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듣는 윤하(3) - 스물두 번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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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요. 술에물타면포돌이가잡아간다 입니다.
오늘 아침 7시 반쯤에 도서관에 가고 있는데
밖에 눈이 많이 내렸고, 계속 내리고 있더라고요.
이번 겨울 첫 눈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이 내린 것은 오늘이 처음인 듯 합니다.
거의 제대로 된 첫눈이라 할 수 있는 눈이 오늘 내렸지만, 제 반응은
"어, 눈이 오네......" 였고, 솔직히 말해 그냥 아무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마치 매일매일 눈이 왔다는 듯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도서관에 왔어요.
많은 눈이 오지만, 그 전년에도, 그 전전년에도 눈은 왔겠지만, 그리고 첫눈도 왔겠지만,
우리의 반응은 언젠가부터 그냥 "눈이 온다"하고 끝입니다.
언젠가부터 매일매일의 의미가 사라지고, 매일매일을 똑같이 보내게 되었어요.
학생분들, 특히 재수생 분들. 회사원 분들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방향 없는, 어디로 가는 지 모르는 우리들을 위한 노래가 여기 있습니다. - 스물두 번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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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올라갑니다.
차가운 창 밖으로 하나 둘
하얗게 새어가는 별들에
입김을 불어본다
해가 뜨고 석양이 잠겨도
시간이 흘러도 난 영원히
이대로 일 것 같아
이대로 일 것 같아
어디로 가고 있을까
어디쯤 가고 있을까
눈을 뜨고 맞은 아침에
더 이상은 새로움이 없네
채워지지 않는 맘은 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넘치는 사람들 그 안에 홀로 선
스물두 번째 길
어디로 가고 있을까
어디쯤 가고 있을까
눈을 뜨고 맞은 아침에
더 이상은 새로움이 없네
채워지지 않는 맘은 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넘치는 사람들 그 안에 홀로 선
스물두 번째 길
"눈은 뜨고 맞은 아침에 더 이상은 새로움이 없네."
여기서 매우 공감이 가고, 그 이상으로 약간의 서러움까지 느껴집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 지 모릅니다. 어디쯤 왔는 지도 잘 모릅니다.
우리의 종착역이 어디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불안에 차있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넘치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가곤 합니다. 안정을 찾기 위해서이죠.
그리고 남이 가는 대로 가면 평범하게는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은 이들의 길로 다닙니다.
하지만, 그 길 위의 우리는, 주위의 사람들에도 불구하고, 홀로 서 있는 듯 합니다.
남들과 길을 걷지만, 남들과 소통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고,
서로 어디로 갈 지 모르는 길 위에서 매일매일을 불안에 찬 채로
매일매일을 쳇바퀴 돌 듯이.
이런 삶에 누구는 "Set me Free"라고 일탈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면 미래는 "없다"고.......
그러한 결말을 알기에 우리는 세상을 바꾸느니 차라리 나를 바꾸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석양이 지고 별이 떠도, 소나기가 내리고 눈이 와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가 변할 수 있을 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이럴 때 시간을 믿습니다. 어떤 것은 잊혀지기를, 어떤 것에는 익숙해지기를 바라면서
언젠가는 나는 괜찮아 질 것이라 자기 스스로를 다독이곤 합니다. "괜찮다"라고
하지만 이것은 얼마 가지 않을 뿐더러, 심하면 자기 만족이나 자신에게 너무 쉬워질 수 도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매일을 보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의도 블루스가 아닌, 넘치는 사람들의 길이 아닌
나 자신이 종착점을 아는 길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의 하루부터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일상 속에서도 변화를 찾고, 그 변화를 통해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밖에는 해가 쨍쨍하게 비추고, 사람들이 주차장에서 옹기종기 모여 자동차의 눈을 치우고 있네요.
"오늘도 맑은 하루처럼" 지내시기 바랍니다!
영상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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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오늘의 곡, '스물두 번째 길'입니다.
오늘은 분위기가 조금 음울하네요.
뭔일 있었냐고요? ................... "안!알!랴!줌!"
ㅎㅎ ㅋㅋㅋㅋㅋ^^ 심심했쓰 ㅎㅎ
윤하 3집 .B 의 앨범명 Growing Season에 걸맞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이 노래를 윤하의 걸작 중 하나로 봅니다.
윤하가 직접 작사, 작곡했기에 더 가치있는 노래라 볼 수 있지요..
오늘의 포스팅은 끝!
이상. 술에취하면포돌이가잡아간다 였습니다!
P.S 오르비 시스템 덕에 글을 두 번 쓸 뻔함
넘치는 사람들
그 안에 홀로 선
스물두 번째 길 - <스물두 번째 길>.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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