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life2017 [576364] · 쪽지

2016-03-08 21:52:33
조회수 746

오르비 탈퇴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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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습니다.


애초에 컴퓨터를 하면서 정상적인 수험생활이 가능할 리 없었습니다.


중학 시절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10시간이 넘는 컴퓨터를 하며 15점에 가까운 내신수학성적이 나오던 시절


그렇게 빠져나오고 싶어했으면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었다는것을 지금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변하려면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부터가 변해야 합니다.


인강이라는 핑계로 얻은 이 노트북을 이제는 떠나보내야 할 때가 왔네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수많은 친구들을 얻었고 보잘것없지만 또래에서 약간 높은 성적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제 정신이 다시 중학 시절으로 돌아가려는지 제 자신이 한심할 따름입니다.


강박증과 성공에 대한 압박감이 조금은 줄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컴퓨터를 키고 수험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는 핑계로(실제로 많이얻긴 함) 오르비와 인터넷을 하면서 자존감만 더 낮아지게 된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남은 8개월여 동안 국카스텐의 노래를 들을 수 없겠네요 ㅠㅠ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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