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an.T(션티) [253967]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23-09-06 23:02:16
조회수 23,668

바람이 잦아들지 않은 9평 영어 총평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64319577

하이 가이즈,


션티입니다.


시험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풀어보고 살짝 분석하고 적어보는 따끈따끈한 9평 영어 총평입니다.



1. 한국어 시험?


45번에 션티가 등장해서 오 반갑? 했다가 오잉? 45번이 답이 없네? 해서 당황한 친구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문제 풀 때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으로 '바람이 잦다' 정도로 0.1초 인지했다가 잠깐만 뭐야, 잦아들었다고? 와 이 단어를 영어 시험 선지에... 쓰네? 생각이 조금 들긴 했습니다 :) 수험생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지금 그냥 편히 보는 거랑 압박이 있는, 시야가 좁은 실전 시험장에서 느껴지는 건 차원이 다르니까요. 이런 0.1%의 아쉬움은 수능에서는 없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2. 난이도 


문제를 푼 직후 느낌은 오? 영어 이번에 10% 넘어가는 거 아닌가 했는데 쉽지 않은데? 한 6~7% 나오겠는데?라는 체감이었으나 친구들 반응을 보니 4~5% 대까지 나올 수 있을 것 같네요 :) 1등급 비율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의미가 없고, 우려했던 바와 달리 '상' 난이도 시험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국어 수학 변별력이 조금 떨어진 상황에서, 영어도 마냥 쉬이 낼 수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특이사항


- 듣기 3번은 6평 때 변경된 후로 '관계' 문제에서 '요지' 문제로 확정 변경된 것 같습니다. 마스터피스 4-6회에도 반영하여 출시하겠습니다.


- 듣기 난도가 그리 높지 않았으나, 15번 같은 경우 중간 내용을 안 듣고 마지막만 들어야지~ 했던 친구의 경우 3번을 고를 수도 있었겠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교훈으로 삼아 수능 때는 다 들어주도록 합시다!


- 언제나 그랬듯, 참 어려운 어휘인데 각주를 안 주고 무난한 어휘인데 각주를 주는 기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각주 없는 고난도 어휘: 22번 assimilate(동화시키다), 34번 spatiotemporal(시공간의), 37번 averse(회피하는), proliferate(확산되다) - 37번의 두 어휘는 각각 명사 형태로 앞 지문에서 제시됨)


- 선지의 까다로움. 기조에 맞게 지문의 내용 추상성이나 빈칸 문장의 형식적 괴랄함 등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선지'에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21, 24번을 비롯한 빈칸 문항 모두 선지의 키워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고를 수 있었습니다.


- 만만찮은 대의파악(21~24). 네 문항 모두 '정확히' 키워드를 잡으며 읽지 않고 대충 발췌해서 풀려하면 역설적으로 시간이 더 걸렸을 겁니다.


- 무난한 어법(29). 어법은 기본적인 해석력과 구문력만 있으면 쉬이 풀 수 있게 꼬지 않고 있습니다. 틀린다면 약간의 공부로 무조건 2점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이니 키그램 수강 강추합니다.


- 빈칸(31~34) 선지의 어려움(특히 31, 33). 31, 32는 빈칸 뒤 예시 종합형이었고, 33, 34는 빈칸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의 키워드를 paraphrase해야 답을 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33번의 경우, 지문의 B(S)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짧고 함축적인 정답 선지를 이해해야만(지문 상단에 paraphrase 표현을 잡았어야 만) 풀 수 있었던 까다로운 문항입니다.


- 어려운 순서(36, 37). 수업 때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순서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명확한(거저 주는)' 지시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36, 37 모두 지시어가 있긴 하지만(these tasks, this area), 일차원적으로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 아니기에, 영어력과 논리력을 발휘하여 키워드 로직 잡기, 각 단락의 로직 케이스 분류가 중요했던 문항이었습니다.

P.S. 둘 중 한 번호가 (B)로 시작하면 다른 번호는 (C)로 시작한다.. 이런 찍기는 통계에 의한 확률일 뿐이지 제발 인생 날로 먹으려 하지 말자,는 평가원의 의지가 보였습니다. 이번 순서는 둘 다 (C)로 시작했습니다.


- 문장삽입(38, 39). 지문은 쉽지 않으나 순서에 비해 지시어로 정답 '각'을 재는 게 잘 보이는 편이었기 때문에(This microlevel access, This..), 이 앞뒤를 유심히 파악한다면 지문 전체 이해도에 비해 답은 잘 낼 수 있었을 겁니다 :)


- 요약(40). 요약 (A)에 대한 명확한 paraphrase 어휘가 지문 상단에 있지 않고 하단에 있어, 당황하면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수 있습니다.


- 장문(41, 42). 41번 제목 오답 선지 까다로웠습니다. 거의 모든 선지에 지문의 키워드가 다 들어있기 때문에, 제가 수업 때 항상 강조하듯, '결국, 최종적으로' 지문이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이냐를 물어보고 P구나 생각하지 못했다면, 오답을 골랐을 확률이 높았겠습니다.



4. 학습 방향


수능 영어 난이도는,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자면(항상 예측일 뿐이니 참고만!) 9평의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번 9평 1등급 비율이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4, 5% 내외까지 떨어진다 하더라도, 이 난이도를 '그대로' 수능에 내면 6~7%대가 나오기 때문입니다(표본이 다르기 때문에). 국어 수학 변별력이 조금 떨어진 상황에서 영어'도' 마냥 쉽게 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 9평 난이도가 수능 난이도구나 생각하시면서 두 달 간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영어를 하셔야 하겠습니다.


내일 밤에 올라갈 총평/해설 영상에서 좀 더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커리큘럼으로는 아래와 같이 간단히 말씀드리니 참고해주셔요 :)


9평 3등급 이상: (KISS Guide Book) -> Natural Freedom(시간 되면 KISS Logic 추가) -> KISS ESSENCE
9평 4등급 이하: (KISS Guide Book) -> Logical Frame(시간 되면 KISS Logic Basic 추가) -> KISS ESSENCE



어느덧 수능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고


이제 '친선 경기'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건강/체력 관리도 잘 하시면서 마지막 두 달을 불태우셔서


'본선 경기'를 이기는 멋진 Victor가 되시기 바랍니다.


건승을 빕니다.


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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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정말 가볍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역시 정성이 너무 가득..

정성추 한번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P.S.2 대치오르비를 비롯한 현강은 이번주 한주 휴강 후

다음주 주말부터 키스에센스 들어갑니다 :)

오르비 및 인강에는 9월 15일부터 사전판매 시작입니다!


P.S.3 오늘 Sean 외에 또 반가웠을 마스터피스 1회 21번 문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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