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잘하려면 눈치도 중요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9555696
키 180 언저리에 지방 부족 체형이고 캠퍼스 내에서 외모 칭찬 꽤 듣는 대학생입니다만, 말주변과 숫기가 부족한 게 늘 고민이었습니다. 2학기 들어 사람들이랑 섞이고 하면서 성격이 조금은 개선되어, 몇 주 전에 연모해온 여자 옆에서 입을 잘 턴 적이 있는데요. 그 날 그녀가 제게 한, 언뜻 보면 평범한, 몇몇 언행이 지금 돌이켜보면 그녀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힌트들이었어요(더 생각해 보면 그 날 이전에도 제가 눈곱만큼이라도 자신감이 있고 대담한 놈이었으면 덥석 잡을 수도 있었던 기회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 날 제가 좀 취해 있었기도 하고, 제가 피해망상만 오지지 원체 제대로된 눈치라곤 밥 말아먹은 놈이라 그 기회들을 다 흘려보내버렸어요. 그 다음에도 기회가 한 번쯤 있었는데 거기서 제가 중박만 쳤어도 넘어오게 만들었을지도 모르는데 워낙 맛탱이가 간 상태라 말아먹었고; 지금은 뭐 다른 놈한테 뺏긴 거나 다름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1년 반동안 오르비에서 키배 뜰 시간에 미팅, 소개팅 이런 거라도 나가서 입 터는 연습이나 털 걸 그랬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https://orbi.kr/00070129533
-
이번 수능 학원에서 풀어봤는데 그래도 많이 올랐어요… 미적은 아직 개념 나가는...
-
이 친구입니다. 저도 잘생긴 여우이고 싶었어요
-
뭔가 크게 배우거나 어른스러워진 건 없는 듯. 서비스직이나 멘탈 능력은 좋아짐..
-
전적대 같은 학과 진학사 텔그 둘다 1등 ㄷㄷㄷ
-
유도기전력 질문 7
과외생한테 유도기전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이 자속의 시간변화율 비례 or '단위길이’당...
-
작년보다 빡세던데
-
동물이나 캐릭터 일수도 있음
-
사람 별로 없어서 쉬울 듯 ㄱㄱ
-
다들 주말만 된다네..
-
https://youtu.be/yIyokCZjTPk?si=khXY6pyJkN-YBRt...
-
기습이원준숭배 1
이원준<<국어강사중goat
-
모래 마녀 4
샌드위치
-
국가가 무너질땐 보이지 않게 가장 썩어들어갔던곳이 공직인거같던데 지금 한국...
-
걔추줘 4
아침메뉴도 추천해주고 가
-
대치 러셀 0
김기현쌤 200번대 윤성훈쌤 310번대인데 언제쯤 들어갈 수 있나요..?
-
다 재릅인거 같아..
-
닉변하고싶어요 10
시즈카 이 친구 내성격이랑 안맞아서 못견디겠네
-
슬림
-
학고받으면좋은점 4
새비지해보임
-
나만빼놓고..
-
오늘꿈 4
방에서 티비로 요스가노소라 시청중이었는데 가족 난입
-
성적표도 안 나왔는데 우리가 어떻게 아냐고
-
히히 본가 내려와서 요양중
-
문제가 더러워서 그런가 1-2, 1-3밖에 기억 안 나는데.. 혹시 복기 하시는 분 계신가요?
-
다시 태어날까
-
화작 / 기하 / 영어 / 사문 / 지구1 97 / 80 / 100 / 48 /...
-
보통 교재를 만들때 한컴이나 워드중에 어떤걸 쓰나요? 과외용으로 하나 만드려고...
-
서강대도 갔다왔어여 11
화공 다니는 친구가 서강대 구경시켜줬어여 근데 친구가 다니는 곳만 소개시켜줘서...
-
뀨뀨 15
뀨우
-
사반수로 의대를 쟁취한다.
-
이분 왜 폭주하심 11
-
소수과임 지금까지 40명 실제지원 변표뜬다고 1000점 만점 점수가 막 2~3점씩...
-
기상 7
-
ㅇㅈ 12
펑
-
맞팔 하실분 6
잡담태그 잘 달아요
-
보실 분 있을까요? 성적은 11222 나왔어요 물론 씹갓용 칼럼은 당연히 아니고...
-
ㅇㅈ 14
펑
-
https://blog.naver.com/pyjlawyer/223364239734...
-
올해 정시준비하려다 크게 데이고 한학기 학교 다니고 군대가서 학종 원서만 넣어보려고...
-
코가 막 가려움 0
재채기가 나올락 말락
-
미자공 친구가 한양대 두바퀴 투어시켜주고 노천극장가서 하냥대 명물 피자를 먹었는데...
-
어제 사실 24
특정을 당할뻔 했어요 대댓글 달리면 안지워진다는걸 어제 알았답니다 이러면서 배우는거겠죠..?
-
서연고서성한중+카포지디유까지 추천해주네 엄... (내 성적표 아님) 그래고 포는...
-
재수생입니다 올해는 꼭 메디컬 가고싶은데 이 성적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나요?
-
지각이다 4
입에 빵을 물고 달리자
-
요약 : 분만시 문제가 있어 적절한 처치를 시행하였으나 아이가 뇌성마비가 생겼음....
-
뻘글좀 줄여야지 4
너무 많이 썼당
아이민이 일년반이 안됬는데.. 부캐신가보네여
왜 정상적으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한 사람일 가능성은 안 따지십니까
그래도 부계정 아니에요? 본계정은 탈퇴한게 본계정이고
저도 말주변이 너무 부족한데,
말주변 늘리려면 미팅, 소개팅밖에 답이 없나요??
그건 아니고요. 흑역사 덜 싸지르면서 이성 만나는 연습할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미팅, 소개팅입니다. 클럽, 헌팅도 있긴 한데 저는 한 번도 시도 안 해 본 거라 잘 모르고요.
저 진짜 님이랑 똑같음....
첨에 고딩 시작할 때 적극적이고 관심 많이 받아서 인기 많아서(당시 친구들 말로) 회장도 했다가 점점 눈치없게 행동하는게 드러나서 결국 이젠 친한 사람이 없네요;;;
친구 연애담을 들으면 눈치가 없으면 막상 사귀어도 문제더라구요 상대편이 진짜 개고생함ㅠ
넘어오게 만들수있었다고 생각하시는것도 착각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경험상 미팅보다는 소개팅이 훨씬 더 유용합니다. 미팅은 대부분 그냥 놀러나가는 용도라...
그리고 키배뜨다보면 말빨이 은근 많이 늘어요. 말빨중에서도 특히 말 만들어내는 능력. 그것을 현실에서 쫄지않고 사용할수만 있다면 good.
또, 눈치는 급식같은 친구만 안만나고 동기들과 적당한 인간관계만 유지해도 저절로 늡니다.
저도 미팅 몇 번 나가 보니 그나마 괜찮은 여자가 여태 접한 20여명 중 딱 한두 명이어서 웬만하면 안 나가려고요. 소개팅이나 들어오는 대로 나가볼 생각입니다.
다른 대목은 몰라도 '넘어오게 만들 수 있었다'는 확실히 제 미련에서 나온 망상입니다.
공개된 장소라 자세히 쓰진 못하는데, 하여튼 어중간한 게 최악인갑습니다. 아주 서서히 다가가든지, 어떤 결과를 보든 속전속결로 밀고 나가든지 둘 중 하나를 택했어야 했는데 이도저도 아니게 꼬여버렸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