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2018 여태껏 우리가 몰랐던 비문학 이야기_2. 원초적 뿌리
게시글 주소: https://i9.orbi.kr/0009965177
안녕하세요, 돛대입니다.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중에 90년대 초에 개봉된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이 있다. '죠스'와 'E.T.'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스티븐 스필버그. 그 거장(巨匠)이 제작한 작품인 데다가 공룡이란 고생물을 소재로 다룬 영화라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기대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부응하듯 영화도 큰 흥행을 거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히 공룡 영화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아직까지 이를 능가하는 공룡 영화를 만나지 못했으니.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쥬라기 공원'의 인상적인 장면들은 무엇인가?
그 중에서도 필자가 주목하는 명장면은 영화 속 인물들이 맨 처음 '쥬라기 공원'에 들어서서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공룡을 목격하는 광경이다. 차를 타고 가던 두 남녀 배우들은 전기에 감전된 듯 벌떡 일어선다.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으며 드러난 그 놀라운 눈빛은 고스란히 관객의 시선에 전염되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탁월했던 점도 한몫했지만 그들이 평소에 머릿속에서 그려보던 형상이 꿈처럼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 감흥이 무엇보다 우리에게까지 전달된 데 있다고 본다.
여러분이 출발하는 자리는 영화 속 배우들이 처음 그랬던 것처럼 공룡의 이름조차도 막연하다. 그렇다고 우리라고 그 흥분된 감동을 언제까지나 맛보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아쉽게도 우리가 지금부터 가는 길에는 허허벌판이 펼쳐져 있다. 호수에서 물을 먹고 있는 거대한 생명체는 잠시 잊도록 하자. 개척(開拓)의 심정으로 땅바닥을 응시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실낱같은 생명의 태동을 느끼는 순간부터 찾아보자.
<예1>
그리스어인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는 일반적으로 '행복'이라고 번역된다. 현대인들은 행복을 물질적인 것을 통해 느끼는 안락이나 단순한 쾌감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다이모니아를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행복과는 다르게 설명한다. 그는 에우다이모니아를 인간 고유의 기능인 이성을 발휘하여 그것을 완전하게 실현한 상태라고 규정하였다. 막스 뮐러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에우다이모니아에 시간적 속성을 부여하여 이를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막스 뮐러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
흔히 사람들은 행복은 인생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한다. 거지와 왕자가 있다. 물질적인 것이 행복의 기준이라면 당연히 거지는 불행하다. 더 이상 생명의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보통 사람들과는 행복에 대한 생각이 다른 듯하다. 아마도 이성을 완전하게 실현해 보았든지 아니면 만년 2등이 1등만 한번 해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될 것 같다는 마음에서 완전한 실현을 말했을 수도 있다. 막스 뮐러는 여기다 시간적 속성이란 성격을 더 가미했다. 우리는 여기서 꿈틀대는 뿌리의 기운을 느낀다.
<예2>
우리는 일상생활이나 학문 활동에서 '진리' 또는 '참'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그 이론은 진리이다'라고 말하거나 '그 주장은 참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진리'라고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대표적인 이론에는 대응설, 정합설, 실용설이 있다. |
<예2>는 <예1>과 여러 면에서 상당히 닮은꼴이다. '진리는 무엇인가?'라는 <예2>의 버전으로 바꾸어 보면 <예1>은 '행복이란 무엇인가'가 될 수 있다. 세 가지 측면이 나올 것이라는 점도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예1>은 한 사람의 견해이고, <예2>는 여러 견해가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배우 중에 리암 니슨(Liam Neeson)이라고 있다. '인천상륙작전'이란 영화에서 맥아더 장군 역으로 캐스팅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필자는 '테이큰'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 그에 대해 잘 몰랐다. 영화 속에서 위험에 처한 딸을 구하는 최강 아빠의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은 뒤부터 그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스타워즈' 재방송을 보면서 그가 여러 번 보았던 스타워즈에 나온 배우라는 사실에 어리석게도 놀라워했다. 마찬가지다. 이육사가 메마른 광야(廣野)에서 홀로 가득한 매화 향기를 찾을 수 있었던 것처럼 저 광활한 황무지 깊은 곳곳에서 생명의 뿌리가 잉태하고 있었던 것이다.
<예3>
|
지금부터 필자는 <예1~3>에서 만난 뿌리를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뿌리라고 해서 '원초적 뿌리'라고 부를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교사가 시험 문제 SNS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고3 재시험 6
기말고사 일부 문항 시험 전에 올렸다가 삭제…학교 측 "고의적 유출 아냐"...
-
할 거 다시 많아진다
-
미칠거같다
-
서울로 대학가면 0
11시쯤에 대치동 한번 걸어보고싶음 제주도가면 도깨비길 가듯이 가보고싶다
-
7월 모의고사 국/수 성적 조사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간단한 설문조사 하나만 하도록...
-
영어 시험인데요, 지문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경사진면에 공을 굴렸다라는 부분에...
-
올해 수능 보고 바로 11-12월에 지원하려는데 모르는 것이 많아 질문드립니다 1....
-
저녁먹고 7시부터 다시 공부하면 총 8시간 찍겠네요
-
수특 수완 올해부터 풀어보려 하는데 해 마다 내용이랑 구성이 많이 바뀌나요? 전...
-
유급라인도 아니고 항상 중위권 라인 유지중이라 유급 걱정해본적은 없지만 일단 유급이...
-
코로나 이후로 입결이 내려갔다는데 부산대 경북대는 아직높죠?? 열심히해야지...
-
우기분 아수라 0
34등급 한테 우기분이 좋을까 아니면 아수라가 좋을까? 우기분 곧 개강이라 우기분을...
-
전과목이 다 이런데 뭘 풀어야 할까요
-
저녁은 감자탕 3
막걸리를 곁들인
-
장학잇나요?
-
반수반 들어가려 하는데 다녀보신 분중에 추천이나 질문 받아주실 분 쪽지너 댓글...
-
이대 미래산업약학과 갈 수 있을까.. 이대 이화여대 미산약 이대약대
-
반수반 들어가려고 하는데 질문 받아주실 분 계실까요 ㅠㅠ 아이패드 굿노트 사용...
-
스퍼트막판 집에 도착하면 낭비시간 0 씻고 자는거로 만들어버릴까나 arrive...
-
신나게 퍼질러 자는거도 하루이틀이지 국가근로 시작했다가 오늘 하루 쉬는데 막상...
-
지금 과탐 대면은 시급 3으로 하고있는데 비대면이면 2~2.5가 적당하려나
-
96점 (29틀) 6모 기하 만점이었는데 갠적으로 6모보단 살짝 어려운 듯 6모는...
-
정신차려라 0
넵
-
세 개 다 맞추셔야 합니다. 댓글로 이 세 문제 정답 다 맞추시는 분은 선착순으로...
-
강대x 이거 0
1-3회 84 92 88 뜸 어려운거 같은데 괜찮은건가 ㅅㅂ
-
예체능인데 수학 감점제라 4-6등급정도 나오면 됩니다 쌉노베는 아니고 수1까지...
-
수시황 씹갓들은 없네 왜지 의대 학종 합격 브이로그 뭐 이런거 하나는 있을줄 흠 내가 찍어야겠군!
-
성균관대학교 논술 합격수기 -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계열 최초합격, 수원 논술학원 1
1. 입시결과 요약(합격 또는 불합격한 대학명/ 학과 / 전형) 성균관대학교 /...
-
작수 44334에서 6평 12311까지 스카독재로 올렸어요… 근데 6평 이후 부터...
-
세젤쉬 사은품 0
골트랙커가 어떤건가요?
-
국어 독서 공부는 처음이라 어떤 문제집을 살지 고민입니다 일단 인강은 강기본 듣고...
-
1보다 어렵나요?
-
예전엔 독서 자신 있었는데 작수 때 통합 터지고 재수하면서 회복한 줄 알았는데...
-
시대 편입 4
이번에 인원 많이 늘린건가..? 장학 성적 아닌거 같은데 장학이네
-
남은 기간안에 최고 3등급 최소 4등급 목표로 두고 가능할까요..? 수준은 완전...
-
14 ㄱㄴ만 풀고 찍었는데 맞음ㅋㅋ
-
현재 수시등급이 총합 1.52로 마감됐는데요, 연세대 미래캠 학종으로 지원해보는건...
-
교무실오면 나눠준다는데 가서 받을까요? 쌤이 논술할거냐 물어볼 것 같은데.. 그냥...
-
되게 아메바같은애들이 아장아장 걸어감
-
저는 중딩때 푼거도 다 포함시키는데ㅋㅋ
-
ㅠㅠ
-
얼버기 4
어제 술많이 마셔서 라면 먹어야겠음 밥까지 말듯
-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은 투과목을 고르지 않기 때문임...
-
ㅋㅋㅋㅋ15,19번 호머식해도 81 나 어카지 진짜
-
응애
타이밍이 안좋으셔요 ㅠㅠ
지금 다들 표점/등급컷땜에 멘붕에 빠져서..
좋은 조언... 감사해요...