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퀘스트 [1140651] · MS 2022 · 쪽지

2024-12-29 05:41:30
조회수 769

그래도 내 인생보다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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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메타라서 나도 ㅇㅈ...

7년 영문과 다니면서 학점마녀랑 검머외들한테 치여서

전공 성적표 보면 C, D에 학사경고까지 떠 있다.

그나마 취업할 때 학점을 뺀 나머지 스펙은 괜찮았고

(토익 940, 오픽 IH,  KBS한국어 1급, 한국사 1급으로 기억),

NCS(공기업/공공기관 입사시험) 하나는 잘 봐서

어떻게 공기업 사무직으로 입사했는데,

알 사람은 알겠지만 금융이나 A티어 아니면 공기업 월급 무지 적어.

그리고 대학 동기들 중에 검사도 있고 6대 로펌 변호사도 있고

빅4 회계법인 다니는 회계사도 둘이나 있어서,

열등감에 사직서 내고 회계사 시험 준비했지만 보기 좋게 실패.

결국 회사 돌아가지도 못하고 대학 간판이랑 과외 경험 살려서

수능 국어 가르치며 먹고 살고 있어.


너희 인생이 아무리 망했어도 이런 내 인생보다는 창창하잖아.

물론 타인의 처지랑 비교해서 '그래도 쟤보단...'식으로 자위하는 건

건전한 사고가 아니긴 하지만, 마냥 우울한 것보다는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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