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修 [275957] · MS 2009 · 쪽지

2016-04-14 19:04:16
조회수 5,167

알텍 무료나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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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텍 인강과 책은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에게 드렸습니다.

경제적인 필요성과 인강을 사용함으로서 얼마만큼 효과성을 내실 분인지.
뭐 여러가지로 제 주관으로 생각해서 드렸습니다. (아쉽게도 남자분이셨..)

이번 나눔을 하면서도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는 바보같다, 거짓말이면 어떻하냐, 뭐 그런얘기들을 많이 들었고

(그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그런 생각도 하기 싫고 뭐.. 거짓말이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전 그렇게 믿고 싶지도 않고 그렇지 않을꺼라 느끼고 그렇게 믿습니다.)

저도 나눔을 하면서 나도 참 바보같다.. 철들려면 멀었구나
내가 번돈이아니라고 쉽게 돈을 날리다니.. 중고라도 팔면 될덴테..
이런 생각을 했는데

뭐 댓글로는 바보 같다는 댓글은 없더군요.
응원해주시는 댓글도 몇개 있었고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수했던 스무살의 난, 삼수를 했던 스무한살의 난 학교에서 사반수를 했던 스무두살의 난,
20대 초반의 모든 나들은 그래도 남들을 위해서 사는 삶에 가치를 두고
남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뜻을 조금이나마 품고 살았던 것 같은데
계속 되는 실패에, 좌절에 남들을 챙길 여유가 없어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뭐 그건 이거랑 다른건가... 뭐 무튼 그런식의 생각들이 들었어요.
여러분들은 날 바보같다고 생각해주지 않았으니까요.

무튼 다시금 나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재수때 하루에 잠을 몇시간 못자서 진짜 죽을것 같았을 때었는데
13년도 6월 평가원(이때 이후로는 걍 잠 포기하는건 포기했지만..)
컨닝 방지 문구가
'맑고 밝게 살아가는 희망의 사람이 되게' 였는데
이게 제 심금을 굉장히 울렸었어요.

그래서 한때는 그런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뭐 그랬던거 같은데
지금은 그냥 적당히 하고 있는 고시 통과해서 적당히 먹고살만큼 벌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적당히 알콩달콩 살고 싶다 이런 소시민으로만 살아가고 있네용.
뭐 이런게 나쁜건 아니지만 그래도 패기넘치는 여러분들이 부러울 때가 많아요.

얘기가 길었네요. 그럼 모두 수고하세요.
앞으로 오르비 올일은 정말 드물겠죠.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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