이 2월 10일부터 12일까지인데 이때 등록금을 납부하면 차후에...
-
왜 이렇게 빡셈? 거기에 비해선 여기는 그냥 디시..
-
아무래도 개념 약한 사람들이 많이 가다보니..
-
그냥 순서대로?
-
진구 최악의 두뇌와 운동신경 엄청나게 게으르고 책임감도 전혀없음 남탓을 잘하고...
-
인문 철학 법 지문은 물론이고 경제 지문도 그읽그풀 가능했는데 과학기술 지문에는...
-
일단 시간 너무 죽이는 거 같아서 수능이던 고시던 뭐라도 해봐야겠는데 육군 징집으로...
-
데이트달다 6
흐흐흐
-
내신국어 Joat 수능 국어 NOT BAD
-
석공의얼굴.
저도 작년에 수시로 정시보다 못한 학교를 갔었어서 지금 어떤 느낌이실지 너무 공감됩니다. 올해 고생하신 것들이 작성자님께 모두 더 좋은 결과로 돌아오실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정말 실례가 안된다면 맞팔 가능할까요?.. 팬입니다 ㅠㅠ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능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빛나는 인생 사시길 응원합니다
항상 칼럼 보면서 필력에 감탄해요 ㅠㅠ 감사합니다 ㅎㅎ
헉 칭찬 감사합니다:)
수능에 죽도록 전력을 다했지만
수능에 미련을 두지 않는 당신
멋진 사람...
진짜 너무너무 감동임여... 우물 안에만 있을 수는 없으니 이젠 떠나야져 넓은 바다로요!
수고했어요
오르비엔 조금 남아있어야겠어요 ㅎㅎ 너무 재밌자나 ㅠㅠ
맞죠맞죠 그건 당연한 일이죠ㅋㅋㅋㅋㅋ
저도 더 못할 것 같아요 인생 2막을 시작해봅시다..
같이 성불해봅시다 화이팅!
정말 뜨겁게 살아낸 1년의 여정이 묻어나는 글이네욧
수능 성적표가 단순한 종이나 숫자로 머물지 않고 그 자체로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을 증명하는 증표가 되었다는 점이 정말 좋은 태도인 듯 해요
재수를 단순히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인 태도가 저희 모두의 귀감이 되지 않을지..
앞으로도 스스로의 가치와 가능성을 의심하지 말고, 원하는 모든 길을 당당히 걸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삼전 5만원에 사서 9만원까지 보고 8만원에 팔았다 생각합시다ㅜㅜ 화이팅맨
앞으로의 인생을 응원하겠습니다
기껏 해야 선생님보다 한 두 해 정도 더 살았겠지만
인생은 수능 국어처럼 객관식도 아니고, 수학처럼 단답형도 아니더라고요
어쩌면 수능 공부가 쉬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을 만큼... 학교 생활을 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전에 했던 공부와 결이 다른 새로운 공부를 하면서 더더욱 힘들다고 생각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수능 공부와 그것들의 차이점이라면, 수능 공부는 포기하면 그만이지만, 그것들은 포기할 수가 없다는 정도?
비록 성적표에 적힌 숫자에 불과한 수능 성적표라지만
두 해 동안 인생을 바쳐 하신 공부가 앞으로의 인생에 자양분이 되고
수능을 제패했다는 자신감 하나로 매사에 차분히 도전하시면 뭐든 잘 하실 겁니다.
오래 전부터 선생님의 글을 자주 보았던 사람 중 한명으로, 멀리서 미약하게나마 응원하겠습니다.
크으 역시 배운만큼 흘러나오네용 멋짐이 아주 멀리서도 느껴집니다 ㅠㅠ 저도 이제 더 넓은 바다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보고, 더 부딪히고, 더 성장해보겠습니다. 조언 그리고 따뜻한 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 행복한 대학 생활 하시길 바라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