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킹콩 [589097] · MS 2015 · 쪽지

2016-01-27 15: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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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삼수 서울대)) 대학생활팁 7.대학교 학생회의 모든것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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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1일 수정했습니다.

제가 쓴 글들이 책 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홍보 내용 뒤 본문 이어집니다.)

신환회, 새터에서부터 자기소개, 장기자랑, 술자리 대처법그리고 선배와 밥약잡기, 인싸아싸, 통학/기숙사/자취, 동아리 등 대학생활과
미팅, 소개팅, CC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수강신청잘하는방법, 대학교공부법, 전과, 복전/부전 등등

제가 8년간의 대학생활을 겪으면서 얻었던 경험치들을
대학교 신입생들을 위한 대학생활팁으로 죄다 쏟아냈습니다 ㅎㅎ

예쓰24나 교보에서 용킹콩 또는 대학생활팁으로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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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윽 이것도 기네요!!

읽기전에 좋아요 부탁드려요!!!ㅠㅠ



0.들어가며

이번 편에서 학생회와 운동권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학생회야 고등학교 때도 존재했기에 친숙한 것이겠지만

운동권은 신입생 입장에서는 상상도 안 해봤을 존재일거라고 생각된다.


혹은 지금은 사라진 1990년대의 문화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재 2016년에도 대학교 캠퍼스 공간에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바로 운동권이다.


우선 미리 밝히자면나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학생회에도 깊이 관여했었으며,

총학생회 쪽으로도 비운동권으로서다른 경영대생답지 않게 깊숙이 관여했었다.


그러나 운동권과 관련해 사회주의 관련해 동양사서양사경제 세 학과에서

교양 또는 전공수업을 들고 그에 대해 열심히 고민해보기도 했었다.(성적 잘 받음)


여하간 학생회와 운동권에 대해 내가 아는 바를 최대한 중립적으로 서술하고자 했다.

왜냐하면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읽는 이들에게 어떠한 편견도 주고 싶지 않아서다.


그러나 잘 안된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내가 모르거나 잘못 아는 것을 이유로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래도 내가 일반적인 대학생들이 아는 것보다는 많이 알거다따라서 내가 여기 쓴 정도만 알더라도 신입생들이 대학생활 하는데 필요한 만큼은 충족되리라 생각한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두 가지 목표를 상정했다.


<목표1> 대학교 신입생들이 의도하지 않게

운동권의 로얄로드를 걷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했다.


물론 대학생이 스스로 공부해서 운동권이 되고자 하는 것이라면 상관없다.

, 1학년 1학기에 수능과 입시 말고는 백짓장 같은 신입생들을,

운동권 선배가 단지 그들이 선배라는 이유만으로 그 권위를 가지고

신입생들로 하여금 강압적 혹은 비자율적으로 운동권의 길로 걷게 함으로써

신입생들이 다른 선택지들을 까보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운동권이 되는 것을 막고 싶다.



<목표2> 대학교 신입생이 학교 학생회에서 활동하고자 할 때

부모님이 말리는 경우거기에 대해 나름의 논리를 갖추어 말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대학생의 부모님 세대는 학생회하면당신들의 대학교 시절에 많이 봤었을

투쟁과 시위의 대명사였던 당시의 학생회를 떠올릴 것이다.

그리고 당신들의 토끼 같은 자식이 그런 학생회에서 활동하길 원치 않으실 거다.


실제로 내가 경영대 학생회장을 하던 시절

학생회 활동을 한다고 했던 신입생 한명이 갑자기 못할 것 같다고 하길래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부모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미안해했었다.

아마도 그 친구의 부모님께서는 학생회라고 하니 운동권을 떠올리셨을 거다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번 글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대학생활에서는 흔히 거론되지 않는 것들이라서

내용이 공감이 안 될지도 모르겠으나

이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글을 썼다는 것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읽기 전에 좋아요 부탁한다.



이 글에서는 먼저 운동권과 학생회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고

운동권학생회에 대한 이야기를 풀도록 하겠다.



1.운동권

1)운동권의 개념

운동권이란 말 그대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이나 유산소운동이 아니라 사회운동이다.

어떻게 보면 운동권이라는 말 자체가 편견으로 가득한 용어라고 볼 수 있다.

더 중립적인 표현으로는 활동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보편적인 용어이므로 운동권을 사용하겠다.

줄여서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반대로 운동권이 아닌 사람은 비운동권이라고 한다줄여서 비권


그런데 잠깐 생각해보면

운동권이 훨씬 소수이고 운동권 아닌 대학생이 대다수인 지금

운동권이 메인이고그 앞에 비()를 붙여 비운동권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말의 뒤에 학생회를 붙여본다면

과거엔(80년대까지많은 대학생들이 민주화 투쟁을 하거나 지지했고,

따라서 운동권 학생회가 거의 대부분이었던 반면

비운동권 학생회는 2000년대 이후에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학생회와 관련해서는

오히려 운동권이 다수이며 비운동권이 소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내 생각임)




2)운동권의 역사


a) 1987년 민주화 이후~90년대까지의 운동권

1987.

이 때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헌법이 바뀌어 직선제가 되어 대통령을 국민들이 직접 뽑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으로 6월 민주항쟁으로 표출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이때 넥타이부대들즉 직장인들까지도 시위하러 거리로 나왔다고 한다.


대학생들 역시 마찬가지였다많은 대학생들이 민주화 투쟁에 뛰어들었다그리고 그들이 운동권이라고 불렸다학생회는 운동권 투쟁의 구심점으로 기능했다사실 애초에 학생회 자체가 운동권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어찌됐든 1987투쟁의 결과로 대통령이던 전두환이 그에 굴복하고

대한민국의 헌법이 개정되어 민주화가 이루어졌다.

말하자면 민주화 투쟁이라는 미션이 컴플리트된 거다.


운동권들은 민주화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바꿔 말하면 목표를 상실해버린 거다.

따라서 운동권들은 앞으로의 노선을 고민했고,

90년대 이후 운동권들의 계열은 크게 두 가지로 분리된다.

그것들이 NL과 PD.


NL은 National Liberty의 약어이며민족해방노선이라고 부른다.

남한과 북한한민족이 외세 없이 자주적으로 으쌰으쌰해보자라는 입장이다.


PD는 People Democracy로 민중민주노선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부/성별/소수자에 대한 평등을 추구한다고 보면 된다.



근데 생각해보면

많은 대학생을 포함해 전 국민잘못되면 밥줄 끊길 직장인들까지도 광범위하게 참여했던 민주화 투쟁과 달리

NL이나 PD같은 운동의 목표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지 못한다.

민주화엔 열정적이던 국민들 중에서도 미국은 좋아하지만 북한은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평등 문제에는 관심이 적거나 여성문제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


그러다보니 점차 운동권은 일반 국민과학교에서는 일반 대학생과는 괴리되기 시작한다.



b) 2000년대 이후 운동권과 학생회

그런데 2000년대 초반까지도 학생회는 운동권의 전유물인 투쟁의 기구였다.

그러나 사실 엄밀히 말하면 학생회는 학생들을 대리대표대의하는 학생기구여야 한다.

결코 운동권만의 투쟁기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생회는 일반적으로 선거를 통해 집권하는 기구였으므로 조직과 세력을 갖춘 운동권들이 집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점차 반운동권”, “비운동권을 표방하면서

학교 바깥을 향한 투쟁이 아닌 학교 안학생들을 위한 복지를 내세우며

학생회를 운동권으로부터 학생들의 기구로 복귀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그런데 서울대의 경우

그 학생의 것을 표방하던 비운동권 조직이 집권한 뒤,

비리사건들이 터지면서 역시 비운동권의 움직임도 죽어버렸었다.

한편 운동권들도 점차 조직과 세력과 같은 원동력을 잃어갔다.

2012년에는 심지어 총학생회장이었던 사람이 자기 운동권 조직 이름으로

민주당 쪽의 정책 국공립네트워크를 지지한다고 밝히기까지 하면서 매학노(賣學奴)로 불렸고,

이후 운동권의 투쟁기구로 전락했던 총학생회에 대한 일반학생들의 시선은 멸시로 가득 찼었다.


그러다가 최근

레즈비언 학생회장으로 유명한 김보미씨가 학생회장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그 동력중 하나는 커밍아웃도 있지만,

지난번 동아리 글에서 언급했던 서울대학교 홍보대사의 면접갑질 사건의 와중에

돋보였던 역할 수행이 김보미씨 당선에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보미씨가 작년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이었음)


오늘날에는 약해진 운동권과 비운동권그리고

새롭게 청년실업청년주거 문제들을 제기하는 새로운 종류의 운동권들까지

등장했다.

말하자면 아직도 학생회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3)현재 운동권 조직들의 목적

한 번도 운동권 정파에 속했던 적이 없었던 나로선

옆에서 겉으로만 알 수 있는 원론적인 이야기만이 가능할 것 같다.


운동권의 두 계열인 NL과 PD를 가져와 이야기하고최근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종류의 운동권?인 청년노조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현재 2016년에도 엄연히 한국의 대학교들에는 NL과 PD계열의 학생단체들이

존재하며 활동하고 있다물론 너무나 당연하게도 스스로를 NL단체라거나 PD단체라고 내걸고 있진 않다.

이 글에서 역시 그 단체들의 공식적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첫 번째 이유는 학교마다 단체의 이름이 다를 수도 있고두 번째 이유는 나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다.



a) NL

-민족해방노선!

-“미국일본 등의 외세의 개입 없이 같은 민족인 남한과 북한이 자주적인 관계를 만들어나가자.”라는 입장이다그런데 이러한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자연스럽게 반미친북의 입장을 취하게 된다그러다 보니 현재 남북관계에 개입 혹은 간섭하게 되는 미국일본 등의 국가를 비판한다더 나아가 자주적으로 홀로 서지 못하고 외국들과의 동맹에 기대어 한반도 문제를 풀어 나가려는 남한 정부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문제는 북한의 핵실험과 같이 충분히 북한이 비판받을만한 상황에서도 비판은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주사파라고 불리는 (김일성)주체사상을 추종하는 무리들이 여기 속한다고 보면 된다대표적으로 작년에 있었던 통진당 해산 사건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주축세력들이 NL계열이라고 한다또한 김정일이 죽었을 때 서울대학교 학생회관에 김정일 분향소를 설치하려했던 조직도 이쪽라인이다.



b) PD

-민중민주노선!

-추구하는 것은 평등이라고 보면 된다그래서 PD인가... (죄송자본가-노동자 사이의 생산수단에 대한 평등 문제를 다루는 맑시즘 사회주의가부장적제도에 따른 남과 여의 차별을 다루는 여성주의동성애자와 같은 소수자의 문제자연환경과 인간의 평등까지 여러 층위에서의 평등을 논한다.

특히 그중에서도 내가 대학교에서 많이 접했던 것은 여성주의흔히 말하는 페미니즘이었다페미니즘이란 양성의 평등을 추구하는 것이다.


나 역시 가부장적으로 성별에 따른 차별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일부 여성주의자들의 논리에서는그 과정에서 그동안 존재했던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선 그에 대한 반동으로서 남성에 대한 역차별도 존재할 수 있다고 보는듯하다.


여러분들이 대학에 가셔서 직접 판단해 보시길!


최근에 있었던 여성주의 관련 사건으로는

유명한 서울대 담배녀 사건이 있다.

관련된 내용은

https://goo.gl/vZ2L7r (위키피디아)

https://goo.gl/1R5Zrg (나무위키)



c) 새로운 운동권청년단체들(청년유니온민달팽이유니온 등)

-기존 운동권 같은 전혀 다른 프레임이다넓게 보면 운동권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사실 그 뿌리는 전혀 다른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청년들을 3포 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라고 부르는 것에서 더 나아가 7, 8포 세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그만큼 청년 실업청년 주거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탄생한 것이 청년유니온민달팽이유니온이다청년유니온은 말 그대로 청년 노동조합이라는 컨셉으로 등장한 단체다민달팽이유니온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하는 단체다민달팽이는 껍질 없는 달팽이즉 집 없는 달팽이란 말임.


내가 알기로 청년유니온 계열이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에서 당선되었었다고 얘기 들었었다.



4)운동권 조직들의 신입생 모집 방법

이 부분이 내가 쓰려고 했던 글의 핵심이다.

몇 년 전에 서울대학교 내 운동권 단체 내부 문서가 유출되어 공개되었던 적이 있다.

그 글에는 2학년 운동권들이 새내기를 자기 조직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적혀있었다.


개략적으로 말하자면

2학년 운동권이 운동권이란 정체를 숨기고

신환회새터를 통해 새내기들과 만나 놀다가

그중에 조직에 끌어들일 만한 인재들에게 밥술을 사주면서 친해져서

조직의 학회나 동아리로 데려온다는 거였다.


근데 그 학회나 동아리가 운동권 학회동아리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하는 게 아니다.

그 인재’ 새내기들은 반강제적으로 맑스마르크스 사회주의 같은 것들을 접한다.


사실 맑스마르크스 사회주의 논리에 대해서

고등학생들은 정말 콧물만큼도 안배우기 때문에

대학교 온 신입생이 그 논리를 처음 들어보면 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나 역시도 3학년 때 관련 수업 들으면서도 꽤나 그럴 듯하다고 느꼈었으니까!


따라서 처음에 공부는 인간적 정에 의존해 반강제적으로 하더라도

본인이 점차 거기 빠져들어서 그게 옳다고 믿게 되면

더 이상 누가 강제로 시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열심히 하게 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본다면 매우 합리적인 새내기 유혹법이라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자면 이 글 보는 그대들도 결코 빠져들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는 거다.

그 2학년 선배는 여러분들보다 멍청해서 거기 빠져들었을까?

다 공부 열심히 했고 똑똑했으니까 여러분이 간 학교 갔을 텐데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논리들이 다 잘못된 것이고그 운동권들이 다 어리석고틀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따라서 본인 스스로 선택해서 공부하고 운동권 활동을 하겠다는 것은 말리지 않겠다.

다만 남에 의해 타율적으로 하게 되진 않았으면 한다.

또한 좀 더 다양한 가능성들을 접해보고 난 뒤판단했으면 좋겠다.





후억 이것도 꽤 길죠? ㅠㅠ 

학생회는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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