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방구석 반수쟁이 1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쳐맞기 전까지는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67863430
0416
어제 결심을 실행하지 않으면 사람시퀴가 아니라는 마음에 아침부터 일어나서 이것저것 알아보았다.
일단 본가에 계신 어머님께 내가 버리지 않고 남겨둔 책이 뭐뭐가 있는지 사진을 좀 부탁했다.
24 뉴런, 시냅스, 드릴.
24 수특 수완 분석서 by 강민철t. 전형태t의 언매 올인원.
오지훈t 매개완, 유자분, 매실문.
백호t 개념완성, 상크스, 파이널 100제.
거기다가 무려 2021년(!!)에서 온 고대유물급 나이의 정식t 믿문까지.
야무지게 남긴 교재들을 보니 요지경을 미리 예측한 것처럼 책들을 싸그리 다 버리지 않은 내가 뿌듯하면서도 내다버린 기출 문제집들이 피눈물나게 아까웠다.
특히 나의 내다버린 수학 수분감..... 너무 아까워서 지금이라도 폐지 수거함에 love dive 갈기고 싶음
아무튼 작년 책들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다.
학원 안다니니까, 라고 합리화를 하며 메가스터디를 과복용하던 고3의 나를 떠올리니 올해는 무슨 인강을 갈아먹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하기에 앞서 일단 나에게 필요한 것을 과목별로 분석해보았다.
<<국어>>
살면서 한번도 1등급을 벗어난 적이 없던 국어.
그랬던 국어는 24 9모 때 갑자기 2를 찍더니 수능 때도 1점 차로 2를 찍었다.
1점 차라도 2는 2다.
작수 문학에서 탈곡을 당한 나 흑흑
그나마 소설은 해볼만한데, 고전시가, 현대시는 가릴 것 없이 어려운 것 같다.
-요약-
비문학: 전반적으로 ㄱㅊ. 감 돌아오는게 중요
문학: 개념적으로 비는 부분은 없는거 같음. 작년에 부족했던 고난도 문제에 대한 노출도를 높여야 함.
언매: ebs로 개념 스근하게 한바퀴 돌려주자. 그냥 자주 풀면 감돌아오겠지...
<<수학>>
학교 수학선생님께서 항상 나에게 하시던 말씀이 있으셨다.
"눈이랑 머리가 싱크가 안 맞는다"
내가 도형을 너무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과외돌이, 과외순이들 수업 때 도형파트 나오면 조용히 긴장하는건 왕비밀
거기다가 지금 과외 덕분에 수1, 수2는 정기적으로 복습이 되는데, 미적은 수능 이후 한번도 안봤다. 공식 다 까먹음
-요약-
수1: 킹갓제너럴뉴런으로 복습
수2: 킹갓제너럴뉴런으로 복습
미적: 개념 보면서 구멍 메우기, 공식들 외우기
+도형 공식, 활용법 총 정리할 필요
<<영어>>
지금부터 ㅈㄴ 자랑이다.
나는 영어를 한번도 1등급을 받지 않은 적이 없다.
왜냐? 어릴적 외국에서 살았으니까.
정기적으로 모고만 풀어주면 됨.
ㄹㅇ 빅다행임....
(자랑 끝남 이 뒤로 나의 미련한 흑역사 엄청 나옴)
<<한국사>>
나는 한국인이다
솔직히 작년에도 이거 수능 일주일 전에 싱숭생숭할 때 들었는데 1 뜸. 근데 이 과목은 누구나 다 그럴 것임.
일단 지금은 신경 쓸 필요 없걸랑
<<생명과학>>
애증의 과목이다.
4개의 탐구 중 그나마 할만한 과목이자 나에게 엄청난 랜덤게임을 시전하는 과목.
작년 수험생활 동안 나는 생명 등급이 3에서 1로 널뛰기를 1년 내내 미친듯이 하는 광경을 보게되었다.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수능날은 1이 떴다.
진짜 생명은 미친놈이다.
내가 봤을 때 이렇게 성적이 널뛰기 하는 이유는 그냥 공부량 부족이다.
상위권 문제에 대한 노출이 부족한채로 스킬만 깔짝거리고 있으니 문제의 상태에 따라 성적이 난리부르스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요약-
개념 모고 같은 것으로 실전에 빠르게 치고 가는 그 감각 돌려내기
스킬 적용 연습 더 할 필요. 감 끌어올린 다음에 일단 작년 교재 스킬 복습
<<지구과학>>
ㄹㅈㄷ 지랄꾼.
1단원 다 맞으면 2단원 다틀리고 2단원 다 맞으면 4단원 다 틀리는 ㄹㅈㄷ 현상.
다 맞은 줄 알고 체점하면 24뜨고 다 틀린 줄 알고 체점하면 47 뜨는 미친새끼.
그냥 공부량 부족으로 함축될 수 있다.
거기다가 이 아이는 개념을 좀 빡세게 해야 한다.
-요약-
개념 강의 EBS 같은것으로 빠르게 돌리기
작년에 정리해둔 오답개념집 보기
개념 다 한 다음에 오지훈t 모고 작년에 시간없어서 건너뛴 커리 해보기
(개인적으로 지훈t 모고 너무 좋았는데 작수 때 많이 못해봐서 아쉬웠음..)
이거쓰고 보니까 나 대학 어케 갔나 싶다.
진짜 어예 갔니..?
일단 4월 달에는 개념 다시보기, 감 복귀로 바쁠 것 같다.
새로운 교재를 사기보다는 EBS 개념 강의랑 작년 교재 생분해 위주로 진행될 듯하다.
굳이 새로 살거는 자이스토리 기출 친구들.
마지막으로 생활시간표를 짜보겠다.
작년 시간표 그대로 재탕이 대부분이라 빠르게 작성해야쥐
달라진 점은 오후에 과외가 있다는 것, 정도겠다. 이것도 7월 전에 다 없어질 것들이라....
몇달 뒤면 생활이 사실상 고3 때랑 달라진 것은 없을 것이다.
작년에 나는 그냥 1년 내내 수능 시간표대로 생활했다. 나름 효과 본 것 같아 올해도 유지.
평일
6시 기상
~6시 30분 세수, 양치, 청소(나는 결벽증 환자다)
~7시 00분 플래너 작성
7시 00분~8시 30분 수학 못 푼 문제 해결
학교 도서관 이동
8시 40분~10시 00분 국어 공부
10시 00분~10시 20분 오답, 정리(주말에 보충을 진행하는데 이때 모르는것 구체적으로 적는 것임)
10분 휴식
10시 30분~12시 10분 수학 공부
12시 10분~12시 20분 오답, 정리
기숙사식당 점심 먹기
1시 10분~2시 00분 영어 모의고사 1회차 풀기
2시 00분~2시 10분 영어 단어 정리
10분 휴식
2시 50분~ 4시 30분 탐구공부(아직 모의고사 풀 것은 아니라서 이때 개념공부 진행)
5시 00분~11시 00분 귀여운 과외돌이순이들 만나러 가기~
(이거는 요일마다 일정이 달라서 따로 표로 정리했다. 너무 개인정보니까 왕비밀!)
(과외가 없는 날은 평일에 하루 있는데 이날은 오후에 탐구랑 수학 위주로 할듯)
11시 00분~11시 30분 운동
12시 30분 취침
주말
토요일은 과외가 진짜 미친듯이 많이 있어서 토욜은 틈틈히 버스에서 개념공부 정도만 가능할듯.
일요일에 일주일 내내 쌓인 취약하다 싶은 개념이나 문제유형을 총 복습하는 날이 될듯.
일단 공부 기본원칙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1. 열린 공간인 도서관에서, 최대한 시끄러운 환경에서
2. 절대 노래들으면서 공부 금지
3. 반수한다고, 공부한다고 주변에 지랄 금지
이다.
앞으로 플래너 인증도 할 예정임.
++ 아우 글 진짜 길게 썼네요... 과외 끝나고 퇴근한 다음에 아직 화장도 안 지우고 오늘 하루 죙일 고민하는걸 쓴다는게 너무 길어졌네요 껄껄껄 ㅜㅜ 빨랑 씻고 자야지요.
쓰고 보니 스스로가 너무 허수 같다는 슬픈 생각이 드는.... 어쩌겠어요 공부하면서 실수가 되야져
낼은 동기 1명을 만나기로 했슴돠. 대학 와서 유일하게 친해진 동기인데요, 잠시 짐 가지러 온다고 온다길래 가기 전에 얼굴 보려고 점심 먹기로 했어요. 반수 이야기도 하고 그러겠죠? 일단 낼은 그냥 주변 환경 이야기 위주로 들고 올 것 같네요. 목욜날 생노공부 상태로 냅다 3모 풀 예정이니 그때부터 본격적 공부가 시작되지 않을까요.
수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1 답글 달기 신고
-
다락원 있는데 거기서 강의 보면서 공부? 수특 러시아어도 같이 해주고 그럼 되나요?
-
그 이상의 노력을 한 이들도 분명히 널렸을 테죠 노력은 성공의 필요조건이지만...
-
거의 이틀에 1번 꼴로 치킨을 먹는 것 같아요. 오늘은 치킨 참으려고 이미 야식으로...
-
https://orbi.kr/00067962078 여기다가 자기 의견 하나씩 달아주시면 감사…
-
학점따기는 되게쉽던데 공부 하나도 안하고 모고 보느라 결석도 했었는데 4.13 ㄷㄷ...
-
말도안돼
-
충남대 의대 정원 2025학년도 50% 증원 확정…2026학년도엔 100% 늘려 1
충남대학교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기존 입학정원에서 50% 늘린...
-
충북대, 의대 정원 200명→125명 감축…교수·학생 항의 1
충북대학교는 29일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정원 시행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교무회의를...
-
강원대 의대가 내부 협의 끝에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을 당초 증원...
-
말하는 사람들, 어느 분야에서 탑클래스 찍는 사람들 보면, 재능도 있기야 하겠지만...
-
킬캠 1
등급컷 같은 거 나옴? 컷을 산출할 방법이 없다만 혹시나 해서...
-
사삐까...
-
4월 마무리 해야겠다
-
학종없고 ㅇㅇ 거기가 아싸들이 지내기 ㄹㅇ 편하다는데 교과랑 정시만 있어서 그런건가
-
꺼억 0
트림
-
입시랑 무관하게 그냥 순수히 영어를 배우고 싶은 열망이 있음
-
얼굴은 진짜 ㅈㄴ 내취향으로 잘생겼는데 집착이 ㅅㅂ ㅈ됨 오히려 좋아 수준이 아니라 개기빨림
-
여러분의 학교도 보완보고서를 쓰시나요.. 진심 이건 인권유린임 A4 12페이지...
-
니들 뭐냐? 2
Needle
-
너무 불안합니다 6
계속 처놀다가 4월에 들어서 학교에서 자습하고 생논술이라서 영어 탐구 죽어라...
-
외국어 공부랑 책 더 많이 읽고싶네요 중학교때 책 많이 읽긴했는데 좀 더 읽을걸...
-
패턴 정상화를..
-
다들 몇살이심 22
전 06
-
역산기 완성 1
얘 때문에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완전 스파게티마냥 꼬여서 돌아버리는 줄 알았네요...
-
새벽기념 맞팔9 6
-
다음주 닉변 5
추천좀 이상한거 바로 차단
-
현역 때 : 생명은 그냥 18문제 풀고 2문제 찍지 뭐 ㅋ 재수 때: 지구는 어찌...
-
이투스 0
미적 92면 백분위 몇인가요오..?
-
애인이 카톡 프로필에 자기 사진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면 13
어떨 것 같음? 해달래서 해주긴 했는데..인스타에 버젓이 연애하는 티 다 내놨는데...
-
198일의 전사 0
삼수 시작하고 오랜만에 오르비 들어오네요 200일 남기 전까진 여유가 있어서 가볍게...
-
예3비,예3문 푸는데도 벽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국어 공부 어떻게 해나아가야...
-
학교 인원 전부의 이름을 기억할순없잔아요..
-
반수 0
1학년 1학기 다니고 2학기 휴학하고 나서 반수 실패하고 다시 돌아왔을때 아직...
-
없네
-
10명은 넘는 듯
-
시대 라이브반 처음 들어가는데 교재 라이브 사이트에서 결제하고 각 선생님 연구소에서...
-
수험생게시판이라 그런가 성격 버린 사람들이 넘 많아
-
4월 1일 사탐런치고 사탐 하루에 5시간씩 박아서 드디어 생윤사문 3강씩 남았는데...
-
자기가 적어도 나보다는 국어 잘한다면서 점수 물어보던 친구 재수해서 선문대 갔네..
-
레포트 쓴다고 못봄
-
음
-
물2와 수학으로 오겠습니다.
-
아닌 경우도 존재함? 일단 내가 본 거는 떨어지는 거 밖에 없었는데
-
Back in time in my mind, take it back, take...
-
세상은 뉴스밖에잇구나
-
ㄹㅇ 찐 10덕 인정해드림… 못맞추면 일반인
-
카투사 떨구면 특전병 감 ㅅㄱ
-
국어 omr 의문사 하나 당해버렷서.. 학급 학교석차는 특정될까봐 가려요
-
보통 연고대 다닌다고 하면 연상되는 표준 과가 뭐임? 1
그냥 연고대생이라고 하면 공부 적당히 잘했네라는 이미지인데 어느 과를 기준으로 생각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