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시대의 잔재 [1311320] · MS 2024 · 쪽지

2024-04-17 00:53:05
조회수 1,876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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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다 잘 될 것만 같고

노력으로 뭐든지 될 것만 같았는데...


살다보니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게 9할이라는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나빴는데

노력으로 커버가 될 줄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성이 없었는데

노력하면 인기가 많아질 줄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못생겼는데

노력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근데 처음부터 도태된 사람은 계속 도태된 사람이더라



그래도 난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

알긴 알지만 그래도 믿지는 않는다.

아직도 희망을 믿고 내가 잘 될 거라 믿는다.

그렇게 해서라도 무력해지지 않으려 한다.



솔직히

이렇게 태어난 게 너무 억울해서

자살하고 싶은데 꾸역꾸역 연명하는 삶이다.


희망이고 나발이고 

수능 망치면 그냥 뒤지고 싶다.



그래도 지금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죽어라 공부한다.



중간 끝나면 이제 2년 동안 놀 시간 없을텐데

마지막으로 롯데월드 가고 싶었다.

근데 나는 주중 3일 밖에 시간이 나지 않았고 

그 기간에 시간이 나는 애들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가고 싶었는데 못 갈 거 같다.


더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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