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짓는늙은이 [1248502] · MS 2023 · 쪽지

2024-12-19 18:16:53
조회수 441

외대 소수어과 가면 보통 뭐하나요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70698762

지금 계속 메이저어문(많이뽑음--적정) 쓸지 소수어과(적게뽑음--안정) 쓸지 고민중인데요


나중에 언어전공을 살리고 싶은데 

소수어과 전공자는 보통 그 나라 무역/외교 쪽으로 많이 가나요?

해외취업도 많이 하는 편인가요?


소수어과의 메리트가 확실하면 소수어과를 안정으로 박고...

그게 아니라면 메이저 써 볼 생각입니다.


새로운 언어 배우는 것 자체는 좋아해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팬텀레드 · 1017465 · 12/19 19:22 · MS 2020

    언어는 어느정도 "덕질"이 필요해서,
    소수어 (외대생들은 특수어라고하죠)는 선택에 앞서, 그 나라 언어로된 영화, 문화, 음악 등 유튜브로 몇시간은 찾아서보고 들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ㅎㅎ
    뭔가 이상하게 끌리는? 가슴이 두근걸리는? 더 배우고 싶은 언어가 있을꺼에요.
    그 언어 선택하면, 물론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언어 배우는게 덕질=학업이 될 수 있어요.

    반면, 진짜 관심도 없는데 그냥 성적 맞추어서 선택하면, 조금 많이 힘들 수 있어요
    사학, 소비자아동학 등등 다양한 문과전공들은, 적성에 안맞아도,
    그냥 대충 성적 받으면서 이중이나 고시 등으로 집중해서 타이틀만 따고 졸업하는게 어느정도 가능해도, 언어는 "대충 성적따는" 것이 좀 쉽지 않거든요...

    따라서 정말 공부하고 싶은 특수어가 있다하면, 외대는 날개를 달아주고,
    성적맞춰서 들어온것을 넘어서 "싫은" 수준의 언어 공부하는것은 고역일 수 있어요.

    사실 특수어는 졸업해서 그 진로로 가는 것이 대다수는 아니에요
    근데 또 그 진로로 가고 싶어도 못가는게 아니라,
    애초에 많이 없거든요 정말 언어를 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즉, "특수어를 전공해서 특수어 꼭 진로로가는가"하면,
    "대다수는 전공을 살리지는 않는다"가 맞긴합니다.
    이건 변명하자면 "외대"라서가 아니라, 사학 철학 등 문과 전공의 한계입니다...

    한가지만 그래도 이야기하고 싶은게,
    우리나라 "유일한" 미얀마어과는 부산외대에요.
    국내에서는 별 존재감없지만, 미얀마 현지 한국사회는 부산외대가 잡고 있어요.
    반면, 다른 나라들은 당연히 한국외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있죠...

    "언어전공을 살리고 싶다"는 의지가 있으면 정말 날개 달아줍니다.

    여기까지가 "어떤 언어를 택해야하고, 언어를 살릴 수 있느냐"에 대한 답이고요

  • 팬텀레드 · 1017465 · 12/19 19:28 · MS 2020

    보통 전공과 상관없이, 외대생들은 국제적, 세계적인거 졸업생들이 많이 합니다.
    워낙 그런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공언어가 아니더라도 또 우연히 배우게되고요.

    저 같은 경우도 소위 "메이져" 언어였지만 6개월동안 동남아권에서 한학기 보냈습니다.
    스리랑카로간 친구도 있고, 전공살려 중국으로 간 경우도 있구요.
    동남아 현지에서 해당언어 전공한 후배도 만나기도 하고요

    문과취업은 전공의 한계가 있어요.
    이것은 경영학 단일 전공이여도 마찬가지구요.

    많은 경우 외대언어 전공생들은
    경제, 경영, 국통, 국가리더(법학), 국제학,
    그리고 수 많은 이중전공 전용 학과 (브릭스, 동북아, EU 등등)해서
    언어단일전공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하게 취업합니다.

    뭔가 외대 졸업했다고 당장 해외로 나가는 티켓을 주진 않지만,
    4년동안, 휴학까지 포함하면 5-6년동안 주변에서 수시로 외국나가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정보들이 해외로나가는 도전을 덜 망설이게 해주는거 같아요.

    문과에게 톱 공기업인 산업은행 등등 (물론 여기도 취업합니다)도 있지만,
    외대생들에겐 코트라, 코이카 등등이 더 가슴 설레는? 그런 문화입니다.

    저는 재학중 정말 원하는 만큼 언어덕질하면서 보냈습니다 ㅎㅎ
    새 언어배우는게, 해외로 나가는게 두근거리면 전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네요 ㅎㅎ

  • 독짓는늙은이 · 1248502 · 12/19 21:40 · MS 2023

    정성스런 답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밀씀하신 것처럼 지원하고자하는 학과의 언어를 미리 좀 접해봐야 견적이 나올 것 같네요!

    다른 주제지만 외대 학교생활은...재밌나요? 회기역에 놀만한 곳도 많나요? 학교생활은 정말 케바케겠지만....제 전적대가 산에 있어서ㅠㅠㅠ 캠퍼스라이프를 많이 즐기지 못해서 아쉽던 기억이 있어서요.

  • 팬텀레드 · 1017465 · 12/19 21:42 · MS 2020

    외대앞 상권 예전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습니다...회기역, 혜화, 고대근처도 버스타면 금방이고 ㅎㅎㅎ 아쉬움은 없을껍니다!!

  • 독짓는늙은이 · 1248502 · 12/19 23:38 · MS 2023

    다행이네요ㅋㅋㅋ 조만간 후배로 들어가겠습니다!

  • 외대학식거품 · 626058 · 12/19 19:35 · MS 2015

    소수어과에서 전공 살리는 사람도 소수입니다 대부분 그냥 일반취업 준비해요

  • 독짓는늙은이 · 1248502 · 12/19 21:41 · MS 2023

    뭐든지 쉽지는 않나 보네요 ㅠㅠ

  • 외대학식거품 · 626058 · 12/20 00:03 · MS 2015

    어문과의 메리트라는게 사실상 뭐가 없죠

  • Shaymin · 1109604 · 12/20 00:37 · MS 2021

    확실한건 중문과는 자기 전공을 유기함 ㅋㅋ

  • 독짓는늙은이 · 1248502 · 12/20 01:50 · MS 2023

    저도 전적대에서 중문과였어서 동의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