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 [495790]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24-04-07 1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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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발음 가지고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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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든 영어든 상관 없이


속발음(subvocalization) 근절은 독해, 인지 관련 학파 중에서 속독 옹호하는 측들이 속독에 속발음이 장애물이 되는 것은 자명하기에 주장하는 하나의 주장일 뿐이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속발음 자체가 인간이 독해 할 때 나타나는 내재적 특성이며 심지어 청각 장애인들까지 수화 관련 비슷한 특질을 가진다고 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리고 독해 속도가 엄청 빠르지 않는 이상 속발음이 지문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많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독해교육론, 독해 관련 과목을 꽤나 수강하고 관련 논문도 읽어봤습니다만  그 아무도 속독 옹호론자가 아닌 이상 subvocalization이  '고쳐야 할 대상'이라고 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속발음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속발음의 단점인 1. 느린 읽기 속도 2. 문장 안의 요소에 집중하면서 문장의 전체적 맥락 파악에 어려움 3. 불필요한 눈움직임과 쓸 데 없이 문장 다시 읽기 등의 문제일 뿐이고, 그것이 극복의 대상이지 속발음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분들 보이면 무시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견이지만, 국어/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속발음이 아예 없는게 아니라 

A:속독을 하면서 정보 자체의 위치와 전체적 맥락만 파악해야 할 부분과 

B:속발음을 거치더라도 세부 단어의 이해까지 마쳐야 하는 부분


이 A와 B의 구분을 잘하고 A와 B 사이의 조절, 소위 말해 '강약조절'을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우다다다 속발음 없이 눈으로 쓱 내려가는 것이나 무작정 속발음 하나하나 조사까지 집착해가며 읽다가 15분 20분 세월 보내는 것이 문제지 속발음을 하냐 안 하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저 A와 B의 조절을 잘하게 되면 자연스레 속발음을 내가 '의식'하게 되는 영역을 뛰어넘어 정확한 이해와 빠른 독해 속도를 얻게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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