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학 공부하면, 독해력에 도움이 될까?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28229171
탁월한 언어감각을 소유한 사람이 고민하며 도달한 결론이,
이미 논리학에서 정리해놓은 규칙과 일치한다면 어떨까요?
평범한 두뇌일지라도 논리학 규칙을 습득함으로써
비교적 단기간에 독해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
[아래 내용이 어렵다면, 위 영상을 보세요!]
예를 들어, 전건분리 (A and B)→C ≡ (A→C) or (B→C), (A or B)→C ≡ (A→C) and (B→C)는 독해 문제풀이시 다음과 같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독해적용: (A and B)→C이 지문에 주어졌다고 하여, 내용일치 문항의 선지 A→C가 적절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B→C가 선지로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독해적용: (A or B)→C이 지문에 주어졌다면, 내용일치 문항의 선지 A→C를 적절하다고 단정할 수 있다. B→C가 선지로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무슨 말인지, 이를 독해에 적용해보겠습니다.
사례. 다음은 2017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33~36번 지문 일부입니다.
①(세포 내의) 산성도를 알려 주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가 7.0 정도로 중성이고 생장 속도가 느린 경우에는 아세트산, 에탄올 등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②반면 산성도가 높아져 pH가 6.0 이하로 떨어지거나 녹말의 양이 충분하여 생장 속도가 빠를 때는 젖산이 대사산물로 배출된다. |
①은 (중성∧느림)→(아세트산∧에탄올)로, ②는 (6.0↓∨빠름)→젖산으로 기호화됩니다. 우리는 전건분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언어적 감각에 의존할 필요 없이) ①과 ②에서 추론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기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①로부터 중성→(아세트산∧에탄올). 느림→(아세트산∧에탄올)을 단정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반면, ②로부터 6.0↓→젖산, 빠름→젖산을 단정하는 것은 타당합니다. 물론 다른 논리규칙을 적용하면 또 다른 추론도 가능하고요. :)
'머리야 터져라' 수강신청
: https://class.orbi.kr/course/1793
덧: 제가 배경지식도 중요하다고 하면 이를 "배경지식이 필요하다"로 왜곡하여 이해한 후, "배경지식은 필요없다!"라며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를 저지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글에 대해서도 "논리학 지식이 필요하다"로 이해한 후 "논리학 지식은 필요없다!"고 비판하는 분이 있을까봐 염려가 됩니다. (그분 독해력이 염려가 된다는 뜻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금딸 2일차 2
내일부터 다시 공부 시작
-
출퇴근 시간 식사시간 일어난직후 자기 전에 인강듣고 하는 거 별로일까욥...
-
이제 곧 해가 뜰 시간이야 그래
-
국어독학or강의 0
특히 비문학 님들의 선택은?
-
난 3년 내내 5만원이였는데 애들이랑 놀때도 내돈 안에서 거의 쓰고 가끔 부족하면...
-
이제 질문 폭탄을 올려볼까
-
왜 난 아직 옆구리가 시린거지
-
ㅇㄷ
-
잇올 빌런 10
잇올 다니시는분들....빌런있나요? 지금 다니는 관독에서 10분에 한번씩 코훌쩍이는...
-
돈 좀 아껴야지 5
ㄹㅇ.
-
더러운 세상을 정화하는 도덕군자가 되도록 살아야겠습니다..
-
요즘 노래듣는맛에 살음 19
예쁜 여캐 일러 보면서 배경으로 발라드깔아주면 걍 바로 상상연애모드on.. 태블릿은...
-
진짜 함 주라. 4
조언 좀 해 주셈. 아번 7덮 지1 34점 사탐 어디로 런해야 빡대가리세까 왔다고 환영해줄까요?
-
ㄱㄱ
-
ㅇㄷ
-
세이코가 공항 라이브하는거 있는데 참 좋습니다
-
나만 언어-독서론-문학-매체-독서 순서임?
-
일과 끝 10
집 가자....
-
네?
-
귀찮으니까 이거 보고 대충 알아가셈요
-
이 mbti 어떰?
-
개인 가정사때문에 목표대학이 서연고 경영쪽입니다 지금 연고대 3,4명 보내는(진짜...
-
정보글인 척하는 찬양글
-
1등이 뜰까 결국 남는 건 두 자릿수 덕코일까
-
내가 23때 6평 백분위86 9평백분위85 수능백분위 81이었거든? 부산대 두개하고...
-
비그쳤네 2
낼 날 밝겠당
-
이걸 문제만 보고 풀 수 있나요? 피스톤 Y 아래에 있는 P0가 뭔지...
-
ㅈㄱㄴ
-
난 노래만 들으면 실수를 미친놈처럼해서 수학풀때도 노래 절대안 듣고 노래는 영단어...
-
민초한입해가 적절한 예시인듯
-
10문젠데 3개 맞으면 1등급이라 그러시네
-
마법소녀 너무 좋네요 딱 내취향임
-
애초에 나는 미코토랑 사귀고 싶다고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6
중딩이랑 어케 사귐..
-
사문 10지선다 2
어렵다거나 과하다는 말도 꽤 많아서 보류중인데 할만한가요? 기출2회독,수특수완...
-
해설시 천덕
-
왜 나한테 말도 없이 떠나셨냐구 ㅠㅠ 그리고 갈 땐 가더라두 덕코는 주고ㄱ.......
-
반수 시작하고 딱히 달라진게 없는거 같아
-
입원 하면서 수능공부하는건 무리일까요 한번도 입원 안해봐서 공부할수있는 분위기인지...
-
애니 프사 필독 25
칸나 미만 잡
-
휴;;; 낼부터 7모 준비 ㄱㄱ
-
애니프사들 필독 5
탈릅하면 찾아갈거에요
-
멀해야할까요.. ㅠㅠ 평가원 사설 27~30번 항상 틀려요.. 기출 한완기도 돌렸고...
-
다들 국어 0
시간 관리 어떻게 하나요? 전 10분 남기는걸 목표로 하는데 막상풀면 겨우 딱...
-
복주머니 던지는 콘이긴한데.. +1이 먼가 +1수로 보읾...
-
정답유출 때매 왜 QR로 바꾸고 문제 해설지 옆에 번호는 왜 다 뺌? 차피 오답...
-
어떤가요.. 푸는 친구가 없어서 평가를 들어보고싶네요
-
자세 불량 조심 4
앉는 자세 안 좋아서 그런지 허리 개 아파...
-
해랑사을신당는나 11
~~
-
수학황들어와줘.. 14
이거 작년 7월 21번 문제인데 저는 2:3 내분점을 2k 3k로 두고 시작해서...
적절한 배경지식은 독자가 제시문의 의미를 스스로 재구성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경지식 필요없다!'고 하는 이들은, 배경지식을 너무 협소하게 정의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다만 형식논리학의 경우에는 좀 의문이 들어요. 수능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투머치 아닐까요? 어차피 제대로 소화하는 학생들도 거의 없겠지만요.
배경지식은 수능 국어에서 정말 빼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중요한데, 형식논리학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수능 대비로 형식논리학 교과서를 공부하는 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영상에도, 말미에도 나와있지만, 이 글은 제 강의 광고를 겸하고 있습니다. :)
덧붙여서 필요조건, 충분조건이야 수학 교과서에도 나오고, 이미 수능 수험생들도 많이 공부하죠. 그리고 전건긍정, 후건부정은 일상어 감각으로 이해하기가 쉽고, 평가원에서도 지문으로 언급한 적 있으니 기출분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모순관계, 반대관계도 그렇고. 귀류법이나 딜레마는 예전부터 이런 형식의 글이 몇 차례 나온 적 있고 또 일상에서도 많이 쓰이니 알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내용들은 논리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탁월한 언어감각/두뇌를 가졌다면 안 배워도 아는 내용일 거고요. :)
네, 저도 수험생 때 많이 고민했던 주제이긴 합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요 :)
(A and B) -> C 에서
and 부분을 +로 처리하면 되는 거죠? (독해력강화도구 기호)
네~
공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기출강좌에서도 이런 내용 다루시나요?
이 내용은 '머리야 터져아' 강의를 바탕으로 했습니다만 기출분석에서도 가볍게 언급은 될 겁니다.
혹시 국기 외전 독해력 강화 도구 아예 열어 놓으신건가요??
무슨 뜻인가요?
혹 다른 곳에서 배포하는 걸 발견했다면 알려주세요. 조치하겠습니다.
아,,, 이해황님께서 직접 올리신 블로그에 있는 이론편과 훈련편 말씀 드린건데 제가 말 실수 했습니다 ㅜㅜ 다시 확인해보니 훈련편만 출력 가능 하네요!!
기출분석 언제쯤 개강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